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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박유찬 실내건축기사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람 위한 공간을 디자인하다



“시간과 마음을 써서 작업한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기분이 참 좋죠.



모든 작업이 끝나고 가게가 오픈한 2~3일 뒤에는 꼭 한 번 현장을 다시 방문해요.



그때마다 고객들이 만족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참 보람됩니다.”





 



 





 







 



 





 



세심하게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며 설계해야 하는 실내건축기사. 그가 설계한 공간 안에서 많은 이가 행복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그는 오늘도 한결같이 성실하다.







음식점이나 카페 한 곳을 찾더라도 맛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바로 실내 인테리어다. 이왕이면 예쁜 곳, 세련된 곳을 찾기 마련. 특히나 요즘은 자신만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어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고, 다양한 일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게 유행이 되면서 눈에 띄는 공간은 자연스레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결국 공간의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은 실내 인테리어라는 말이 되는데.



빈 공간을 자신의 손길로 채워간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실내건축기사로 활약하고 있는 박유찬 씨를 만나 그가 전하는 실내건축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와! 실내건축 경력이 어느덧 15년을 훌쩍 넘었네요.



“오직 한길로만 달렸는데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요즘에는 미용실과 음식점 등 상업공간의 실내건축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실내건축의 설계부터 현장 감리까지를 도맡아 하고 있어요. 환경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생각하면서 공간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직업이죠.”







-. 원래는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디자인이 좋아서 대학 입학 후 제품 디자인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인테리어 공부를 했는데, 일단 스케일부터가 다르잖아요.(웃음) 무엇보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창의적으로 설계해서 하나씩 채워간다는 게 참 매력적이었어요. 그만큼 성취감도 컸고요. 이 일을 15년 동안 놓지 못한 이유이기도 해요.”







실내건축으로 일을 시작해보려고 해도 전문적인 지식이 많지 않은 상황인지라 어디서부터 뛰어들어야 할지 막연했을 테지만 박 씨는 무작정 몸으로 부딪치겠다고 정했다. 무조건 ‘좋은 회사’ ‘발전할 수 있는 회사’를 기원했다고.







“여러 실내건축 전문 회사를 뛰어다녔어요. 그렇게 입사한 첫 회사에서는 사무실 공간을 작업하는 일을 했는데, 누군가 알려주는 게 아니라 정말 직접 일을 하면서 배워야 하는 환경이었죠. 설계하고 3D로 작업을 하면서 밤을 새우는 일은 당연했어요. 책을 펼쳐 공부하면서 일을 해야 했으니까 남들보다 속도도 느렸어요. 대학교 시절에 배운 것과 실무는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피부로 느꼈죠. 그렇게 꼬박 1년을 일하다 보니 체계적으로 더 알고 싶다는 갈증이 생겨 이직에 도전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백화점 내 매장 인테리어를 작업했는데 확실히 실내건축에 대해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긴 했어요. 그렇게 경력과 능력을 채워갔습니다.”







-.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한계를 느꼈을 것 같습니다만.



“설계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역할도 함께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또 공사 현장은 집진기를 아무리 돌려도 톱밥과 석고 가루와 같은 먼지를 마실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건강도 좋지 않았고요. 그때 ‘그만두고 싶다’라는 마음과 ‘이대로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마음이 부딪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기원하면서 마음을 정한 건, ‘마음껏 광선유포하고 마음껏 나만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 배운 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기원’으로 마주하고 부딪쳐가는 것이었기에, 박 씨는 바쁜 현장 시간을 쪼개면서 기원을 이어갔고, 회합이 있는 날이면 일부러 새벽부터 일찍 출근해 업무를 진행하며 참석만큼은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포기하지 않았던 그 ‘집념’ 덕분에 박 씨는 친구의 권유로 원하던 지금의 회사로 옮겨 다양한 상업 공간의 실내건축을 시작. 기존의 정형화되었던 실내건축을 뛰어넘어 새롭게 공간을 창조하고 기획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느꼈다.







-. 설계는 혼자 진득하게 한다지만, 현장 감리는 정말 쉽지 않겠어요.



“현장을 나가보면 젊은 사람보다는 경력이 30년 가까이 된 아버지뻘의 작업자가 대부분입니다. 15년 정도의 경력인 제가 그분들을 관리하고 함께 소통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학회 속에서 남자부 활동을 하며 배운 그대로, 남이 먼저 바뀌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바꾸자’는 마음으로 상대를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도 물론 쉽지는 않지만 제가 먼저 다가가니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박 씨는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인간혁명(人間革命)’에 성실히 도전하자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으며 차곡히 신뢰를 쌓고 있다. 또 해외 유명 인테리어 관련 잡지에도 자신이 작업한 실내건축 디자인이 소개되기도 했다는데. 50여 일 동안 쪽잠을 자면서 힘들게 작업한 결과물이었기에 박 씨에게는 더 의미가 있었다.







-. 실내건축도 패션처럼 유행이 있을 것 같은데요. 공간에 대한 감각도 꾸준하게 익혀야겠군요.



“공간을 보는 능력이 확실히 중요합니다. 어딜 가더라도 아무래도 남들보다 인테리어가 눈에 더 잘 들어오죠. 예전에는 매의 눈으로 잘못된 부분들만 찾아 짚어내곤 했는데(웃음), 요즘에는 저에게 플러스 되는 것만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일부러 시간을 내어 여러 공간을 다녀보면서 ‘아,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찾아보기도 하고, 해외 사이트에 들어가 다양한 이미지를 많이 보려고 해요.



시간과 마음을 써서 작업한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기분이 참 좋죠. 모든 작업이 끝나고 가게가 오픈한 2~3일 뒤에는 꼭 한 번 현장을 다시 방문해요. 그때마다 고객들이 만족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참 보람됩니다.”







-. 주말도 없는 바쁜 일정에 가족에게 미안함도 클 듯한데요.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두 번의 유산이 있었습니다. 첫째를 건강히 출산했기에 아무런 걱정도 안 했는데 이유도 모른 채 소중한 생명을 두 번이나 잃고 나니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겠어요. 그때 매일 아침 남자부 선배가 보내주는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 격려 스피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다행히 기원 끝에 유산의 원인을 찾았고 이후 감사하게도 둘째를 건강히 출산했습니다.



그 당시 수원에서 현장 일을 하고 있던 찰나에 아내의 진통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한창 아빠가 필요한 때인데 마음껏 곁에 있어 주지 못하는 미안함도 있지만,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신심(信心)과의 병행에 더욱더 꾸준히 도전해야겠다 싶어요.”







우리에게 공간이 주는 힘은 특별하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소중한 가족이 오래 머물고 싶은 편안한 공간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박유찬 씨. 실내건축기사로서 지금까지 성실히 일궈온 모습 그대로라면 아마도 그 꿈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듯 하다.







“실내건축기사로서 이 분야에서 더욱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유찬이면 믿을 수 있다’라고 할 만큼이요. 그리고 사회에서든 학회에서든 가정에서든 꾸준하고 한결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 안양권 男지구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