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배수현 양모인형 ‘디어레오’ 공방 대표
“제가 가진 재능을 또 다른 이에게 전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주1회 수강생들을 모집해 양모인형 제작 원데이클래스를 열고 있어요.

강의를 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닌 함께 ‘소통’하려고 노력해요.

이케다 선생님의 ‘한 사람을 소중히’를 수강생에게 실천하며 스피치를

전하는 등 학회의 생명철학을 알리는 속에 우호 확대에 솔선으로 도전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양모 한올 한올에 정성과 애정을 가득 담아 세상에 인형을 내어놓는 배수현 씨. 그의 손끝에서 다듬어지는 양모인형에 알알이 ‘행복’과 ‘정성’이 녹아있다.



‘콕콕콕’

바늘로 찌르기만 해도 원하는 인형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면? 바느질에 소질이 없어도 할 수 있고, 손뜨개처럼 도안을 볼 필요도 없다! ‘펠트용 바늘’과 ‘양모’만 있으면 기본 준비는 끝!

덩어리를 만들고 붙여나가면서 이음새 없이 온전한 형태를 만들 수 있고, 기본 기법만 익히면 원하는 형태로 응용하기 쉬운, ‘양모인형(니들펠트)’이다.

여기, 양모인형의 매력을 톡톡히 살려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내어놓는 이가 있다. ‘디어레오’ 공방을 운영하는 배수현 씨를 만나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양모인형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 마치 살아 있는 강아지 같아요!

“양모인형 기법으로 동물의 얼굴을 생생하게 담아내요. 눈동자 색이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은 물론, 털 한 올 한 올을 신경 써서 다듬어 실제 모색이나 무늬와 비슷하게 구현해내죠. (제품을 보여주며) 자, 이것 보세요. 얼핏 보면 실제 동물과 착각할 정도죠?(웃음)”



-.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겐 더 각별할 거 같네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을 훌쩍 넘은 시대에 들어섰다고들 하잖아요.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려동물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하죠.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실제 모습만큼이나 사랑스럽고 진짜와 같은 양모인형으로 구현해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귀여운 강아지도, 새침한 매력의 고양이도 키우기 어렵다면 실제 반려동물만큼이나 똑 닮은 인형을 곁에 둬보는 건 어떨까요?”



-. 요즘 각광받는 인형이 있을까요?

“알파카요. 특유의 풍성한 털과 파스텔 톤의 다양한 색상이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어요. 양모인형으로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답니다. 이외에도 브로치와 마그넷, 식빵, 브로콜리 등 푸드 캐릭터와 섬세한 동물 인형을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어요.”



사실 지난 2016년, 갑작스러운 병고로 투병 생활을 한 배수현 씨였다. 눈앞에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기원이란 포기하지 않는 용기입니다. ‘나는 할 수 없다’고 고개를 떨구는 나약함을 일으켜 세우는 싸움입니다”라는 이케다(池田) 선생님의 스피치에 격려 받으며 더한층 필사의 기원으로 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

이후 우연히 양모인형을 접한 배 씨는 안정과 위로를 얻으며 곧잘 흥미를 느꼈단다. 더한층 신심(信心) 근본으로 자신의 병고와 꿈을 향해 부단히 열어가는 속에 지난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생활혁신형 아이디어톡톡 사업’에 합격, 올해 2월 당당히 ‘디어레오’ 공방을 열었다.



-. ‘디어레오’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제가 기르는 강아지 이름이 ‘레오’예요.(웃음) 처음 취미 삼아 양모인형 작품을 만든 후 SNS에 올릴 무렵, 어떤 이름을 붙일까 고민하다가 양모인형 하나하나를 만들 때마다 애정하는 제 반려견을 생각하며 그 마음과 정성을 담자는 의미로 붙였답니다.”



―. 바느질이 필요 없는 ‘양모인형’은 어떤 원리인가요?

“양모로 만든 다양한 색의 실을 특수한 바늘로 찔러 서로 뭉치게 해 형태를 만드는 공예 장르예요. 다양한 색으로 물들인 양모를 세밀하게 나눠 바늘로 콕콕 심으면서 만들고자 하는 동물의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죠. 펠트용 바늘은 보통의 바늘과 다르게 바늘 몸통의 표면에 ‘작은 돌기’가 있어서 양모 섬유를 서로 얽히게 해요. 양모는 다른 섬유와 다르게 얽히면 풀어지지 않고 그대로 모양을 유지하는 성질이 있거든요. 섬유가 얽히면 납작한 평면의 실에 부피감이 생기고 단단해지고요. 그렇게 해서 반려동물의 얼굴, 발바닥 등을 본떠 모양이 완성되는 겁니다.”



-. 정말 손재주가 없어도 괜찮나요?

“그럼요! 양모인형은 오로지 펠트용 바늘 ‘하나’만으로도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어요. 접착제 없이 간단한 도구만으로 다양한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양모로 입체 인형을 만드는 작업방식이 조금 어렵기도 하고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작업을 하는 속에 점차 익숙해지면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고, 그때부터 양모인형만의 진짜 매력에 빠지게 될 거예요. 정해진 패턴도 없고 다채로운 양모의 색감을 활용할 수 있어 만드는 이마다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답니다.”



-. 그래서인지 바늘 종류가 다양하네요.

“사용하는 바늘은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1구, 3구, 5구 등이 있습니다. 1구는 바늘이 한 개라는 뜻이고 전체적인 틀을 잡고 섬세한 작업을 할 때 사용해요. 3구는 바늘이 세 개고 구체적인 모양을 잡을 때, 5구는 바늘이 다섯 개고 넓은 면을 다듬을 때 빠르게 할 수 있죠.”



-.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실제 동물을 마주할 때마다 조금 다른 시선으로 디테일 등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해요. ‘아 이 동물은 털 결이 부드럽구나’ ‘이 동물은 다리가 조금 휘어있구나’ 등 그 동물만의 털 결이나 특징을 유심히 보는 편이에요. 제품을 만들 때는 동물의 입이나 코 등 조그만 부분은 실을 뭉쳐 바늘로 찔러 고정하면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실을 표면에 겹칠 때는 실의 결을 보고 서로 직각으로 더해줘야 단단하고 표면도 매끄럽게 잘 된답니다.”



-. 동물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작품 곳곳에 묻어있는 것 같아요.

“제품을 만들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사실 양모인형을 만들 때 손재주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단순히 인형을 만든다는 차원이 아닌, 얼마만큼 애정이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원데이클래스’가 주는 행복도 만끽 중이시라고요.

“제가 가진 재능을 또 다른 이에게 전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주1회 수강생들을 모집해 양모인형 제작 원데이클래스를 열고 있어요. 강의를 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닌 함께 ‘소통’하려고 노력해요. 이케다 선생님의 ‘한 사람을 소중히’를 수강생 한분 한분에게 실천하며 스피치를 전하는 등 학회의 생명철학을 알리는 속에 우호 확대에 솔선으로 도전하고 있답니다!”



-. 손끝에서 만들어질 곱고 보드라운 꿈의 모양이 기대됩니다.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만의 ‘시선’과 ‘감성’을 살린 제품을 세상에 내어놓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안과 기쁨을 주고 싶어요. 이케다 선생님과 신심 덕분에 제가 어떠한 어려움에도 지지 않고 행복을 열어갈 수 있었듯, ‘청년 10만 육성’의 주역으로 당당히 일어서 제가 받은 용기와 격려를 꼭꼭 눌러 담아 연이 닿은 모두를 만나 진심으로 전하는 이케다화양회 배수현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삶을 불어넣듯 솜털 하나하나에 소생의 힘을 불어넣는 배수현 씨.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 낼 인형을 들여다보는 순간, ‘행복’이라는 꽃을 피워낼지도 모르겠다.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동물을 바라보는 다감한 그의 눈길에는 왠지 봄이 기웃거리고 있었다.



·양주권 지역여자부장






박상은(pseun@) | 화광신문 : 19/04/05 130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