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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학

 

  • [신앙과 실천] - 신심즉생활, 사람의 행동

  • 관리자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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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심즉생활

 

일반적으로 신앙은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특별한 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일상생활에서도 신앙을 하는 시간과 생활을 하는 시간은 별개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니치렌대성인불법에서는 신심과 생활을 그처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서에는 “사관(仕官)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어서 1295쪽)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관’은 주군 등을 섬기는 일인데 오늘날 우리 처지에서 말하면 직업이나 일,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어문은 일상생활이 그대로 불도수행의 장이며 신심을 근본으로 한 자신의 삶의 태도를 그대로 나타내는 장이라는 것을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생활은 바로 우리 생명활동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신심은 우리 생명을 변혁하고 충실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생활의 장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과제에 맞서 어본존에 대한 창제를 근본으로 진지한 노력을 거듭했을 때, 그 현실과 싸우는 자체가 우리 불계의 생명을 용현시키는 기연(機緣)이 되고 자신의 생명변혁의 무대가 됩니다. 또 신심으로 개척한 생명력과 풍부한 경애를 토대로 생활전선에 씩씩하게 나섰을 때 생활 그 자체도 자연스럽게 변혁되어 갑니다. 신심을 초목의 뿌리에 비유하면 생활은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는 줄기와 가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신심을 근본에 두지 않은 생활은 환경에 떠밀려가는 뿌리 없는 풀이 되기 십상입니다. 신심의 뿌리가 깊으면 깊을수록 반석 같은 생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한 것이 니치렌대성인불법입니다.

이처럼 대성인불법에서는 신심과 생활은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창가학회의 지도에는 ‘신심즉생활’이라고 해서 생활은 그 사람의 신심이 겉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하여 신뢰받는 사회인으로서 생활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사람의 행동

 

불법은 ‘인간으로서 승리’를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니치렌대성인은 “교주석존의 출세의 본회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어서 1174쪽) 하고 말씀하십니다. 석존이 불법을 설한 근본 목적(출세의 본회)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인간사회에서 양식 있는 행동과 빛나는 인격으로 직장과 지역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것이 신심의 증거입니다.

최고의 ‘사람의 행동’은 ‘사람을 존경하는’ 행동입니다. 즉 만인의 생명 안에 부처의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부처의 생명을 존중하고 만인을 공경하는 행동입니다. 근본은 만인을 부처로 하겠다는 서원의 삶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눈앞의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실천으로서 나타납니다. 법화경에서는 만인 안에 간직하고 있는 부처의 생명을 공경하고 모든 사람을 예배하는 불경보살의 실천을 설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불계를 아직 자각하지 못한 사람도 부처의 생명을 갖추고 있기에 그것을 열어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인을 ‘불자(부처의 자식)’로서 존중하는 생명존엄, 만인평등이 바로 불법의 정신입니다. 이 정신이 있으면 타인을 짓밟는 일체의 폭력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만인을 존중한다는 원리에서 대화를 통해 사회변혁을 실현하려는 것이 니치렌대성인불법입니다. 악세말법은 사람들의 미혹된 생명이 강하여, 타인을 짓밟고 인간을 차별하고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상이 충만한 시대입니다.

그러한 혼탁한 사회풍조를 바꾸고 인간 자신의 경애를 높이려면 생명존엄, 인간존경의 ‘사람의 행동’의 실천을 더욱 넓혀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사회를 변혁하려면 사람들의 미혹을 조장하고 인간을 멸시하는 사상과 강하게 싸워야 합니다. 따라서 선을 넓히고 악을 책하는 행동이야말로 불법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실천이며 불법신앙자 그리고 인간으로서 승리한 인생의 증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