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서비스 한국SGI는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평화·문화·교육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기초교학

 

  • [난을 극복하는 신심] - 삼장사마

  • 관리자

  • 2015-05-12

  • 10,915

Ⅶ. 난을 극복하는 신심

인생에는 반드시 고난이 뒤따르는 법입니다. 또 광선유포의 투쟁에는 반드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불법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일어나는 갖가지 ‘난’에 대해 배우고 ‘난을 극복하는 신심’을 확인합니다.

일생성불을 목표로 하는 우리는 생애 걸쳐 신심을 관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신심을 지속하는 과정에는 갖가지 난이 반드시 나타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어떤 난에도 무너지지 않는 자신의 신심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정법을 수지한 사람이 왜 난을 만나는 것일까요.
먼저 정법을 믿고 성불의 경애를 목표로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투쟁입니다. 어떤 변혁에서도 그렇지만 불도수행에서도 그 변혁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는 작용이 자신의 생명 자체나 또는 주변의 인간관계 속에서 나타납니다. 마치 배가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 파도의 저항이 일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성불을 목표로 하는 불도수행의 도상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장애에 ‘삼장사마(三障四魔)’가 있습니다. 또 법화경에는 말법탁악(末法濁惡)의 세상에 법화경을 넓히는 ‘법화경 행자’에게는 ‘삼류강적’이 출현한다고 설해져 있습니다. 이것은 석존 입멸 후의 악세에 일체중생의 성불을 원하여 법화경을 광선유포하려는 실천이 있는 곳에 일어나는 박해입니다. 따라서 이 삼류강적이 출현하는 것은 진실한 법화경 행자라는 증거입니다.

 

▶ 삼장사마
 

<형제초>에는 “제5권에 가로되 행해(行解)를 기위(旣爲) 힘쓰면 삼장사마가 분연히 다투어 일어난다. 내지 따르지 말지며 두려워 말지어다. 이에 따르면 바야흐로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에 향하게 하고 이를 두려워하면 정법의 수행을 방해하느니라.” 등 운운. 이 석은 니치렌 자신에게 해당될 뿐만 아니라 문가(門家)의 명경이니 삼가 배우고 전하여 미래의 자량(資糧)으로 삼을지어다.”(어서 1087쪽) <통해: 천태의 <마하지관> 제5권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수행이 진행되어 불법의 이해가 깊어지면 삼장사마가 분연히 다투어 일어난다…… 이에 따르면 안 된다. 두려워해도 안 된다. 이에 따른다면 삼장사마는 사람을 악도로 향하게 한다. 이것을 두려워한다면 불도수행을 방해한다.” 이 석의 글월은 니치렌에게 해당될 뿐만 아니라 나의 문류의 명경이다. 삼가 배우고 전하여 미래에 걸쳐 신심의 양식으로 삼아야 한다.>
이와 같이 정법을 믿고 수행할 때는 신심이 깊어지고 실천이 진행되면 이를 저지하려고 일어나는 작용에 ‘삼장사마’ 즉 세 가지 장애와 네 가지 마가 있습니다.
삼장사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니치렌대성인은 <형제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삼장이라고 함은 번뇌장, 업장, 보장이니라. 번뇌장이라고 함은 탐진치 등에 의하여 장애가 출래하느니라. 업장이라 함은 처자 등에 의하여 장애가 출래하느니라. 보장이라 함은 국주, 부모 등에 의하여 장애가 출래하느니라. 또 사마 중에서 천자마라고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어서 1088쪽)

삼장

먼저 삼장의 ‘장’은 장애, 방해를 말하며, 신심수행의 실천을 그 도상에서 가로막아 방해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번뇌장(煩惱障), 업장(業障), 보장(報障)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번뇌장은 탐욕, 분노, 우치 등 자신의 번뇌가 신심수행을 방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업장은 악업(악한 행위, 불법에서는 오역죄나 십악업 등을 든다)으로 생기는 신앙이나 불도수행에 대한 방해입니다. <형제초>에서는 구체적으로 처자와 같이 가까운 존재로 인해 일어나는 방해를 들고 있습니다. 보장은 과거세 악업의 과보로서 현세에 받는 경애가 불도수행을 방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형제초>에서는 국주, 부모 등 자신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가 일으키는 방해를 들고 있습니다.

사마

다음으로 사마의 ‘마’는 신심수행자의 생명에서 묘법의 당체로서 빛나는 생명의 광채를 앗아가는 작용을 말합니다. 사마는 음마(陰魔), 번뇌마(煩惱魔), 사마(死魔), 천자마(天子魔)의 네 가지를 말합니다.
음마는 신심 수행자의 오음(육체나 마음의 작용) 활동의 부조화가 신심수행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번뇌마는 탐욕, 분노, 우치 등의 번뇌가 일어나 신심을 파괴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마는 수행자의 생명을 빼앗아 수행을 방해하려는 마입니다. 또 다른 수행자의 죽음으로 신심에 의심을 일으키는 것도 사마에 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자마는 타화자재천자마를 줄인 말로 타화자재천왕(제육천의 마왕)이 방해하는 가장 근원적인 마입니다.
대성인은 “원품의 무명은 제육천의 마왕으로 나타났으니.”(어서 997쪽)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이 마는 생명의 근본적인 미혹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권력자의 생명에 나타나는 등 여러가지 형태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올바른 수행자에게 박해를 가합니다.

현자는 기뻐하고 우자는 물러난다

이렇듯 우리 불도수행 도상에는 여러가지 장애나 고난이 다투어 일어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탐진치 등의 번뇌와 부인이나 남편, 자식, 부모, 오음, 죽음은 그 자체가 장마가 아니라 이에 질질 끌려가는 신심수행자의 나약한 생명으로 삼장사마의 작용으로 됩니다. 석존도 다양하게 일어나는 마음의 미혹을 마의 작용이라고 간파하여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마를 타파할 수 있는 길은 그 무엇에도 분동되지 않는 강한 신심입니다. 대성인은 “조수의 썰물과 밀물, 월출과 월입,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봄과의 경계에는 반드시 상위하는 일이 있으니 범부가 부처로 되는 데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반드시 삼장사마라고 하는 장애가 나타나는 데 현자는 기뻐하고 우자는 물러남이 이것이니라.”(어서 1091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삼장사마가 출현했을 때가 바로 성불을 위해 크게 전진할 때라고 확신하고 오히려 이것을 기뻐하는 현자의 신심으로 난을 극복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