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회장 창가학회는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지는 '사제불이' 정신을 계승하여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평화제언

이케다 선생님은 1983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1월 26일 SGI날을 기념하여
세계평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 ‘유엔중심주의’를 호소해 왔습니다.

기념제언 중 한반도 관련 언급 내용 요약

이케다 선생님은 1983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1월 26일 SGI의 날을 기념하여 세계평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하며 '유엔중심주의'를 호소해 왔습니다. 역대 사무총장 그리고 많은 유엔 관계자와 회담하고, 유엔과 인류의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또 '핵 위협전' 등의 전시, 난민구원모금, 핵폐기 서명 등의 계발활동, 강연회, 반전(反戰) 출판 등으로 유엔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의 이러한 공적을 기려 유엔은 '유엔평화상'(1983), '유엔영예표창'(1988), '평화공헌·유엔사무총장표창'(1989), 유엔 난민고등판무관 사무소(UNHCR) '인도상'(1989)을 수여했습니다.

기념제언 중 한반도 관련 언급 내용 요약

  • 제43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18년

    인권의 세기를 향한 민중의 대하

    이웃 나라와 서로 이해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제가 오랫동안 깊이 교류하면서 우의를 맺은 분 중에 한국의 이수성 전 총리가 있습니다. (중략) 지난해(2017년) 10월, 소카대학교에서 강연한 이수성 전 총리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오만하게 굴면 안 된다, 또 어떤 민족도 다른 민족에 오만하게 굴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일본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젊은 세대가 가슴에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더보기
  • 제41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16년

    만인 존엄이 평화를 향한 위대한 길

    NPT재검토회의의 정체를 이겨내고 결실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국제사법재판소가 권고한 ‘핵군축 교섭을 성실히 실천해 마무리 짓는’ 길을 반드시 열길 간절히 바랍니다.특히 저는 비인도성의 관점에서도 ① 핵 보복에 대한 경계 태세를 해제 ② ‘핵우산’에서 탈피 ③ 핵무기의 근대화 정지라는 세가지 항목에 관해 시민사회의 의견도 고려하면서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더보기
  • 제40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15년

    인도주의 세기를 향한 굳은 연대

    유엔의 새로운 목표 채택을 앞둔 지금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한중일정상회담’을 열어 한중일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모델 지역협정’을 검토하면 어떨까요. (중략) 유엔의 새로운 목표를 후원하는 지역협력은 정치 차원뿐 아니라 풀뿌리 민중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저변을 넓혔을 때 비로소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그 저변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청년교류의 확대입니다. (중략) 둘째는 유엔의 새로운 목표 달성 기한인 2030년까지 ‘한중일 자치단체의 자매결연 증대’를 목표로 삼자는 것입니다. 더보기
  • 제39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14년

    지구혁명을 향해 가치창조의 만파를

    아시아 지역의 선행 모델을 구축하려면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이 지방자치단체 간 자매결연을 중심으로 한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제창합니다. (중략) 이러한 기반 위에 각 자치단체의 청년이 중심이 되어 방재나 재해 감소를 포함한 리질리언스를 강화하기 위한 교류를 추진해 ‘우호와 신뢰의 유대’를 견고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치단체 간의 교류라는, 점과 점을 잇고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행동의 연대’라는 선을 겹겹이 그리면서 ‘평화적 공존’이라는 면을 지역 전체에 부상시켜야 하겠습니다. 더보기
  • 제36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11년

    울려 퍼져라! 창조적 생명의 개가

    지난해부터 한반도 정세는 천안함 침몰이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긴박감이 더해지고 있으며 모든 외교적 노력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게다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영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려면 북한의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중략) 특히 피폭국으로서 지금까지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발효를 추진하는 역할을 떠맡은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비핵화를 위한 길을 여는 노력과 함께 중동의 비핵화를 위해 대화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솔선해 지원하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서 SGI도 중동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핵무기 폐절을 위한 도전전(展)’을 앞으로도 계속 개최해 CTBT 조기발효와 비핵지대 확대를 위한 국제여론을 환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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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9년

    인도적 경쟁을 위한 새로운 조류

    초점이 되는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문제도 위협과 불신의 증폭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전 지역의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을 끈기 있게 추진하고 평화를 공유하는 공간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SGI는 도다 제2대 회장의 ‘원수폭 금지 선언’을 원점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핵무기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포착할 수 있도록 손쓰는 운동을 계속 해왔습니다. 선언 발표 50주년을 맞이한 2007년부터는 ‘핵무기 폐절을 향한 세계 민중의 행동 10개년’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서 ‘핵무기 폐절을 향한 도전과 인간정신의 변혁’전을 개최하고, 올해부터는 창가학회의 여성평화위원회가 취재해 편집한, 여성의 전쟁증언을 발췌해 5개 언어로 번역한 DVD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히로시마·나가사키 피폭자 증언편’ 상영도 각지에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NWC 실현을 바라는 ‘국제핵전쟁방지의사협회(IPPNW)’가 추진하는 ‘핵무기폐절캠페인(ICAN)’을 비롯해 다른 NGO와 깊이 협력하면서, 특히 여성과 다음 세대를 담당할 청년과 학생 사이의 연대를 확대하고 국제여론을 높여가야 합니다. 더보기
  • 제32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7년

    생명의 변혁 지구평화로 가는 이정표

    특히 지난해(2006년) 10월, 중일정상회담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열려 최근 수 년, 정치적인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일 관계와 한일 관계가 개선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게다가 최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한국의 반기문(前 외교통상부 장관)씨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새롭게 취임하셨습니다. 활약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반기문 사무총장의 리더십 아래 유엔을 중심으로 한 세계평화 건설이 힘차게 전진하기를 염원하는 바입니다. 또 올해는 일본과 한국에게 의의 깊게도 ‘통신사(通信使) 4백 주년’에 해당합니다. 최근 양국은 각각의 도시 사이에 청소년을 상호 파견하여 교류확대를 도모하는 ‘한일상호통신사’ 사업(가칭)을 전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교류와 함께 한중일의 젊은 세대가 깊은 우정을 쌓기를 기대합니다. 더보기
  • 제31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6년

    신민중의 시대로 평화의 대도

    지금 한중일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과제 중 하나가 북한의 핵개발 문제입니다. (중략) 그래서 나는 협의를 제2단계로 추진하기 위해, 6개국 정상이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대표를 초청해 한 자리에 모여 문제 해결의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대화의 장(場)을 마련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고자 합니다. 정상 간에 합의된 것은 되돌릴 수 없는 무게가 실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합의를 수용하는 형태로 안건별로 ‘작업그룹’을 설치해, 핵포기까지 구체적인 절차와 검증 체제 등에 관해 개별적으로 기한을 정해 토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의 종착점도 보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지역 간 협의에 의한 문제 해결의 계획으로, 군사력 등 ‘하드파워’가 아니라 대화 등 신뢰 양성에 입각한 ‘소프트파워’에 의한 해결이 궤도를 타게 되면 동아시아의 안정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대량 파괴 무기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길도 크게 열리지 않겠습니까. 더보기
  • 제30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5년

    세기의 하늘에 인간주의의 깃발

    EU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서로 반목했던 프랑스와 독일이 신뢰 관계를 구축해 통합의 추진력이 된 것처럼 동아시아에서 부전(不戰) 공동체로 향하는 길을 열기 위해서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이 우호(友好)를 다지는 것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그래서 저는 그 구체적인 방책으로, EU가 추진하는 ‘에라스무스 계획’ 등을 참고해 아시아에서도 같은 제도 확립을 목표로 우선 한·중·일 3개국이 그 선행의 예가 됐으면 합니다. EU에서는 ‘에라스무스 계획’ 아래, 가맹국 모든 학생의 10%가 타국의 고등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대학간 교류 협정 등으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낮은 지원금’ ‘유학에 대한 불안’ ‘학위 인정·자격 취득에 대한 불안’ 등을 극복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지만, 한·중·일 3개국의 교육 교류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면서 환경 정비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더보기
  • 제29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4년

    내적 정신혁명의 만파(萬波)를!

    이 핵무기 문제에 관련하여 지금 큰 초점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중략) 저는 제2차 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것을 바라는 것과 아울러 이 6자회담을 제도화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신뢰조성을 끈기 있게 추진하여 마침내는 ‘동북아시아 공동체’와 같은 다국간 포럼이나 ‘동북아시아 비핵지대’의 설치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더보기
  • 제28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3년

    시대정신의 물결 세계정신의 빛

    수년 전에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시행한 ‘햇볕정책’으로 긴장완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움직임도,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나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보장조치협정에서 탈퇴를 표명한 것과 미사일 재개발을 암시하는 등의 ‘벼랑끝 외교’로 무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암전(暗轉)하고 말았습니다. (중략) 유엔 주도하에 북한을 포함한 형태의 ‘동북아시아평화회의’를 개최하여 이 지역에 신뢰구축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비핵지대 설치를 시야에 넣은 토의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현재 북한이 참가하고 있는 지역안전보장의 틀은 ARF(아세안지역포럼)뿐입니다. 특히 동북아시아에 초점을 둔 토의를 유엔 관계자들과 함께 실시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 제27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2년

    인간주의 - 지구문명의 여명

    국민교류의 해인 올해에는 ‘한중일 영리더스 교류 프로그램’의 실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만, 이러한 교류를 아시아 전체로 넓히고 정착시켜 차대를 짊어질 청년,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우정의 연대를 맺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제안은 아시아에 있어 공통된 역사인식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공동연구 추진입니다. 지난해도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문제가 일어났습니다만, 과거의 역사인식이 이웃 나라들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경우가 80년대 이후 몇 번이나 거듭되어 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교적인 문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교육이 어린이들에게 주는 영향의 크기를 생각해 볼 때 우려해야 할 점이라 하겠습니다. 더보기
  • 제26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1년

    생명의 세기를 향해 크나큰 조류

    이러한 패권 경쟁에서 세계가 탈피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대화’입니다. 작년은 그런 의미에서 이 ‘대화’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반도에서 남북최고수뇌가 역사적인 대화를 실현한 것입니다. 작년(2000년) 6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사흘 동안 회담을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에 대해 대담했습니다. 저는 15년 이상 전부터 남북의 최고수뇌가 직접 대화할 것을 거듭 호소해 왔습니다. 작년의 제언에도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이야말로 냉전상태를 종결짓는 절호의 기회”라고 호소한 바, 이번에 대화가 실현된 것은 감개무량한 일입니다. 오랜 세월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본격적으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분단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이번 일과 같은 최고수뇌의 직접적인 대화는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더보기
  • 제25회 SGI의 날 기념제언 / 2000년

    평화의 문화 대화의 대륜

    이러한 가운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한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추진되어 왔습니다만, 애석하게도 1953년 7월의 ‘휴전협정’ 체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군사분계선을 끼고 양국이 대치한다는 ‘전쟁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의 해소를 일관되게 호소해 왔습니다만, 한국전쟁 발발에서 50년이 지난 지금이야말로 냉전상태를 종결시키고 부전체제(不戰體制)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주변 국가를 포함한 대화와 신뢰를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관점에서 1997년의 제언에서 ‘동북아시아의 비핵지대’의 설치를 호소하였으며, 작년의 제언에서는 한국과 북한에 주변 국가가 참여하는 ‘동북아시아평화포럼’의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특히 후자는 지역간 협력의 공백지대 중의 하나인 동북아시아에서 대화를 촉진시키는 구상입니다. 이미 SGI로서도 이 포럼을 실현하고자 작년 10월에 한국 서울에서 열린 NGO세계대회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주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토의의 장(場)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더보기
  • 제24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99년

    평화의 개가(凱歌) - 우주관(Cosmology)의 부흥

    동북아시아문제에 대해서는 작년 5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경희대학의 학원장인 조영식 박사를 만나 대담했을 때도 하나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조 박사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전쟁만 해왔던 유럽에도 EU가 생겼는데 왜 동북아시아만은 그와 같은 것이 없을까요. 유럽은 이미 하나의 단일국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들 동북아시아에 있어서도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이 서로 힘을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제언을 계속해 왔던 저 역시 참으로 그와 똑같은 생각을 품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21세기를 향해 경희대학과 창가대학의 두 대학이 앞장서서 한일양국의 주축이 되어 이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해 가자고 서로 약속했습니다. 이 ‘동북아시아 평화포럼’을 실현시키기 위한 발판으로서 우선 민간학술, 연구자 차원에서 지역간 대화의 촉진을 도모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22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97년

    지구 문명을 향한 새로운 지평

    시대는 착실하게 「핵이 없는 세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핵무기라는 존재를 억지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생각해 온 「국익」을 우선하는 사고에서 핵무기 사용을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인정하지 않는 「절대악」의 입장, 「인간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고로 탈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 제20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95년

    부전의 세기를 향한 인간공화의 조류를

    한국전쟁이 일어난 것은 1950년 6월 25일이었습니다. 그 다음해 5월 3일에 은사(恩師) 도다 선생님이 창가학회 제2대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취임에 앞서 개최된 임시총회(3월 11일, 도쿄 간다의 교육회관)에서 은사는 한국전쟁에 대해 언급하시며 전화(戰火) 속에서 도탄의 괴로움을 겪고 있는 민중을 위해 단연코 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해 가겠다는 열렬한 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당시 23세였습니다만, 이 때 은사의 이야기는 지금도 선명하게 뇌리에 새겨져 있습니다. 처참한 전쟁은 3년 후에 휴전을 맞이했습니다만 현재도 민족은 분단된 채이며, 이산가족의 문제 등 아직 미해결의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중략) '민족융화'를 위한 길은 신뢰관계, 협력관계를 착수 가능한 부분부터 착실하게 구축해 가는 속에 있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후쿠오카시의 후쿠오카돔(Dome)에서 창가학회 창립 65주년, 유엔창설 50주년을 축하하는 '아시아 청년평화음악제'를 개최했습니다. 그 속에서 한국의 청년들은 민족전통의 '농악'을 연기했습니다. 그 약동감에 넘친 즐거운 리듬, 발랄한 청년)의 모습에 나는 민족의 불사조와 같은 늠름한 생명력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 청년들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서도 이 1년이 아시아 평화를 향해 확고한 전진을 새기게 되기를 염원해 마지않습니다.
  • 제19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94년

    인류사의 아침, 세계정신의 대광(大光)

    나는 전후 반세기 속에서 또 하나의 최대의 문제에 대해 소감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일본에서 생활하는 약 70만 명의 재일(在日) 한국 · 조선인의 인권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일본내의 문제입니다만, 동시에 일본과 한국, 북한의 지금까지의 불행한 대립적인 관계를 개선해 가기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아가서는 일본이 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국제사회에서 신뢰받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일본에는 많은 재일 한국 · 조선인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후(戰後) 이래 일본에 옮겨와 살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1910년에 일본이 한국을 강점한 후에 조상전래의 토지를 빼앗겼거나,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사람, 전쟁 때문에 강제적으로 끌려온 사람과 그 자손입니다. 내가 깊이 가슴 아파하는 문제 중 하나는 기본적 인권의 골격인 「참정권」이 일본에서의 영주권을 인정받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인과 똑 같은 세금을 내면서도 권리는 부여되어 있지 않습니다.
  • 제17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92년

    희망 공생의 르네상스

    나는 재작년 1월, 제 15회 「SGI의 날」에 보낸 기념제언에서, 동유럽에서 시작되었던 자유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물결은, 이윽고 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분단상황이 고정화되어 온 대한민국(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강한 기대를 걸었습니다만, 작년 1년의 커다란 변화는 그야말로 나의 기대대로 전개되었습니다. (중략) 이러한 작년부터 금년에 걸친 남북의 긴장완화와 평화에 대한 역사적인 큰 물결을 볼 때, 세계 여러 나라 속에서, 전쟁과 국가항쟁에 의해 가장 커다란 희생을 치른 이 지역의 숙명이라고도 해야 할 대립의 구조가 크게 변화할 때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통감하는 바입니다.
  • 제16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91년

    위대한 인간세기(人間世紀)의 여명(黎明)

    작년(1990년) 9월에는, 나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했습니다만 커다란 시대의 변화의 조류를 강하게 실감했습니다. 한편 북한도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또 분단 후 최초로 남북의 총리 회담이 서울, 평양에서 개최되어, 서울에서는 노태우 대통령과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만났고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한국의 강영훈 총리와 회견했습니다. (중략) 『상호 불가침·부전』 을 남북의 최고 책임자가 명확하게 세계에 선언하고 반세기에 이르는 분단 대립이 역사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면, 그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중국을 가입시키는 평화조약 체결을 향한 길도 열릴 것입니다. 또 주변국이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일본, 소련이 남북 융화를 지지하고 협조하며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간다면, 동북아시아는 지금까지의 냉전 구조가 최종적으로 붕괴될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센터로서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요함을 더하게 하고 지금까지 전쟁의 발화점(發化點)으로서 걱정되었던 지역이 세계에서도 가장 발전해 가는 지역으로 될 것도 예측되고 있습니다.
  • 제14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89년

    새로운 글로벌리즘의 여명(黎明)

    대한민국(한국)의 노태우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1989년에 대하여 「한국의 민족사의 염원인 민주 번영과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된다」고 말하고 「남북을 차단하는 대결의 벽을 무너뜨리고 평화통일의 전기(轉機)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그 의의를 강조 하고 있습니다. (중략) 지금까지 나는 남북의 대화 촉진의 기운(機運)을 환영하고, 남북 최고 책임자의 회담이 하루라도 빨리 실현되기를 희망해 왔습니다. 그 실현을 위해서는 아직 두 개의 산이나 세 개의 산도 넘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는 끈질긴 노력이 요청됩니다. 무엇보다도 그곳에 사는 민중을 위해 올해가 그 수뇌 회담으로서의 돌파구를 여는 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제13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88년

    평화의 고동(鼓動), 문화의 무지개

    대한민국(이하 한국)에서 올림픽 대회의 개최는 다행스럽게도 전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참가하는 역사상 최대의 규모의 ‘인류의 제전(祭典)’이 된다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미소 대화의 촉진에 이어 긴장 완화의 세계적인 조류는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게 하는 점이 있습니다. 나는 1985년과 1986년의 ‘SGI의 날’ 기념제언에서 한국과 분단 문제에 대해 언급하여 쌍방의 최고 책임자의 회담이 급선무라는 것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에 있어서 그 문제가 사활적(死活的)인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국제 정치에 흔들려 이전에는 전장(戰場)으로서 피로 물들었던 한반도가 두 번 다시 무너지지 않는 평화의 땅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전화(戰禍)에 울고 분단으로 고생한 민족이야말로 최고로 행복해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올림픽이 평화의 제전으로서 본래의 역할을 발휘해 동 아시아의 안정적인 발전에 꼭 좋은 방향으로 작용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라도 품고 있는 당연한 소원입니다. 아시아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오랫동안 바라고 있었던 불법자(佛法者)로서, 올해 서울 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강력히 기대하는 바입니다.
  • 제11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86년

    항구평화(恒久平和)를 위해 대화의 대도(大道)를

    역사를 되돌아 보면 지난날의 일본 군국주의의 적폭(積暴)한 병합(倂合)과 식민지 지배가 깊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이 나라의 민중은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야망에 말려들어 말로 다할 수 없는 비참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패배하자 미국과 소련이 일본군의 무장해제에 따르는 임무 분담을 결정했습니다. 그 경계선이 38도선입니다. (중략) 특히 일본이 과거의 경위에서 말하면 양국의 문제에 어느 정도 개입된 발언을 할 자격이 있는가 하면 거기에는 매우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그전에 해결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가 수없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의대수(一衣帶水)’의 사이라고 해도 일본인은 한국·북한의 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놀랄 만큼 무지합니다.
    이것은 메이지(明治) 시대 이래의 ‘탈아시아(脫亞入歐)’노선에 기인된 것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만, 그 무지로부터 생기는 까닭 없는 오해, 편견 같은 것도 일소 되었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 약 70만 명이나 되는 재일 한국인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사회에서 뿌리깊은 오해나 편견, 직접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사람들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한일·일북한 관계의 불행한 과거는 청산된 것이 결코 아니며, 생생한 현실의 과제로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제에 눈을 감고 한국·북한의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 땅의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여 도리어 빈축을 사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의 해결을 향해서는 우리들도 노력 해갈 생각이며 대부분이 정치가 연관된 문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선 위정자(爲政者)야 말로 적극적이고 발전적으로 임해 주기를 원하는 바입니다. 내가 그러한 사정을 충분히 감안한 뒤에 이 문제에 언급하는 것은 오로지 SGI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계 시민의 입장에서 세계의 항구(恒久) 평화를 희구(希求)해 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북한의 분단 문제라는 것은 항구 평화실현에 있어서 그만큼 중대하기 때문입니다.
  • 제10회 SGI의 날 기념제언 / 1985년

    평화의 물결을 세계로, 세기로

    지난해(1984년) 6월 제6차 방중 때 중국 후야오방 총서기와 나눈 회견에서 후 총서기에게 북한을 방문한 내용과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물은 이유도 평소에 남북한 평화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소 정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남북한 최고 지도자가 어쨌든 만나 대화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남북정상회담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분명히 큰 역할을 할 것이며 무엇보다 민중이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988년에는 서울에서 올림픽을 엽니다. 현대 올림픽은 정치적 파도를 정면으로 받기에 불안정한 것이 늘 문제지만,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그 의미가 큽니다. 왜냐하면 뭐니뭐니해도 세계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은 민중 교류 마당이며 예로부터 평화의 제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올림픽을 향해 긴장 완화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현상은 아시아로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고 서울 올림픽이 아시아 평화에 의의 있는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