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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좌담회 어서 <전중경수법문>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전중경수법문>입니다.
<전중경수법문>은 1271년 10월 5일, 대성인이 쉰살 때 시모우사 지방에서 신심에 힘쓴 오타 조묘와 소야 교신 그리고 가나바라 홋쿄 세 사람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대성인은 그해 9월 12일에 ‘다쓰노구치법난’을 당하셨습니다. 이후 유배가 확정되어 사도로 출발할 때까지 약 한달 동안 사가미 지방 에치에 있는 혼마 로쿠로 사에몬노조 시게쓰라의 저택에 유치되셨습니다.
스승의 신변을 걱정해 에치를 방문한 문하가 세 사람이었는지 또는 대표 한 사람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 어서는 대성인이 제자의 진심 어린 행동을 보고 보내신 어서입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석존 재세 당시 문하인 수리반특의 고사를 들어 한 사람이라도 대성인을 찾아왔다면 세 사람이 함께 온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대성인과 문하가 대난을 받는 의미로 첫째, 열반경에서 설하는 ‘전중경수’ 법문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선례로서 불경보살이 법화경을 넓히고 난을 만나 과거의 중죄를 소멸시킨 점을 드셨습니다.
둘째, 제바보살이나 사자존자 등 석존 직계의 부법장인 사람들도 정법을 넓히고 난을 받은 점을 들어 하물며 말법의 악국에서 절복하면 필연적으로 대난이 일어난다고 밝히셨습니다.
이어서 법화경의 비유품, 법사품, 권지품, 안락행품의 경문을 인용해 법화경을 입으로 읽을 뿐 아니라 경문대로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경문을 몸으로 읽은 예로서 불경보살과 각덕비구를 들고 말법인 현재 일본국에서 오직 대성인 한 사람이 법화경을 ‘신독’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끝으로 정법을 홍통하는 이유는 자신의 성불뿐 아니라 국토의 안온을 바라는 애틋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어서를 끝맺으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1000쪽 3행 ~ 4행)
열반경에 전중경수라 하는 법문이 있는데, 선업이 무거워서 금생에 다하지 않아 미래에 지옥의 고를 받게 될 것을 금생에 이같은 중고를 만나면 지옥의 괴로움은 금방 사라지고 죽으면 인천, 삼승, 일승의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열반경에 전중경수라는 법문이 있다. 숙업이 무거워 지금 이 일생에 다하지 못해 미래세에 지옥의 괴로움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이 일생에 이처럼 큰 괴로움을 만났기에 지옥의 괴로움은 금방 사라지고 죽은 뒤에 인·천이나 성문·연각·보살의 삼승, 일불승이라는 공덕을 얻게 된다.

[ 어 구 해 설 ]
<열반경>은 석존의 임종을 무대로 한 대승경전입니다.
<전중경수>는 ‘무거운 것을 바꿔 가볍게 받는다’고 읽습니다. 정법을 수호하는 공덕의 힘으로, 미래세까지 이어지는 과거세의 중죄를 바꿔 현세에서 그 과보를 가볍게 받고 소멸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삼승>은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을 말합니다. 각각 성문, 연각, 보살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여기서는 깨달음을 얻은 성문, 연각, 보살의 경지를 말합니다.
<일승>은 일불승을 말합니다. 성불하기 위한 유일한 가르침으로, 여기서는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경지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