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승박 안전진단 기술자

직장 숙명 극복 안전진단 기술자로 자리매김하다



 



“(선배 간부는) ‘이기는 것보다도 지지 않는 것이 위대한 승리다’라는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의 격려를 전해줬습니다. 어떠한 때라도 격려를 보내는

이케다 선생님과 선배 간부가 있었고, 저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서 도전하는

멤버들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 창제와 활동에 도전했습니다.”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안전진단 업무에 힘을 쏟는 우승박 씨. 올바르고 정직한 안전진단으로 사회에서 신뢰받는 인재가 되는 것이 그가 가진 또 하나의 목표다.



‘20초’.

지상 5층의 건물이 지하 4층까지 무너져 내린 시간이다. 단 20초 만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지어진 백화점이 붕괴됐다. 안전을 무시한 채 진행한 부실시공과 무리한 확장 공사로 예고된 참사였고, 그대가는 참혹했다. 수백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므로. 이처럼 건물의 안전사고는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건물에 대한 안전제도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의사가 적절한 치료와 수술로 수명을 연장하고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듯, 건물 곳곳을 진단하며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거주자의 안전까지 지키는 이가 있다. 바로 6년 차 안전진단 기술자 우승박 씨다. 건물이 즐비하게 자리한 곳에서 그를 만나 안전진단의 이면을 파고들었다.



-. 건설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시공이나 설계가 떠오릅니다.

“맞습니다. 저도 이 업종에 처음 들어올 때, 안전진단 분야가 많이 생소했습니다. 건물도 사람의 몸과 같아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하거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물을 이용하고 거주하는 사람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안전진단으로 건물에 위험성과 그 원인을 파악해 건물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 주로 어떠한 건물들을 안전진단하나요.

“현재는 주변에서 이뤄진 공사의 영향으로 지반이 가라앉는 위험이 발생해 안전진단을 하고 있는 건물이 있어요. 이처럼 건물 안전에 문제가 생긴 경우 안전진단을 수행하며, 문제가 있지 않더라도 법적 기준에 해당하는 건물들은 안전진단 시기에 맞춰 정기안전점검, 정밀안전점검, 정밀안전진단을 합니다.”



-. 안전진단에 해당하지 않는 건물도 있는 건가요.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은 잘 아실 거예요. 이를 기점으로 건물 안전진단이 대두됐어요. 그러다 최근 포항, 경주, 울산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안전과 관련한 법규를 지키지 않아 화재와 같이 여러 문제가 생기며 안전은 점점 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제1·2종 시설물만 안전진단을 했다면, 지금은 제3종 시설물이 추가되고 그 외 소규모 건물도 유지관리점검을 하도록 법적 기준이 확대되는 추세예요. 또,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진 설계가 돼 있는지 확인하고, 내진에 견디도록 보강 설계를 하며 내진성능평가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 안전진단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법적 기준을 외우다시피 한다고요.

“안전진단 기술자라면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웃음) 지금도 안전진단을 할 때 많은 부담감을 느껴요. 건축은 건물이 완공되면 마무리하고 설계도 설계를 마치면 끝나지만, 안전진단의 경우는 기초 설계부터 유지관리, 안전점검 등 건물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계속돼요. 특히나 건물에 문제가 생겼을 땐, 정말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균열과 결함이 생겼는지 건물을 뜯어볼 수 없기에 역으로 원인을 파악해야 하니까요. 섣불리 현상만 보고 여러 발생 가능한 요인들을 놓쳐선 안 되기에 올바르고 명확한 판단을 위해 기준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지식만큼 기술자의 안목과 경험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 어떤 부분에서 기술자의 안목이 중요한가요.

“현장에 도착하면 건물의 균열을 가장 많이 봅니다. 건물에 균열이 있는지 없는지, 형상은 어떤지요. 균열이 있다고 해서 건물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의미하진 않습니다. 의미 없는 균열도 있기에, 눈앞에 보이는 균열이 건물에 영향을 주는 균열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데 있어 기술자의 예리한 안목과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건축이 아닌 무역을 전공한 우승박 씨. 당시 그는 잦은 이직으로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갖가지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그 주기는 일 년이 채 안 됐다. 그때 한 선배 간부가 안전진단 업무를 소개해줬다. 한번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우승박 씨는 이내 안전진단에 매료됐다. 의사가 환자의 몸을 치료하며 건강을 선사하듯, 건물의 위험을 발견해 이를 진단하고 거주자의 안전을 지키는 업무에 보람을 느낀 것이다. 그래서 그는 건축공학과 학위 취득을 위해 양산에서 서울까지 시간을 쪼개며 병행에 도전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안전진단 기술자로 발을 내디딘 우승박 씨에게 괴로움이 찾아왔다.



-. 또다시 직장에서의 어려움이 나왔습니다.

“네, 업무가 많아 주말에도 출근했지만 회사 경영은 악화됐고 월급이 밀리는 상황까지 발생했어요. 환경에 휘둘려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었지만, 여기서 또 그만두면 무엇이든 지속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견뎌내자고 정했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럴 때마다 선배 간부에게 달려갔어요. 선배 간부는 새벽이든 밤이든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저의 이야기를 몇 시간이고 들어줬고, ‘이기는 것보다도 지지 않는 것이 위대한 승리다’라는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의 격려를 전해줬습니다. 어떠한 때라도 격려를 보내는 이케다 선생님과 선배 간부가 있었고, 저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서 도전하는 멤버들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 창제와 활동에 도전했습니다. 남아 있는 괴로움에 꿈속에서도 창제할 정도였어요.(웃음)”



-.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 ‘이케다 선생님께 보은하는 제자’. 딱 이 두 가지를 기원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서너 달 동안 도전은 계속됐고, 이후 회사의 상황이 어려워지며 자연스레 회사를 나오게 됐어요. 일 한 지 3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3년을 견뎌냈을 때, 환경에 휘둘려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는 저만의 숙업을 전환했다고 느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오래 다니던 회사가 경영이 악화되고, 결국엔 권고사직 당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제 마음은 굉장히 상쾌했어요. 덕분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제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도전할 수 있게 됐고, 많은 기술을 습득하며 직업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크게 자리했기 때문에요.”



-. 이후 일주일 만에 다른 회사에 이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요.

“감사하게도 함께 일했던 동료의 권유로 빠르게 이직이 이뤄졌습니다. 양산과 서울을 오가며 학위를 취득한 노력도 높이 사주고 실력도 인정받아, 지금은 두 배 정도의 연봉을 받으며 월급 밀릴 걱정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웃음) 이때 함께 도전한 멤버들도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취직을 하는 등 신심(信心)으로 각자의 체험을 만드는 시간이 됐습니다.”



-. 사회에서 신심으로 확고한 체험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어떠한 체험을 만들고 싶은가요.

“다음달에 온라인으로 ‘세계청년부총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한국 청년부 선구대회’를 시청하며 세계광포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불이(不二)의 제자로서 이번 총회를 마디로 반드시 보은하는 제자로 홀로 서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지역 내 남자부 모두가 사명의 무대에서 신심 근본으로 도전해 자신만의 체험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체험을 만들기 위해 지부 50명의 대화를 확대할 지부10인회 육성과 ‘나의 청년’ 격려 활동을 펼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광포의 출발점인 ‘세계청년부총회’에 모두가 환희의 체험을 가지고 참석해 전 세계 청년부와 함께 ‘사제보은’을 다짐하는 무대로 만들겠습니다!”



·양산권 지역남자부장





이민선(leems@) | 화광신문 : 20/08/07 136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