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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학

 

  • [생활 속 신심] - 숙명전환

  • 관리자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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Ⅷ. 숙명전환

인생에는 갖가지 고난이 있습니다. 니치렌대성인불법은 생명을 근본적으로 변혁하여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현재와 미래에 걸쳐 행복경애를 확립하는 숙명전환의 불법입니다. 여기서는 숙명전환의 원리와 숙명을 사명으로 바꾸는 참된 불법의 실천을 배우겠습니다.

▶ 숙명전환

인생의 고뇌와 고난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는 금세에 자기자신의 행동이나 판단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도 있지만 금세에 원인을 찾아낼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나는 아무 나쁜 짓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괴로움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생각하는 고난에 직면하는 때도 있습니다.불법에서는 이 같은 고난은 과거세에서 자신이 행한 행위(숙업)의 결과가 금세에 나타난 것이라고 받아들입니다.
‘업’은 본디는 ‘행위’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금세의 행, 불행에 영향력을 지닌 과거세의 행위를 ‘숙업’이라고 합니다. 이 숙업에는 선과 악의 양면이 있는데 금세의 고뇌를 초래하는 과거세의 악업을 숙업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법에서는 ‘삼세의 생명’ 또는 ‘삼세의 인과’를 설합니다. 다시 말해 생명은 금세만의 것이 아니라 과거세, 현재세, 미래세의 삼세에 걸치며 과거세의 행위가 인이 되어 현재세의 결과로서 나타나고 또 현재세의 행위가 인이 되어 미래세의 과를 초래한다고 봅니다.
과거세에 악인(惡因)이 있으면 금세에 고과(苦果, 고뇌로 가득한 결과)가 있으며 선인(善因)이 있으면 낙과(樂果, 복덕이 넘치는 안락한 결과)가 있다고 하는 것이 불교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인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현재의 괴로움의 원인은 알아도 그것을 금세에 바로 변혁할 수는 없으며 미래세에 걸쳐 생사를 되풀이하면서 하나하나 악업의 죄를 청산할 수 밖에 길은 없습니다. 이처럼 숙업에 대한 사고방식은 자칫하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 숙명론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에 반해 ‘숙명전환’을 설한 것이 니치렌대성인불법입니다.
대성인은 <사도어서>에서 당신이 대난을 받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통상의 인과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과거세에 법화경을 비방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어서 960쪽) 이것은 만인성불, 인간존경, 자타 함께 행복을 설한 정법인 법화경을 비방한 일, 다시 말해 방법(정법을 비방하는 일)이야말로 근본적인 죄업이며 모든 악업을 낳는 근원적인 악이라는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이 정법에 대한 불신과 방법이라는 근본적인 악업을, 정법을 믿고 수호하며 넓히는 실천으로 금세 동안에 전환해가는 것이 대성인불법에서 말하는 숙명전환입니다. 그리고 그 실천의 핵심이 남묘호렌게쿄의 제목입니다.
대성인은 “여러 죄는 서리나 이슬과 같아서 혜일이 능히 녹여 없애느니라.(법화경 724쪽)라는 보현경의 경문을 인용해 자신의 생명에 서리나 이슬처럼 내려 쌓인 죄장도 남묘호렌게쿄 제목의 혜일(지혜의 태양)을 만나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어서 786쪽) 어본존을 신수하고 자행화타에 걸친 창제에 힘써 자신의 흉중에 태양과 같은 불계의 생명이 나타나면 갖가지 죄업도 서리나 이슬처럼 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