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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좌담회 어서 <감겁어서> 이번달 어서는 <감겁어서>입니다.
<감겁어서>는 1276년 무렵, 대성인이 미노부에서 쓰신 편지입니다.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스루가 지방에 사는 문하 다카하시 로쿠로 효에 입도가 세상을 떠난 뒤 그 친척에게 보내신 편지라고 짐작됩니다.
어서 제목의 ‘감겁’은 사람들의 마음 안에 있는 탐진치인 욕심, 분노, 어리석음의 삼독이 왕성해짐에 따라 인간의 생명력이 쇠약해지는 시대를 말합니다.
이 어서를 집필하실 당시 몽고가 다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가 온 나라에 퍼져 막부는 불교의 각 종파에 조복 기도를 명했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의 첫머리에서 ‘감겁’의 때에 사람의 마음에 있는 삼독의 번뇌가 점차 강해지면서 수명이 짧아지고 생명력도 쇠약해진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또 ‘사람의 마음에 있는 악이 깊어질수록 더 뛰어난 법이 아니면 사람들을 구할 수 없다’는 도리를 밝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법이 외도에서 소승경, 대승경, 법화경으로 시대의 추이와 함께 변천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종의 법문이 도리어 세상을 해롭게 하는 말법 세상을 안정시키려면 “대각세존과 같은 지혜를 가진 지인”이 출현해 현왕의 도움을 받아 팔종의 승려들을 책하고 공양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셨습니다.
게다가 선악을 비롯해 일체법의 인과를 깨달은 사람이 바로 부처라며, 지자는 세법즉불법의 원리에 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일체중생을 구제하고자 투쟁한 대성인의 행동을 들어 대성인이야말로 진정한 지자라고 시사하셨습니다.
이어서 몽고 침략 등을 언급하고 “대악은 대선이 올 서상이로다” 하고 남묘호렌게쿄의 대법이 광선유포될 것은 분명하다고 단언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서거한 고 다카하시 로쿠로 효에 입도의 유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며 이 어서를 마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466쪽 13행 ~ 15행)
법화경에 가로되 ‘모두 실상과 위배하지 않음’ 등 운운. 천태 이를 받아서 가로되 ‘일체세간의 치생산업은 모두 실상과 서로 위배하지 않음’ 등 운운. 지자란 세간의 법 이외에 불법을 행하지 않는다. 세간의 치세의 법을 깊이 깊이 심득한 분을 지자라 하느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법화경 법사공덕품 제19에는 ‘(법화경을 끝까지 수지한 사람은 세간의 어떤 것을 설해도) 모두 실상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있고, 천태는 이것을 받아 ‘세간의 일상생활이나 생업 등 사회적 행위는 모두 실상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자는 세간의 법을 떠나서 불법을 행하지 않는다. 세간에서 세상을 다스리는 법을 충분히 터득한 사람을 지자라고 한다.

[ 어 구 해 설 ]
<모두 실상과…>는 법화경 법사공덕품 제19의 글입니다. 법화경을 수지한 공덕으로 얻은 육근청정 중 의근청정의 사람이 세간의 어떠한 것을 설해도 진실에 적합하다는 뜻입니다. ‘실상’은 진실 그 자체를 말합니다.
<일체세간의…>는 천태대사의 《법화현의》에 나오는 글입니다. ‘치생산업’은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생산활동에 종사하는 등 세간 사람들이 하는 여러 가지 행위를 말합니다.

[ 포 인 트 ]
이 어서에서 불법의 지혜를 발휘하는 지자는 세간에서 불법을 행하고 사람들을 이끌어 행복하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불법은 진정으로 민중의 행복과 사회 번영을 실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어본불 니치렌 대성인의 대확신이 맥동하고 있습니다.
‘부처의 지혜’는 ‘우주의 삼라만상 즉 제법은 모두 묘법 즉 실상’이라는 법화경에서 설한 ‘제법실상’의 법리입니다. 이 법리를 바탕으로 대성인은 불법에서 말하는 진정한 ‘지자’의 이상적인 모습을 어문에서 밝히셨습니다.
먼저 법화경 법사공덕품 제19의 경문과 이에 대한 해석을 들어 생활이나 사회의 사물과 현상은 ‘모두 실상에 위배되지 않음’ 다시 말해 모두 불법 그 자체라고 확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지자’는 ‘결코 세간을 떠나 불법을 행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실 속에서 불법의 지혜와 자비의 힘을 발휘해 자타 함께 행복에 힘쓰는 일이 중요합니다.
‘현실의 온갖 사물과 현상이 모두 묘법’이라는 ‘부처의 지혜’는 우리가 어떤 일에도 ‘신심’을 근본으로 맞서 도전하는 ‘삶’ 속에 빛납니다.
제법실상을 설하는 법화경에서는 세법도 이 ‘실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회나 생활의 모든 행동은 불법에 위배되지 않으므로 불법을 근본으로 살아가면 이 현실사회에서도 지혜를 발휘해 승리의 인생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불법즉사회’이자 ‘신심즉생활’입니다. 현실을 떠나 불법은 없습니다.
진실한 지자는 사회 한복판에서 투쟁하고 사회에서 승리하는 사람입니다.
묘법은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을 여는 ‘근본 궤도’입니다. 어떠한 시련도 제목을 불러 지혜를 발휘하면 반드시 타개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의 큰 꽃이 핍니다.”

나날의 현실사회야말로 우리가 승리의 실증을 나타내는 무대라는 결의로 철저히 끝까지 기원하고 자타 함께 행복을 위해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