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어본존

어본존은 니치렌 대성인 불법에서 신앙의 대상입니다.
‘어’는 ‘임금 어’ 자로서 극존칭을 나타내며, ‘본존’은 근본적으로 존경하는 대상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신앙과 예배의 대상을 도상화(圖像化)한 것을 본존(本尊)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많은 종파는 석존(釋尊)과 그 밖의 불보살의 상(像)을 본존으로 합니다. 이에 비해, 창가학회가 신봉하는 니치렌대성인 불법에서는 십계(十界, 지옥·아귀·축생·수라·인·천·성문·연각·보살·불)의 문자 만다라(曼茶羅)를 ‘근본 존경’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참고로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의 만다라를 음역한 것으로 공덕취(功德聚, 공덕이 모이는 것)·윤원구족(輪圓具足, 원의 고리처럼 모든 공덕(功德)이 하나도 빠짐없이 갖춰져 있는 것) 등이라고 의역합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생명과 우주를 관통하는 근원의 법을 ‘남묘호렌게쿄’라고 하였으며, 그 근원의 법을 ‘만다라’라는 형태로서 나타냈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한자와 산스크리트어로 표현된 어본존 속에 모든 사람이 갖추고 있는 불계의 생명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SGI 회원은 각 가정에 마련된 불단에 모셔진 어본존 앞에서 ‘남묘호렌게쿄’를 봉창합니다.
신앙심을 갖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를 때 어본존은 우리들의 생명 속에 내재한 불계의 생명 상태가 약동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생명 상태는 사람이나 날씨, 음악, 벽 색깔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외부의 연(緣)에 접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그림을 보고 우리는 환희나 고요함,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편지 한 통이 기쁨이나 충격 또는 불안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불계라고 하는 최고의 생명 상태를 끄집어내기 위해서도 역시 연(緣)이 필요 합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우주와 생명의 법칙을 깨달음으로써 누구라도 자신의 내면에서 불계를 용현해 낼 수 있는 연(緣)을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본존이 가까운 곳에 없거나, 어본존을 볼 수 없는 경우라도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를 수 있으면 공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계를 끄집어 내는데 있어 니치렌 대성인 불법의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한 신(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