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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박유진 디퓨저 향기전문점 대표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의 향기를 선물하세요”



 



“1년을 돌아봤어요. ‘프롬유’라는 상표등록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저만의 속도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조향사 자격증 1급에 도전하고 있어요.

향기전문점 하면 ‘프롬유’가 자연히 떠오를 때까지 더욱 행복의 향기를 퍼트려가겠습니다.”





‘프롬유’ 10호점이라는 다부진 목표로 오늘도 ‘로망’과 ‘행복’이라는 향기를 담아내는 박유진 씨.



봄은 향기로 기억된다. 개나리색을 입힌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봄 내음이 나고 꽃 진 자리에 남은 향기가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사람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건 다름 아닌 ‘향기’다. 향기에 좋은 추억과 행복만을 담아 선물하고 싶다는 사람을 만났다.

인천시 중구의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에서 향기를 디자인하고 있는 디퓨저 향기전문점 ‘프롬유(FROM U)’ 대표 박유진 씨다.



-.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향에 기분이 좋아져요. ‘향기로운 만큼 행복해지기를’이라는 글귀도 한몫하고요.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향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거든요. 활력을 주는 향이죠. 가게 모토가 ‘향기로운 만큼 행복해지기를’인데요. 향기를 선물하면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행복이 향기를 타고 널리 번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 5월이면 오픈한 지 딱 1년인데요. 제법 손님이 많겠어요.

“원하는 향을 찾아 다시 오는 분들이 꽤 있어요. 제가 눈썰미 하나는 좋은 편이라 고객에게 어울리는 향을 추천하거나 원하는 향에 대해 자연스레 대화하면 다시 방문했을 때 기억이 나더라고요. 먼 곳에서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는 고객이 있어 참 감사해요.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은 20여 명의 청년 상인들이 모여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꿈을 펼치는 곳인데요. 유명 TV 프로그램에 이곳 청년몰이 소개되면서 지방에서도 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어요. 연예인도 간혹 찾아오는데, SNS에서 제법 신포 청년몰의 ‘핫플레이스’로도 소문이 나고 있어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도 그 마음이 향기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참 신기하죠. 늘 행복을 선물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애착을 가지고 만들고 있어요.”



정말이었다. 박 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디퓨저의 향을 가까이한 한 손님들은 ‘이 향기 덕분에 행복해졌다’며 기분 좋은 말을 건네기도 한다는데. 그 순간이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이 되어 다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분명 있으리라.



-. 정말 다양한 향이 있네요.

“처음에는 두 가지 향뿐이었는데 많은 분이 다양한 향을 원하더라고요.(웃음) 사실 향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아요. 향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다른 향이 나는 건 당연하고요. 또 같은 향료라도 품질에 따라 향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향료부터 유리 용기까지 더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안 다녀본 공장이 없어요. 대량 주문이 아니기에 거절하던 업체도 많았는데 좋은 연(緣)을 만나도록 기원하며 찾아다녔어요. 지금은 다른 곳보다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납품 받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계절에 맞고 어울리는 향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제 봄이잖아요. 봄에는 프리지아 향이 딱이죠.”



-. 원데이(Oneday) 클래스도 운영한다고요.

“세상에 하나뿐인 향을 만들어 연인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려는 분도 많이 찾아와요. 근처 복지관에서 아이들이 체험학습으로 방문하기도 하고요.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향기를 담아내는 일이 참 즐겁고 기뻐요.”



박 씨의 재능과 아이디어는 고스란히 경서권 여자부의 ‘로망파티’로도 이어졌다. ‘향기로운 로망생활’이라는 경서권 여자부만의 타이틀로 친구와 지인들을 문화회관에 초대, 함께 디퓨저와 종이방향제를 만들며 우정의 연대를 넓혔고, 경서권 플리마켓에서도 박 씨가 만든 디퓨저는 단연 인기템이었다고.

“아무리 좋은 향이라고 해도 어떤 용기에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느낌이 정말 다르잖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을 눈에 보이게 담아내는 작업, 결국 아이디어의 싸움인 것 같아요. 요즘에는 시들지 않도록 특수 보존 처리한 프리저브드 플라워와 함께 담은 ‘로망 디퓨저’도 인기예요. 이케다(池田) 선생님 덕분에 ‘로망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로망’이라는 이름을 붙였죠.”



-. 향기와 ‘딱’ 어울리는 모습이지만 실은 창업을 하기 전 다른 일을 했다고요.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5년 정도 일했었죠. 5년 동안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서이동이 잦았는데 돌이켜보면 그때 부딪치면서 배운 것들이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일에 욕심이 많아서 사무직부터 여러 일을 해봤지만 힘든 만큼 보람은 없었고 오히려 스트레스로 몸만 망가졌어요. 결국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이름도 생소한 도한증으로 고생하면서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병이었기에 누구보다 건강하고 누구보다 격려를 많이 하는 사람이 되자고 정하고 신심(信心)에 도전했어요. 그때부터 진지하게 마음껏 광선유포 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했고 그때 우연히 디퓨저를 만들었는데 주변 반응이 괜찮았어요. SNS에도 올리면서 알음알음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때 결심했죠.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요.”



이후 박 씨는 인천시 남동구에서 주최한 ‘2017년 사회적경제 청년 창업캠프’ 과정을 3등이라는 성적으로 수료하며 향기라는 사업 아이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기는 사람을 불러 모은다’는 자부심으로 ‘인천신포국제시장 청년몰 CEO 아카데미’에 지원, 합격하며 지금의 ‘프롬유’가 탄생했다. 예정된 시기보다 늦어진 오픈으로 초조함과 조급함이 마음을 흔들었고 그 과정에서 숱한 인간혁명도 해야 했지만 신심이 있기에 잘 될 거라는 확신과 박 씨만의 자부심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디퓨저 자격증과 조향사 자격증 3급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력이 어느새 석고 방향제와 디퓨저, 캔들, 향수 등에 스며들어 ‘프롬유’를 가득히 채우고 있다.



-. 청년 상인을 대표해 홍보분과장에도 뽑혔다면서요.

“청년몰 홍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어요. 마음이 맞는 몇몇 상인들과 함께 포스터도 직접 만들며 수험생을 응원하는 수능이벤트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주변 상인들의 추천으로 홍보분과장에 뽑혔어요. 시장 내에서도 먹거리 광장 쪽으로만 유동인구가 몰리던 상황이었는데 그때 ‘눈꽃 산타를 찾아라!’라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여러 상인과 마음을 맞춰 기획했어요. 가게 곳곳에 붙여둔 캐릭터를 사진 찍어오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였는데 반응이 괜찮았어요.”



-. 앞으로 ‘박유진’이라는 사람에게서 퍼져갈 향기가 궁금합니다.

“1년을 돌아봤어요. ‘프롬유’라는 상표등록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저만의 속도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조향사 자격증 1급에 도전하고 있어요. ‘향기전문점’ 하면 ‘프롬유’가 자연히 떠오를 때까지 더욱 행복의 향기를 퍼트려가겠습니다.”



“저에게 향기는 ‘로망’이에요”라고 말하는 박유진 씨. 그가 선물하는 향기는 어쩌면 고요하던 마음에 작은 돌멩이를 던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향기를 따라 달콤한 행복의 파장이 멀리멀리 퍼져가길 기대한다. ‘향기로운 만큼 행복해지기를’이라는 모토대로 말이다.



·경서권 여자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