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어서 e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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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호 좌담회 어서 <중생신심어서(衆生身心御書)>2025년 10월호 좌담회 어서 <중생신심어서(衆生身心御書)>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중생신심어서〉입니다.
〈중생신심어서〉는 앞뒤 내용이 남아 있지 않아 어서를 받은 사람과 집필한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확실하지 않지만, 대성인이 유배지인 사도에서 돌아온 뒤 미노부에 계실 당시, 공양물을 보낸 문하에게 보내신 편지로 추정됩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이전경이 중생의 마음에 맞춰 임시로 설한 ‘수타의’의 가르침인 반면, 법화경은 부처의 깨달음 자체를 설한 ‘수자의’의 가르침이라고 밝히셨습니다.
대성인은 ‘수자의’의 가르침인 법화경을 신수해야만 중생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삼밭의 쑥 등에 비유해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세 종류의 사자에 대한 비유를 들어 여러 종파의 개조 등은 부처의 설법에 자신의 말을 섞어 설한 가장 악한 사자에 해당한다며, 그중에서도 진언종의 사의를 강하게 파절하셨습니다.
또 인도, 중국, 일본이라는 세 나라에 불법이 유포된 역사를 대강 살펴본 뒤, 법화경을 최상의 법으로 넓힌 정사들을 명확하게 밝히고 말법에는 대성인 자신이야말로 법화경을 올바르게 넓히는 법화경 행자이며, 제천선신이 반드시 수호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아가 설령 공덕을 쌓는 행위라고 해도 진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공양하면 대악이 될지언정 선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반대로 신심이 얕고 작은 것을 공양하더라도 진실한 사람에게 공양하면 공덕이 크고, 더구나 깊은 마음을 품고 진실한 법을 위해 공양하는 사람들의 공덕이 얼마나 큰지 헤아릴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진실한 법인 법화경을 위해 진심으로 공양하는 사람에게는 위대한 공덕이 있다고 결론지으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595쪽 18행~1595쪽 19행)
당세는 세상이 어지럽고 백성의 힘이 약하니라. 여가가 없는 때이지만, 마음이 향하는 바 산중의 법화경에게 맹종의 죽순을 보내주신 것은 복전에 선종을 내리신 것이 아닐까. 눈물도 멎지 않노라.
[통해]
지금 세상은 어지럽고 백성들이 살아갈 활력도 약해졌습니다. 한가할 틈이 없는 시기인데도 강한 신심으로 (니치렌의 안부를 염려해) 미노부 산속의 법화경을 위해 귀중한 죽순을 공양해주셨습니다. 복전에 훌륭한 선근의 씨앗을 뿌리신 것일까요. 그 후의에 눈물도 멈추지 않습니다.
[포인트]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온마음으로 신심을 관철하는 제자를 진심으로 칭찬하셨습니다.
배독 어문 서두에 “당세는 세상이 어지럽고 백성의 힘이 약하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당시는 몽골 침략의 위기 등으로 위정자도 혼란에 빠지고 세상도 어지러워 민중들이 살아갈 활력도 약해졌습니다.
대성인은 고뇌하고 고통받는 민중을 구제하기 위해 ‘태양의 불법’을 내걸고 사신홍법의 투쟁을 평생 관철하셨습니다.
니치렌불법이야말로 혼미한 사회를 희망이라는 아침해로 비추고, 민중에게 활력을 주는 대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산속에서 투쟁하는 대성인을 생각하며 진심 어린 공양물을 보낸 문하가 있었습니다.
대성인은 “복전에 훌륭한 선근의 씨앗을 뿌리신 것일까요. 그 후의에 눈물도 멈추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중의 생활도 결코 넉넉하지 않고, 시간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공양물을 보낸 문하의 진심에 대성인은 “눈물도 멈추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선유포를 위해 헌신하며 대성인을 흠모하는 문하’와 ‘문하의 생활까지 염려하며 남모르는 노고에 눈물을 흘리는 대성인’. 배독 어문에서는 한결 같은 문하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대성인의 깊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사제의 유대’를 현대에 계승해 세계광포를 위해 매진하는 단체가 바로 창가학회입니다. 창가학회는 동지의 존귀한 마음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세계 192개국·지역까지 넓혀졌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광선유포를 위해 활동한 것은 모두 자신의 ‘선근’이 됩니다. 광포의 단체인 창가학회를 위해 행동한 것은 모두 자신의 ‘복덕’이 됩니다.
불법에는 절대 헛됨이 없습니다. 인과이법은 절대적입니다.
다른 세계에서는 ‘요령’이 통할지 모르나 불법의 세계에서는 남모르는 노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일념이 그대로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용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불법을 위해’ ‘광선유포를 위해’라는 마음에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이 갖춰집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스승과 함께, 학회와 함께, 세계광포의 대도를 끝까지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