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고홍 폴리머 생산기술자

‘신심’ 근본으로 환경오염 해결 기술개발에 힘쓰는 엔지니어로!



 



“폴리머 제조사의 일원으로서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을 승리하기 위해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신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기원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석유화학공업의 미래라고 일컫는 폴리머를 개발·생산하는 고홍 씨. 그는 이 기술을 더욱 연마해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분야의 산업환경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신소재가 등장하고, 제품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폴리머(Polymer)는 몇십 년간 산업 전반에서 중요하게쓰이는 재료가 됐다. ‘석유화학공업의 미래’라일컫는 폴리머를 개발·생산하는 고홍(S종합화학 폴리머 생산기술과장) 씨. 그는 “고객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부가 가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더욱 연마해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 ‘폴리머’라는 이름이 생소하네요.

“폴리머는 고분자를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하는 PE, PP, PS, PET가 모두 폴리머에 속합니다. 저는 PE(폴리에틸렌, Polyethylene)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장의 운전변수(유량, 온도, 압력)를 정하고, 투입하는 원료와 에너지가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조절하는 일을 합니다. 또 공장의 설비 개선에 관한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ㅡ. 공장 설비까지 관리하려면 힘드시겠어요.

“공장의 설비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생산기술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생산기술에만 치우친다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양질의 기술 지원을 신속하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공장 설비를 대하면서 경험을 쌓는 일이 기초가 됩니다. 공장의 현상과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화학공학 이론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워낙 꼼꼼하셔서 실수가 없으실 것 같아요.

“아니에요, 누구나 실수하잖아요(웃음). 저도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몇년 전, 새로운 폴리머를 생산하기 위한 첫 번째 공장을 한창 짓고 있었을 때였어요. 공정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최대한 많은 기능을 확보하려고 했죠. 그러다 불필요한 기능을 가진 장비를 도입해서 투자비가 증가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좀 더 공장 설비에 대한 부분을 공부하고 연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때 저의 실수를 인정하고, 더욱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게 됐죠.

‘성실과 노력에 철저한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철저히 착실하게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에게 인생 최종의 영관(榮冠)은 빛난다’는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 스피치를 생명에 새기고 철저하고, 꼼꼼하게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 폴리머 생산 기술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셨다고요.

“입사 초기에는 정유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정유공장의 소규모 개선, 개조 프로젝트를 위한 공정설계 업무를 했죠. 정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휘발유, 항공유, 경유 등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석유화학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시 공정설계 업무를 하며 정유·화학공장 설계에 관한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기술이 축적되었을 때, 폴리머 관련 업무로 발령을 받게 됐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기원을 하면서 용기를 냈습니다.

업무를 시작하면서 폴리머의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폴리머는 정유보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기존 정유에서 다루지 않았던 고체 상태의 제품, 공기를 이용한 이송 등 전혀 다른 기술이 사용되어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회사도 폴리머 사업을 다양화하면서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기에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지원에 감사함을 느끼며 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폴리머 공장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 새로운 폴리머 공장이 완성됐을 때, 뿌듯하셨겠어요.

“설계에 참여하고 시공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운전까지 담당했었기에, 가슴이 설레었어요. 회사의 기술력이 결집한 차세대 폴리머 생산 공장이었기에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마냥 기쁨에 빠질 순 없었죠. 왜냐하면, 공장이 돌아가고, 얼마 되지 않아 원인 불명의 부적합 제품이 나왔기 때문이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한데요. 다행히 많은 구성원이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원인을 찾아 해결했지만, 정품이 생산되지 않아 많이 괴로웠어요. 지금은 이 공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유럽 및 아시아로 수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실험 증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해요. 신심(信心)도 ‘현증(現證)’이 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잖아요. 저는 일과 신심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신심은 ‘불법(佛法) 승부의 실험 증명’, 일은 ‘학문의 실험 증명’이라고요. 끝까지 이러한 자세를 관철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가 중점으로 두는 것은 바로 ‘안전’과 ‘확인’이다. 제품이 완성되고도 기계의 뒷면을 돌아다니며 한 번이라도 더 살펴보고 점검했다. 그의 일 때문에 앞보다는 뒤, 겉보다는 속을 살펴보는 ‘직업병’을 얻었다.

직업병은 그뿐 아니라 플라스틱 물건을 보면 어디서건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이것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방법을 찾아내는 일도 그의 몫이 됐다. 고 씨는 “새로운 제품군과 제조 공법을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뒤처지고 맙니다”라고 말했다.



-. 학회 사명으로 인간혁명이 되셨다고요.

“내성적인 성격으로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참 부담스러웠어요. 혼자 일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학회에서 권남자부장이라는 사명을 맡기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진지하게 기원하니, 제 마음이 서서히 바뀌더라고요.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만 있다면 말을 잘하지 못해도, 표현이 서툴러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면서부터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됐어요. 그것이 가장 큰 인간혁명이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 바뀐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경우가 줄어들었어요. 일과 학회 사명에 매진하다 보면, 사소한 약속이나 일을 깜박하는 경우가 많아요. 일과 학회 사명에 모두 승리하자고 결의하니 ‘사소한 일도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자연스럽게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할 일을 노트에 정리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이런 습관이 10년이 넘으니 회사에서도 ‘스마트하게 일 처리를 한다’는 평판을 듣게 됐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개인적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화공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해 경력과 실력을 더욱 인정받고 싶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더욱 성장해 기술 전문위원이 되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요. 또 폴리머 제조사의 일원으로서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을 승리하기 위해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신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기원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회의 감사함을 보답하는 길은 오로지 ‘청년육성’이라는 마음으로 전진, 전진, 또 전진하는 남자부가 되겠습니다.”



·신정권 남자부장






김기수(kimks@) | 화광신문 : 20/04/10 134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