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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학

 

  • [남묘호렌게쿄] - 남묘호렌게쿄

  • 관리자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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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는 니치렌 대성인이 깨달은 만인의 고뇌를 근본부터 해결하는 법입니다.
여기서는 남묘호렌게쿄의 중요한 측면을 몇가지 확인하겠습니다.

►우주와 생명을 꿰뚫는 근원법

남묘호렌게쿄는 우주와 생명을 꿰뚫는 근원법입니다.
석존은 사람들의 고뇌를 자신의 고뇌로 받아들여 그 해결법을 탐구했습니다.
그 결과, 우주와 생명을 꿰뚫는 영원하고 보편적인 근원법을 자신의 생명 안에서 깨달아 부처(佛陀, 불타)라 불렸습니다. 그리고 지혜와 자비로 여러가지 가르침을 설했습니다. 그 가르침은 갖가지 경전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여러 경전 중에서 부처가 깨달은 진실을 전한 경전이 법화경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고뇌를 근본부터 해결하고 행복을 여는 부처가 깨달은 이 근원법이 바로 남묘호렌게쿄라고 밝히셨습니다.

►성불의 근본법

부처는 근원법을 자신의 몸에 체현해 온갖 고난을 이겨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행복경애를 흉중에 확립한 사람입니다.
이 근원이 되는 법인 남묘호렌게쿄가 바로 성불의 근본법입니다.

►만인에게 갖춰진 영원한 법
부처는 근원의 법이 자신의 생명을 꿰뚫고 있다는 점을 깨달음과 동시에 만인의 생명에도 본디 갖추고 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꿰뚫는 근원법은 생사를 초월해 결코 없어지거나 파괴되지 않는다고 깨달았습니다.
남묘호렌게쿄는 만인에게 갖춰진 보편적인 법이자 과거세, 현재세, 미래세라는 삼세(三世)를 꿰뚫는 영원한 법입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는 깊은 의미남묘호렌게쿄는 이름 그 자체에서 근원법이라는 깊은 의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묘호렌게쿄는 법화경의 자세한 이름입니다. 법화경에서 설한 근원법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법이므로 ‘묘법’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묘법의 특질을 설명하기 위해 식물 ‘연꽃〈蓮華〉’을 비유로 듭니다.
예를 들면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거기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향기 짙은 꽃을 피웁니다. 그것은 묘법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 고뇌가 소용돌이치는 현실세계에 살면서도 깨끗한 마음과 행동을 유지해 사람들을 교화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또 연꽃은 다른 꽃과 달리 꽃봉오리 때도 꽃잎 속에 연밥인 연대(蓮臺)가 있어서 꽃잎과 열매가 동시에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뒤에도 꽃잎이 있습니다. 원인인 꽃과 결과인 열매가 함께 있어 동시(同時)입니다.
이는 아직 부처의 경애(불계〈佛界〉)가 열리지 않은 범부일 때도 부처의 경애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갖춰져 있다는 것, 그리고 부처가 된 뒤에도 범부의 생명경애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연꽃을 비유로 들어 묘법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묘법은 영원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므로 ‘경(經)’으로서 존중받는 신앙의 대상입니다.
또 ‘나무(南無)’는 고대 인도의 말소리를 한자로 옮긴 것인데, 그 뜻을 따서 ‘귀명(歸命)’이라 번역합니다. ‘귀명’은 몸도 마음도 귀의(歸依)하는 혼신의 힘을 다해 가르침을 실천하여 체현한다는 의미입니다.
남묘호렌게쿄는 모든 사람을 구하려는 부처의 자비와 지혜의 삶이 응축된 부처의 마음 그 자체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의 부처의 생명

법화경에는 우주와 생명을 꿰뚫는 근원법을 나타내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또 그 명칭을 분명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법화경에서 나타낸 근원법이 자신의 생명에 갖추어져 있음을 깨닫고 그것이 남묘호렌게쿄라고 밝히셨습니다.
다시 말해 남묘호렌게쿄는 단순히 경전(經典)의 이름인 ‘묘호렌게쿄’ 앞에 ‘나무’를 붙인 것이 아니라 근원법 그 자체의 명칭입니다.
이로써 자신의 진실한 생명이 어떤 모습인지도 모르고 갈피를 못 잡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구축하는 길을 현실에 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니치렌 대성인을 말법이라는 고뇌가 소용돌이치는 혼란한 시대의 어본불로서 존경하고 숭배하는 것입니다.
남묘호렌게쿄는 우주와 생명을 꿰뚫는 근원법을 체현하신 대성인의 부처의 생명 그 자체입니다.

►범부도 본디 묘법 그 자체

그리고 범부 즉 평범한 사람의 생명에도 불계(佛界, 부처의 생명경애)는 엄연히 갖춰져 있습니다. 본디 우리 한사람 한사람도 남묘호렌게쿄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범부는 그 진실한 생명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내적인 근원법인 남묘호렌게쿄의 힘과 작용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 진실을 깨달은 상태가 부처이고, 이 진실을 믿지 못하고 헤매는 상태가 범부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남묘호렌게쿄를 믿고 실천할 때 묘법의 힘과 작용이 나타납니다.

►만다라로 나타내어 수행의 본존으로

니치렌 대성인은 자신의 불계 생명을 한 폭의 만다라로 나타내셨습니다.
범부인 우리가 대성인과 똑같이 남묘호렌게쿄를 자기 몸에 체현하고 성불하기 위한 수행의 본존으로 하셨습니다.
“이 어본존을 결코 타처에서 구하지 말지어다. 다만 우리들 중생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봉창하는 흉중의 육단(肉團)에 계시느니라.”(어서 1244쪽) (통해 : 이 어본존을 결코 다른 곳에서 구하면 안 된다. 다만 우리가 법화경을 수지하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봉창하는 마음속에 계십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만다라인 어본존으로 도현하신 근원법이자 부처의 생명인 남묘호렌게쿄를 만나 뵙고, 그것이 우리 자신의 생명에도 엄연히 갖춰져 있다고 믿고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내적인 묘법을 개현해 부처의 경지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또 성훈에 “처음으로 나의 마음이 본래의 부처라고 아는 것을 즉 대환희(大歡喜)라고 이름한다. 소위 남묘호렌게쿄는 환희 중의 대환희이니라.”(어서 788쪽) (통해 :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이 본디 부처라고 아는 것을 대환희라고 한다. 남묘호렌게쿄는 환희 중의 대환희다.) 하고 씌어 있습니다.
자신이 본디 부처인 남묘호렌게쿄 그 자체라는 것을 알고, 그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위대한 복덕(福德)을 자기 몸에 개현한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
묘법을 근본으로 갖가지 어려움을 이겨낼 때, 영원히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행복 궤도를 나아갈 수 있고, 이 일생을 대환희로 장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