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남묘호렌게쿄

니치렌 대성인 불법의 수행은 우주와 생명에 내재하는 근본법인
‘남묘호렌게쿄’의 제목을 부르고, 기원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부처의 모든 경전을 깊게 탐구하고, 법화경이야말로 불법의 궁극적인 가르침을 내포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 궁극적 가르침이란 바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누구라도 불계(부처의 경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법화경의 제목이 바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며, 니치렌 대성인은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라고 하셨습니다.

‘남묘호렌게쿄의 ‘남(=나무, 南無)’은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범어)의 ‘나마스(namas), 또는 ‘나모(namo)를 음역(音譯)한 것으로 ‘귀의(歸依)한다’, ‘귀명(歸命)한다’는 뜻입니다. 
즉, 남묘호렌게쿄는 ‘묘호렌게쿄’에 귀명한다는 뜻입니다.
‘묘호렌게쿄’라는 말은 단지 법화경이라는 경전의 이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전에서 명쾌하게 설명하고자 했던 ‘생명의 법’의 표현이었습니다. 결국 ‘남묘호렌게쿄’에는 ‘우주를 꿰뚫는 자비의 생명을 근본으로 삼아 자신의 생활과 인생에 발현시킨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부르면 누구나 자신의 생명이 정화되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이 넘칩니다. 나아가 자신의 생명이 대우주에 율동하는 자비의 리듬과 공명하여 이기주의에 얽매인 편협한 생명을 열어 자타의 행복을 바라는 풍요로운 인생의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즉 ‘남묘호렌게쿄’는 ‘부처의 생명(불성, 佛性)을 여는 근본법’인 것입니다.
남(南無) ‘남(南無)’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것인데, 근접한 번역으로는 “귀명(자신의 생명을 우주근원의 법에 맡기고 맞추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법, 즉 묘법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수단으로서 ‘남묘호렌게쿄’를 봉창(부르는 것)하는 수행을 세웠습니다.
무엇에 귀명 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결정됩니다.
묘호(妙法) ‘묘호(妙法)’에서 묘(妙)란 깨달음을, 호(法)란 미혹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묘’ 란 모든 사람의 생명에 부처의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호’는 모든 사람의 생명에 부처의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때때로 사물에 미혹하여 번뇌에 집착하지만 올바른 불도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미혹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열쇠가 바로 ‘남묘호렌게쿄’ 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또, 묘(妙)는 사(死), 호(法)는 생(生)을 의미합니다. 우주 만물이 끊임없이 생멸(生滅)을 거듭해가는 생사(生死)의 이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렌게(蓮華) ‘렌게’는 연꽃을 의미하며, 이것은 연꽃의 경우에서와 같이 원인과 결과가 동시에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연꽃은 꽃이 핀 다음에 열매를 맺는 보통 식물과 달리 꽃과 열매가 동시에 피고 맺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 개인의 생명은 좋든 나쁘든 특정한 원인과 결과에 의해 결정되며, 매 순간 순간 집적되어 갑니다.
이것을 불법에서는 ‘업(業)'이라고 부릅니다. 이 생명의 ‘인과(因果)의 법칙’은 우리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창조할 수 있으며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인(因)’은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르는 것’ 입니다. 그러면 그 ‘과(果)’ 인 불계는 우리 생명의 깊은 곳에서 동시에 솟아 나와 나타나게 됩니다. 연꽃은 진흙탕 물 속에서 자라서 꽃을 피우는데 더러운 환경 속에서도 때묻지 않은 상태로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평범한 우리들의 생명 속에서도 불계를 나타낼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쿄(經) ‘쿄’는 문자 그대로는 경전, 즉 부처의 가르침(법), 우주삼라만상의 리듬 또는 울림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묘호렌게쿄’라는 법화경 제목은 생사와 인과의 리듬이라는 뜻이고, 부처가 깨달은 대우주의 근본 법칙입니다. 또한 ‘쿄(經)’는 한자의 어원으로는 직물의 날실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생명의 연속성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