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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의 생명론

‘십계’는 생명의 상태, 경애를 열 종류로 분류한,
불법에서 설하는 생명관의 기본입니다.

십계의 법리를 배움으로써 경애를 올바르게 파악하여 각자가 각각의 경애를 변혁하는 지침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십계’ 각각의 이름은 지옥계(地獄界), 아귀계(餓鬼界), 축생계(畜生界), 수라계(修羅界), 인계(人界), 천계(天界), 성문계(聲聞界), 연각계(緣覺界), 보살계(菩薩界), 불계(佛界)입니다.

이중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 천을 모아 ‘육도(六道)’라고 하고, 성문, 연각, 보살, 불을 모아 ‘사성(四聖)’이라고 합니다. ‘육도’는 인도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세계관을 불교가 받아들인 것으로 본디 생명이 생사를 되풀이하는 세계를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눈 것입니다.
또 ‘사성’은 불도수행으로 얻는 경애입니다.
법화경 이외의 경전에서는 십계를 각각 고정화된 생명경애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법화경에서는 그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깨고, 십계 중 불계를 제외한 지옥계부터 보살계까지 구계(九界)의 중생에게 불계가 갖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불한 부처도 구계의 경애를 갖추고 있다고 설하여 십계는 고정적인 별개의 세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에 열 종류의 경애를 갖추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지금 십계 가운데 어느 하나의 계(界)의 모습을 나타내는 생명이라도 십계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연(緣)에 따라 다른 계의 경애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십계의 각계가 서로 십계를 갖춘 것을 십계호구(十界互具)라고 합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정토라 함도 지옥이라 함도 밖에는 없느니라. 오직 우리들의 가슴속에 있느니라. 이것을 깨달음을 부처라 하고 이에 미혹함을 범부라 하며”(어서 1504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에 십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는 것은 설령 지금 자신이 지옥의 괴로운 경애에 있다 하더라도 크게 환희하는 불계의 경애로 변혁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법화경에 바탕을 둔 십계론은 자신의 생명경애를 역동적으로 변혁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