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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해리 댄스강사

“수많은 무대에 올라봤지만,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 무대는 회합에서 오른 무대였어요.

밝게 웃으며 박수를 보내주는 회원들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환희가 차올랐습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춤을 좋아하고, 춤이 즐거워서 무대에 올랐다면, 이후부터는 나만의 즐거운 춤이 아닌 모두에게 환희를 주는 춤을 춰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거울에 비친 수강생들의 얼굴에 즐거움이 그득할 때 환희가 차오른다는 이해리 씨. 그는 어디까지나 ‘낙관주의’로 춤과 함께 자신만의 인생을 유유히 열어가고 있다.



사람에게는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말’ ‘표정’ ‘몸짓’ 등.

그 중 ‘춤’은 자신이 표현하려는 감정을 신체 하나하나를 통해 보여주는 수단일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손끝 하나, 발끝 하나에 감정이 살아있다.

이 춤으로 행복을 넘어 ‘환희’를 표현하며 이를 타인에게 전하는 이해리 씨를 만났다. 아직 춤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연습실에서 춤으로 그려낸 그의 인생을 들어보았다.



-. 스물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댄스 강사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빠르게 직업을 정한 계기가 있었나요?

“단순한 호기심이 시작이었습니다. 미래부 때, 서울 아리랑고적대에서 단련 받으며 ‘댄서’라는 꿈을 정했어요. 실용무용학과를 목표로 대학 입시에 도전했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을 진학하고 나니 문득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사람들을 가르치는 건 어떠한 기분일까’ 하고요. 그렇게 대학 생활과 병행하며 댄스 강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 Kpop의 리듬이 강의실을 가득 메웁니다. 현재 진행하는 수업에는 무엇이 있나요?

“현재 여섯 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수업을 두 분류로 나누자면, Kpop을 활용한 ‘방송 댄스’와 특정 음악에 맞춰 저만의 스타일로 안무를 짜고 수강생에게 알려주는 ‘코레오그래피(Choreography)’가 있습니다.”



언뜻 보면 이른 나이에 쉽게 꿈을 찾은 것만 같은 이해리 씨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고민과 도전이 자리했다. 오랜 기간 배운 발레를 뒤로한 채 댄스를 배우고 싶은 그였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를 본 아리랑고적대 담당은 끊임없이 격려를 보내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를 북돋아 줬다. 이에 힘입은 이해리 씨는 힙합을 전공으로 정했다. 고3 입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에 없던 도전을 시작한 그는 기원문부터 써 내려갔다.



-. 어떤 기원문을 작성했는지 궁금합니다.

“‘첫째, 시설이 좋은 곳. 둘째, 진로에 도움이 되는 선생님 만나기. 셋째, 학원비 무료. 넷째, 연습이 힘들 때마다 창제를 할 수 있도록 한국SGI 문화회관과 가까운 곳. 마지막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가기’를 적었습니다. 이를 두고 창제에 도전했어요. 기원을 하며 열심히 도전하던 어느 날, 기원문과 딱 맞는 학원이 만들어졌어요. 정말 신기했죠. 이제 막 생긴 학원이다 보니 시설도 좋았고, 문화회관과도 가까웠어요. 또, 학원 내의 자체 오디션에 통과하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수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에 합격하며 그때 적은 기원문을 모두 이뤘다고요.

“맞아요(웃음). 한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했어요. 여기서 1등 하면 전액 장학금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는데, 1등 상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곳에 가고 싶지가 않았어요. 실용무용으로 명문 학교라 모두가 ‘우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다른 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했죠. 고민이 많았지만, ‘청년의 꿈은 너무 크다고 할 정도가 딱 좋다’라는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의 지침을 새기며 더욱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다 학원 원장 선생님에게 저의 사정을 말했는데, 원장 선생님은 제가 가고 싶은 대학의 교수님이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쌓은 경력들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서 가지고 오면 학교 교수들과 이야기하겠다고 하셨습니다. 8년 동안 발레를 배우며 수상한 내역들, 아리랑고적대로서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에 출전한 경험, 입시를 준비하며 나간 대회 등 모든 것이 제게 큰 경력이 돼 포트폴리오를 가득 채울 수 있었어요. 덕분에 포트폴리오 하나로 특별 장학생으로 선정되며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웃음).”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해리 씨가 다닌 학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스 크루의 멤버가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가진 댄스의 열정, 성실함을 높이 산 이들은 갓 스무 살이 된 이해리 씨를 멤버로 맞이했다. 이는 사회초년생이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입사한 거나 다름없었다. 한 해, 두 해, 댄스 크루의 멤버로 함께 무대에 올라 실력을 쌓고 뽐내며 세 번째 해가 지나갈 무렵, 20년 남짓 활동을 이어오던 팀이 내부의 작은 분열로 잠정 해체됐다. 더 이상 댄서로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 마음이 심란한 것도 잠시, 2017년에 열린 ‘청년희망총회’에서 문화 댄스팀으로 활약하며 ‘문화광포’의 사명감을 느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댄스를 전공하는 여자부원과 함께 문화 댄스팀을 만들었어요. 같이 도전하는데 마음이 정말 잘 맞는 거예요. 이체동심의 환희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팀 이름도 2B1M(Two Body One in Mind)으로 지었어요(웃음). 청년희망총회까지 신행학 도전표와 기원문을 제작해 한사람 한사람의 도전을 교류하고, 각각 한 명씩 친구를 포교하며 새로운 여자부도 탄생시켰습니다. 수많은 무대에 올라봤지만,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 무대는 회합에서 오른 무대였어요. 밝게 웃으며 박수를 보내주는 회원들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환희가 차올랐습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춤을 좋아하고, 춤이 즐거워서 무대에 올랐다면, 이후부터는 나만의 즐거운 춤이 아닌 모두에게 환희를 주는 춤을 춰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이후 여러 사명에 도전하며 ‘전진·인재의 해’인 올해를 다부지게 출발했습니다.

“‘인간혁명의 때는 지금이다!’라고 정하며 설렘을 안고 도전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지난 2월,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라는 파도 앞에 저의 도전은 모래처럼 휩쓸려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행복상승회 온라인 연찬회에서 ‘법화경을 수지한 우리는 이번에 일어난 난(難)을 당연한 일로 알아야 합니다’(소설 ‘인간혁명’ 제10권)는 부분을 연찬했어요. 머리를 크게 맞은 듯했습니다. 환경 탓만 하며 활동할 수 없는 이유만 찾던 저를 발견했거든요. 저 자신을 반성하며 ‘신·학’의 도전에서 ‘행’을 더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에 열린 온라인 ‘세계청년부총회’를 목표로 대화 확대도 시작됐습니다.

“나부터 10명에게 대화 확대를 하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어요. 불연을 심는 하종(下種)이 중요하다는 선배 간부의 격려에 결과가 아닌 타인의 행복을 위해 불연을 심는 도전에 의미를 두며 대화 확대를 펼쳤습니다.”



-. 수많은 사명을 모두 다 해내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의 격려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언제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제자를 위해 격려를 보냈어요. 그렇기에 언제나 선생님께 보은한다는 마음으로 사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계청년부총회 이케다 선생님의 메시지를 읽으며, 청년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이러한 선생님의 신뢰에 부응하는 제자로 지역의 멤버와 함께 인간혁명을 완수하고 싶습니다.”



‘춤’이 가장 고상하고 감동적이며 아름다운 이유는 단순한 생명의 변형이나 발췌가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심으로, 춤으로 자신이 가진 생명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열어가는 이해리 씨. 그가 서는 무대마다 생명의 환희가 가득 메워지길 고대한다.



·은평권 지역여자부장



 



 



이민선(leems@) | 화광신문 : 20/10/16 137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