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양방렬 LG화학 국가품질명장

초심 잃지 않은 ‘묘법의 명장’ ‘국가품질명장’으로 우뚝 서다



 



“근행창제를 하면서 진지하게 기원하는 것은 ‘초심을 잊지 말자’입니다.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어본존께 기원하고,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며 상쾌한 일념으로 전진해왔습니다. 어느 정도의 입지가 생기니 안주하려는

마음과 타성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을 되짚고 학회의 감사함,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며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한국장년부 6지침 중 ‘사회의 모든 것에 정통한 세웅’을 실천하며 국가품질명장에 오른 양방렬 씨.



“초심을 잃지 않는 멋진 제자로 살고 싶습니다.”

2018년, ‘국가품질명장’에 선정된 양방렬(LG화학 환경안전파트 전문과장) 씨. 국가품질명장은 대한민국 근로자 중 한해 20여 명만 선정해 수여하는 대통령 명의의 표창으로 근로자에게는 최고의 명예이다. 양 씨는 한국장년부 6지침 중 하나인 ‘사회의 모든 것에 정통한 세웅(世雄)’을 몸소 실천하며 황금기둥 한국SGI 장년부로서 불법(佛法)의 위대함을 널리 알렸다. 공장 내 ‘명예의 전당’에는 양 씨의 사진과 그가 쌓은 업적과 공로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 회사 내 근속기간이 손으로 꼽히던데요.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88년 11월 21일 럭키화학 정비 1팀 원동과로 입사했습니다. 벌써 근속기간만 30년이 넘었네요(웃음). 사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간경화로 인해 오랜 기간 병상에 계셔야 했기에 어머니 홀로 생계를 책임지셨습니다. 삼 형제 중에 형이 대학진학을 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은 커졌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저는 실업계(전남기계공고 기계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고등학교 성적이 좋아 여러 회사에 응시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월급도 많고, 처우도 좋은 정유업계의 회사를 응시했지만, 모두 불합격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까지도 ‘이상한 일이다. 네 성적에 취업이 안 된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미래부 담당님이 ‘불법은 헛됨이 없다’며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저도 용기를 내어 불법을 더욱 확신하며 창제에 매진해 이곳 LG화학(당시 럭키화학) 여수공장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품질혁신에 매진하며 이 자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 기계과를 전공해서 적응이 쉽지 않았겠어요.

“1994년 LG화학 TPM(생산성과 품질의 향상을 꾀하는 생산보전의 방법)활동을 추진하는 부서로 이동했습니다. 현장 생산 업무를 수행하던 저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죠. 결국, 제 스스로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독학으로 TPM, Six Sigma를 공부하고자 도서관을 찾았고, 부족한 부분은 회사의 교육프로그램을 자진해서 들었습니다. 수년간 공부를 지속하다 보니 조금씩 성과가 나왔습니다. 어느덧 품질 이론에 대해 전문가로 성장하게 됐고, 사내 교육 강사로 강의를 진행하는 수준까지 다다르게 됐습니다.”



-. 지금 하시는 일이 플라스틱 산업 중 어느 분야에 활용되는지요.

“석유화학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최근 환경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긴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플라스틱 제품이라고 해도 과장은 아닙니다. 이곳 PVC 여수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업체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플라스틱 제품 원료를 생산하며 벽지, 장판을 비롯해 자동차 시트, 수술용 장갑, 어린이 장난감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설비고장을 없애고 설비효율을 극대화하는 노하우를 신입직원에게 알려주는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그가 직접 교육한 직원들이 어느덧 10년 넘게 근무하며 부서 곳곳에 배치됐다. 그가 공장 구석구석을 누빌 때마다 직원들은 밝은 얼굴로 그에게 인사를 건넨다. 꼼꼼하지만,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양 씨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안부를 전한다. 신입직원교육을 받은 직원은 모범적인 생활로 타의 귀감이 되는 그를 롤모델로 삼는다.



-. ‘국가품질명장’까지 오른 비결이 있다면요.

“근행창제를 하면서 진지하게 기원하는 것은 ‘초심을 잊지 말자’입니다.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어본존께 기원하고,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며 상쾌한 일념으로 전진해왔습니다. 어느 정도의 입지가 생기니 안주하려는 마음과 타성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을 되짚고 학회의 감사함,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며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순수한 마음’ ‘스승의 은혜에 감사해하는 마음’이 저를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병고로 입회해 미래부 때부터 순수하게 신심을 하면서 느꼈던 겁니다. 저에게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고등학교 때라고 말하고 싶어요. 배고프고, 고단할 때마다 회관에서 창제했던 것이 큰 재산이 됐습니다. 비록 부모님께서 큰 재산을 물려주시지 않았지만, 신심(信心)이라는 보물을 주셨습니다. 정유회사에 입사하지 못해 낙심을 했을 때도 신심을 놓지 않고 꾸준히 실천한 결과, 산업근로자 최고봉에 오를 기회를 지금의 회사에서 얻게 됐으니까요. 그러한 확신을 제 아들과 딸에게도 전하고 있습니다. 저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아들과 딸 모두 학회의 뜰 안에서 자라 긍정적인 성격을 갖게 됐고, 학회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 자원봉사도 꾸준히 하셨네요.

“작은 일이지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보람되어 개인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1996년부터 회사 내에서 자원봉사활동 단체를 구성하게 됐죠. 관내에 연결된 지역사회 봉사는 물론 이동목욕서비스, 이사 도우미, 장수사진 촬영 등을 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했어요. 불법에서 배운 대로 한사람 한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봉사활동은 제가 신심을 더욱 깊이 체득하게 해준 매개체 같은 역할이었어요. 타인의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기원’하는 자세의 위대한 힘을 깨닫게 해줬으니까요. 이러한 활동이 알려져 2016년 제1회 ‘여수시 자원봉사대상’ 개인 금상을 받았고, 2017년에는 ‘1일 여수시장’에 선발되기도 했어요. 1일 여수시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매스컴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소설 ‘신·인간혁명’ 제30권 <자복>에서 이케다 선생님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나는 건강합니다! 자, 출발합시다’라고 사자후 하신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결의를 하게 됐습니다. ‘세계청년부총회’를 앞두고 10만 청년 육성에 선구로 나서 광선유포 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됐어요. 그리고 힘이 닿는 한 제가 쌓은 노하우를 글로벌 회사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후배들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년까지 10년이란 시간이 남았는데요, 아마 회사창립 이후, 최고 근속근무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제가 산업현장에서 갖춘 생산능력과 품질향상을 위해 애썼던 것을 회사에 바치고 싶습니다. LG화학이라는 명성이 부끄럽지 않게 지역사회에서도 신뢰를 받으며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날 얼굴을 맞대고 몸과 마음으로 보여줘야만 신용을 얻을 수 있다. 그가 외길로 달려온 33년은 순간순간이 자신과의 싸움이고 투쟁이었다. ‘머리가 아닌 마음이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양 씨는 오늘도 힘차게, 구슬땀을 흘리며 산업현장을 누비고 있다.



·여수권 지역장





김기수(kimks@) | 화광신문 : 20/08/28 136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