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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좌담회 어서 <우에노전미망인답서>(지옥즉적광어서)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우에노전미망인답서>입니다.
<우에노전미망인답서>는 대성인이 스루가 지방 후지카미카타 우에노향에 사는 문하이자 난조 도키미쓰의 어머니인 우에노니 부인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우에노니 부인의 남편인 난조 효에시치로는 1265년 3월, 중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어서는 1274년에 집필하셨다고 전해지는데 내용 등으로 보아 남편이 서거한 1265년 7월에 쓰셨다고 생각됩니다.
남편이 돌아가셨을 때 훗날 집안의 대를 이을 차남 도키미쓰는 일곱살, 다섯째인 막내 아들은 아직 어머니 배속에 있었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우에노니 부인을 따뜻하게 격려하시고 ‘즉신성불’을 설하는 법화경의 신앙을 위해 꿋꿋이 산 남편은 살아 있을 때에도, 돌아가신 지금도 ‘생사 함께 부처’라고 단언하셨습니다.
또 정토라 해도 지옥이라 해도 모두 자신의 흉중에 있는데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부처, 미혹한 사람은 범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천태대사의 ‘종람이청’이라는 말을 인용해 법화경의 법문을 들을 때마다 더욱더 신심에 힘쓰라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1505쪽 8행 ~ 10행)
법화경의 법문을 들음에 따라 더욱더 신심을 면려함을 참된 도심자라고 하느니라. 천태 가로되 ‘종람이청’ 운운. 이 석의 참뜻은 남은 잎의 때보다도 더 물들이면 더욱더 푸르다. 법화경은 남과 같고 수행이 깊은 것은 더욱더 푸른 것과 같으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법화경의 법문을 듣고 더욱더 신심에 힘쓰는 사람을 진정한 도심자라고 합니다. 천태대사는 ‘남(藍, 쪽)에서 나왔지만 더욱 푸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석의 의미는 쪽은 물들일수록 잎사귀일 때보다 더욱 푸르다는 뜻입니다. 법화경은 쪽과 같아서 수행이 깊은 것은 쪽을 거듭 물들임에 따라 더욱 푸르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 어 구 해 설 ]
<종람이청>은 천태대사의 《마하지관》에 나오는 말로 ‘남에서 나왔지만 더욱 푸르다’고 읽습니다. 중국 사상가인 순자가 말한 ‘청은 남에서 나왔는데 남보다 푸르다’를 바탕으로 한 말입니다. 쪽은 푸른색의 염료가 되는 식물인데 그 잎을 짜낸 염색액은 선명한 푸른색이 아닙니다. 그런데 몇번이고 거듭 물들이면 색이 짙고 선명해집니다. 여기서는 거듭 수행해 신심을 더욱 견고히 하여 복덕을 나타낸다는 비유로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