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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학

 

  • [생활 속 신심] - 전중경수, 원겸어업

  • 관리자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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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경수(轉重輕受)

우리는 신심을 열심히 하고 있어도 인생의 고난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광선유포를 위해 싸우면 그것을 방해하려는 장마가 일어나 난을 만납니다.
대성인은 이와 같은 고난을 만나서 숙명전환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전중경수(轉重輕受)’의 공덕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전중경수는 ‘무거움을 바꾸어 가볍게 받는다’고 읽습니다.과거세의 무거운 죄업으로 금세뿐만 아니라 미래세에 걸쳐서 무겁고 괴로운 과보를 받아야 하는데 현세에 정법을 믿고 넓히면 그 실천의 공덕력으로 중죄의 과보를 일시에 가볍게 받아서 죄업을 모두 소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성인은 전중경수의 공덕을 “지옥의 괴로움은 금방 사라지고”(어서 1000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난은 숙업을 소멸하고 생명을 단련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그것을 대성인은 “쇠는 불에 달구어 두드리면 검(劍)이 된다. 현인과 성인(聖人)은 매리(罵詈)당함으로써 시험되는 것이다. 내가 이번에 받은 사도유죄라는 처벌은 세간의 죄는 결코 아니다. 오로지 과거세의 중죄를 금생에 소멸하고 미래세의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라는 괴로움을 면하기 위한 것이다.”(어서 958쪽, 통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원겸어업

고난에 맞닥뜨려도 신심을 관철하여 숙명전환하는 사람은 인생의 의미가 크게 바뀝니다.
법화경에서는 ‘원겸어업(願兼於業)’의 법리를 설합니다. 원은 원생(願生), 업은 업생(業生)입니다. 
보살은 원하는 대로 태어나고(원생), 보통사람은 업에 의해서 태어납니다.(업생) 
원겸어업은 수행으로써 위대한 복덕을 쌓은 보살이 악세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하고자 일부러 원해서 스스로 청정한 업보를 버리고 악세에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 결과 보살은 악업의 사람과 똑같이 악세의 괴로움을 받습니다. 여기서 난의 의의를 다시 생각해보면, 신심으로 난을 이겨내는 사람에게는 악세에 살아서 고난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숙명이 아니라 사실은 남을 구하겠다는 보살의 서원(誓願)에서 나온 것입니다. 고난을 공유하고 난을 이겨내는 모범을 나타내는 것이 됩니다.
이 원겸어업의 법리에 입각한 삶을 이케다 선생님은 ‘숙명을 사명으로 바꾼다’고 알기 쉽게 표현하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숙명은 있다. 그러나 숙명을 정면에서 응시하고 그 본질의 의미로 되돌아가면 어떤 숙명도 자신의 인생을 심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숙명과 싸우는 자신의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거울이 된다.
즉 숙명을 사명으로 바꾼 경우, 그 숙명은 악에서 선으로 역할이 크게 바뀐다. ‘숙명을 사명으로 바꾸는 사람’은 모두 ‘원겸어업’의 사람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모든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고 받아들여 끝까지 전진하는 사람이 숙명전환의 목적지로 갈 수 있습니다.” (《어서의 세계》 제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