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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서 ‘파행’으로 우수상 수상한 이기도씨 “연극적 상상력 한가운데 그가 있다”
이기도 - 도봉권 방학지부 男회원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극’을 제창하는 극단 ‘인혁’(대표 이기도).

‘인혁’은 1994년 10월, 뜻을 같이하는 20대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창단한 이래 올해로 10돌을 맞이한 젊은 극단이다.

하지만 짧은 창단 역사에 비해 2000년 제37회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 수상(‘흉가에 볕들어라’), 2002 서울공연예술제 4개 부문 석권(‘에비대왕’-작품상•희곡상•연기상•무대예술상), 그 해 한국연극협회 선정 ‘우수 공연 베스트 7’ 수상 등 매우 눈부신 이력을 자랑한다.

창단 당시부터 지금까지 ‘인혁’의 대표이자 상임 연출가를 맡고 있는 이기도(36)씨.

“연극적 상상력 한가운데 그가 있다”라는 수식을 받을 정도로 국내 연극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질 가장 주목 받는 연출가로 손꼽히고 있다.

‘흉가에 볕들어라’ ‘에비대왕’을 비롯해 ‘곡마단 이야기’ ‘꽃밭’ ‘진공관1’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창적인 형식과 놀라운 에너지,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인혁’에 또 다른 경사가 겹쳤다. 지난 5월 서울연극제에서 인혁이 출품한 ‘파행(跛行)’이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파행’은 연극제 당시 탄핵 정국으로 전국이 시끄러웠던 현 정치•사회문제에 대해 상징적이고도 신랄한 비판을 가한 ‘인혁’의 순수 창작극이다.

평단에서는 이 작품을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규와 불화의 원인을 농경민적 상상력에서 찾음으로써 설화를 차용하여 현실을 비판하는 한 전범을 보인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는 ‘인혁’이 추구하는, 불법(佛法)의 ‘인간혁명’ 사상과도 통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과 그 주체는 결국 인간’이라는 신념이 연극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좋지만 우리네 말과 정서로 만든 연극도 세계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하는 이씨.

오늘도 세계를 향한 힘찬 비상을 꿈꾸며 아름다운 몸짓을 연출하고 있다.

•도봉권 방학지부 男회원

길근혜(ghgil@hknews.co.kr ) | 화광신문 : 04/06/18 59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