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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좌담회 어서 <삼삼장기우사>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삼삼장기우사>입니다.
<삼삼장기우사>는 대성인이 1275년 또는 1276년에 미노부에서 쓰시어 스루가 지방 후지카미카타 니시야마향에 사는 니시야마전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1274년, 제1차 몽고내습이 일어나 대성인이 예언한 타국침핍난이 적중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몽고가 다시 침략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막부와 조정은 각지의 유력한 신사 등에 몽고를 조복하는 기도를 명하자 진언밀교에서는 부처의 힘을 빌려서 병, 재난, 부정 따위를 면하기 위하여 올리는 기도인 가지기도가 널리 행해졌습니다.
그러나 진언은 성불의 근거인 확실한 진리를 설하지 않고 법화경의 근본인 ‘일념삼천’을 훔치는 등 불교의 본의를 잃은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성인은 이 어서를 집필해 이대로라면 그 과보로 ‘망국’을 맞는다고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성불하려면 선지식이라는 연이 가장 중요한데 말법 악세에는 악지식이 수없이 많은 한편 선지식을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선지식인지 악지식인지를 판별하려면 도리와 증문이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현증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로 중국 진언종의 선무외, 금강지, 불공이라는 세 삼장이 올린 기우제가 오히려 국토에 재난을 초래한 사실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고보, 지카쿠, 지쇼가 천태종과 진언종의 승렬을 잘못 판단해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고 엄하게 단언하셨습니다.
이어서 정법의 행자가 박해를 당하면 정법을 비방하는 나라는 벌을 받는다는 경문을 인용해 대성인은 망국의 위기에 처한 일본을 구제하겠다는 각오를 밝히셨습니다. 끝으로 니시야마전의 신심을 칭찬하고 깊은 숙연을 밝힌 뒤, 스승 석존을 순수하게 구도해 부처가 된 수리반특의 이야기를 통해 선지식을 끝까지 구도하는 중요성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1468쪽 1행 ~ 2행)
대저 나무를 심는 데는 대풍이 불어도 강한 지주를 세우면 넘어지지 않으나 본래부터 심어져 있는 나무라 해도 뿌리가 약한 것은 넘어지느니라. 무기력한 자라도 도와주는 자가 강하면 넘어지지 않으나 조금 다기진 자도 혼자라면 나쁜 길에는 넘어지느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본디 나무를 심을 때 거센 바람이 불어도 강한 지주가 있으면 쓰러지지 않는다. 본디 심어져 있는 나무라도 뿌리가 약하면 쓰러지고 만다.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강하면 쓰러지지 않는다. 조금 다기진 사람도 혼자라면 나쁜 길에는 쓰러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