회원서비스 한국SGI는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평화·문화·교육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좌담회 어서 e강의

 

75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2024년 12월 좌담회 어서 <성인어난사>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성인어난사>입니다. <성인어난사>는 ‘아쓰하라법난’이 한창이던 1279년 10월 1일, 대성인이 58세에 미노부에서 쓰시어 문하 전체에게 보낸 편지로, 시조 깅고가 보관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대성인이 미노부에 입산하신 뒤, 스루가 지방의 후지 방면에서는 닛코 상인의 분투로 홍교가 진전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쓰하라향에서는 대성인 문하가 잇따라 탄생해 농민들도 묘법에 귀의했습니다. 이러한 기세에 위기를 느낀 천태종 류센사의 주지 대리였던 교치 등이 대성인 문하에게 박해를 가하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들은 그해 9월, “닛슈 등이 많은 사람을 모아 활과 화살을 가지고 주지의 법당에 난입하고 농작물을 베어 닛슈의 거처로 가져갔다.”는 등 대성인의 제자인 닛슈, 니치벤 등에게 허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 결과 농민 20명이 실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가마쿠라로 연행됐습니다. 문하들은 헤이노 사에몬노조 요리쓰나의 저택에서 고문과 다름없는 취조를 당하고 법화경의 신앙을 버리라고 협박을 받았지만, 아무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진시로, 야고로, 야로쿠로 세 사람이 처형당하고, 남은 17명도 추방 처분을 받았지만 모두 끝까지 신심을 관철했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입종선언 이후 ‘27년’째에 아쓰하라법난을 통해 삼대비법의 남묘호렌게쿄를 수지하고, 대난을 견디는 강한 신심으로 광선유포를 위해 힘쓰는 민중이 출현했다고 확신하고 대성인 자신의 ‘출세의 본회’를 밝히셨습니다. 또 대성인이 수많은 대난을 받음으로써 부처의 말씀이 진실됨을 증명했다며, 법화경 행자를 박해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현증으로 벌이 나타난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대성인이 대난을 이겨낸 것처럼 문하도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해 난에 맞서 나날이 다달이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도록 격려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190쪽 11행~12행) 설사 대귀신이 붙은 사람일지라도 니치렌을 범석, 일월, 사천 등 천조태신, 팔번이 수호하시는 고로 벌하기 어려우리라고 아실지니라. 월월 일일 강성해지시라. 조금이라도 해이한 마음이 있다면 마가 틈탈 것이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해] 설령 대귀신이 붙은 사람이라도 니치렌을 범천, 제석, 일천, 월천, 사천왕 또 천조태신, 팔번대보살이 수호하시기에 벌할 수 없다고 확신하시라. 나날이 다달이 신심을 분기하시라. 조금이라도 마음이 느슨해진다면 마가 그 틈을 파고들 것이다. [어구해설] <대귀신>은 선귀와 악귀라는 양쪽을 뜻하나, 여기서는 악귀를 가리킵니다. “대귀신이 붙은 사람”이란 정법을 수지한 사람이나 민중을 강력한 힘으로 박해하고 억압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범석, 일월, 사천 등>은 법화경을 수호하는 제천선신을 말합니다. 범석은 대범천왕과 제석천왕이고, 일월은 일천자와 월천자입니다. 사천은 지국천, 증장천, 광목천, 비사문천으로 제석천왕을 따라 불법을 수호하는 천왕입니다. [포인트] 대성인은 이 어문에서 나날이 다달이 꾸준히 신심을 분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배독 어문 앞부분에서는 ‘아쓰하라법난’에 직면한 제자들에게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하면 어떠한 장마도 물리칠 수 있다고 격려하셨습니다. 또 제자들의 용기를 북돋기 위해 대성인 자신이 목숨을 위협받은 대난을 차례로 이겨낸 사실을 밝히셨습니다. 어문의 “대귀신이 붙은 사람”이란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리려는 마성의 작용이 나타난 권력자를 가리킵니다. 이런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가 억압하려 해도 법화경 행자인 대성인을 모든 제천선신이 수호하므로 해를 입힐 수 없다고 단언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박해로 괴로워하는 제자들에게, 묘법을 수지하는 사람은 어떠한 고난도 이겨내고 불법의 올바름도 반드시 증명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기 위한 신심의 자세로 “나날이 다달이 신심을 분기하시라. 조금이라도 마음이 느슨해진다면 마가 그 틈을 파고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선유포는 부처와 마가 벌이는 장절한 투쟁입니다. 타성과 체념, 방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마가 틈타 그 사람의 생명에 파고들어 몸도 마음도 무너지고 맙니다. 마를 물리치는 원천이 바로 나날이 다달이 분기하는 신심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성인은 ‘한번도 물러설 마음이 없었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략) 투쟁을 멈추지 않는 사람, 다시 말해 늘 불계를 여는 사람은 마에게 틈을 주지 않습니다. 늘 전진하는 사람이 반드시 위대한 경애를 쌓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한 불법입니다. ‘월월 일일 강성해지시라.’의 신심이야말로 삼장사마를 물리치고 숙명을 전환하는 절대승리의 근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전진하겠다’는 결의에 불타 사제개가의 역사를 당당히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