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서비스 한국SGI는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평화·문화·교육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기초교학

 

  • [난을 극복하는 신심] - 삼장사마와 삼류강적

  • 관리자

  • 2021-10-20

  • 2,945

Ⅶ. 난을 극복하는 신심

인생에는 고난이 반드시 따르기 마련입니다. 또 광선유포의 투쟁에는 반드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불법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일어나는 각종 ‘난’을 배우고, ‘난을 극복하는 신심’을 확인합니다.

►삼장사마

〈형제초(兄弟抄)〉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습니다.
“제오권(第五卷)에 가로되 ‘행해(行解)를 기위(旣爲) 힘쓰면 삼장사마가 분연히 다투어 일어난다. 내지 따르지 말지며 두려워 말지어다. 이에 따르면 바야흐로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에 향하게 하고 이를 두려워하면 정법의 수행을 방해하느니라.’ 등 운운. 이 석(釋)은 니치렌 자신에게 해당될 뿐만 아니라, 문가(門家)의 명경(明鏡)이니 삼가 배우고 전하여 미래의 자량(資糧)으로 삼을지어다.”(어서 1087쪽) (통해 : 천태대사의 《마하지관(摩訶止觀)》 제5권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수행이 진행되어 불법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삼장사마가 분연히 다투어 일어난다. 이에 따르면 안 된다.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이에 따르면 삼장사마는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로 향하게 한다. 이를 두려워하면 불도수행을 방해한다.” 이 석의 글은 니치렌 자신에게 해당될 뿐만 아니라, 우리 문류의 명경이다. 삼가 배우고 전하여 미래에 걸쳐 양식으로 삼아야 한다.)
이와 같이 정법을 믿고 수행할 때, 신심이 깊어지고 실천이 진행되면 이를 방해하려고 일어나는 작용에 ‘삼장사마’ 즉 세가지 장애와 네가지 마가 있습니다.
삼장사마의 구체적인 내용을 니치렌 대성인은 〈형제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삼장(三障)이라고 함은 번뇌장(煩惱障), 업장(業障), 보장(報障)이니라. 번뇌장이라고 함은 탐진치(貪瞋癡) 등에 의하여 장애가 출래하느니라. 업장이라 함은 처자 등에 의하여 장애가 출래하느니라. 보장이라 함은 국주 부모 등에 의하여 장애가 출래하느니라. 또 사마(四魔) 중에서 천자마(天子魔)라고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어서 1088쪽)

① 삼장(三障)

먼저 삼장의 ‘장’은 지장이나 방해라는 뜻으로 신심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로막아 방해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여기에 번뇌장, 업장, 보장의 세가지가 있습니다.
번뇌장은 탐, 진, 치 등 자신의 번뇌가 신심수행을 방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업장은 악업(나쁜 행위가 모여 쌓임)으로 생기는 신앙과 불도수행에 대한 방해입니다. 〈형제초〉에서는 구체적으로 처자식 등 가까운 존재가 일으키는 방해를 들었습니다.
보장은 과거세의 악업의 과보로서 현세에 받은 경애가 불도수행의 장애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형제초〉에서는 국주와 부모 등 자신이 따라야만 하는 존재가 일으키는 방해를 들고 있습니다.

② 사마(四魔)
사마의 ‘마’는 신심을 수행하는 사람의 생명에서 묘법의 당체인 생명의 빛을 빼앗는 작용을 말합니다.
사마(四魔)는 음마, 번뇌마, 사마, 천자마의 네가지를 말합니다.
음마는 신심을 수행하는 사람의 오음(五陰, 육체와 마음의 작용) 활동이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해 신심 수행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번뇌마는 탐, 진, 치 등의 번뇌가 일어나서 신심을 파괴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마(死魔)는 수행자의 생명을 끊음으로써 수행을 방해하려는 마입니다. 또 다른 수행자 등의 죽음으로 신심에 의심을 일으키는 것도 사마에 진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천자마는 타화자재천자마(他化自在天子魔)의 줄임말로 타화자재천왕(제육천의 마왕)의 방해로 가장 본원적인 마입니다.
대성인은 “원품(元品)의 무명(無明)은 제육천의 마왕으로 나타났으니”(어서 997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이 마는 생명의 근본적인 미혹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권력자 등의 생명 에 나타나는 등, 여러 형태로 온갖 수단을 동원해 올바른 수행자에게 박해를 가합니다.

현자는 기뻐하고 우자는 물러선다

이상과 같이 우리가 불도수행하는 과정에는 장애와 고난이 다투어 일어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점은 탐진치 등의 번뇌, 아내나 남편, 자식, 부모, 오음(五陰), 죽음이라 해도 그 자체가 장마(障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에 끌려 다니는 신심수행자의 약한 생명 때문에 삼장사마의 작용이 되고 만다는 의미입니다.
석존도 여러가지로 일어나는 마음의 미혹을 마의 작용이라고 꿰뚫어보고 깨달았습니다. 
우리에게도 마를 타파하는 것은 어떤 일에도 분동하지 않는 강한 신심입니다.
대성인은 “조수(潮水)의 썰물과 밀물, 월출(月出)과 월입(月入),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봄과의 경계에는 반드시 상위(相違)하는 일이 있으니, 범부가 부처로 되는데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반드시 삼장사마라고 하는 장해가 나타나는데, 현자(賢者)는 기뻐하고 우자(愚者)는 물러남이 이것이니라.”(어서 1091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삼장사마가 출현할 때야말로 성불을 향한 큰 전진의 때라고 확신하여 오히려 그것을 기뻐하는 현자의 신심으로 이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류강적

법화경 권지품 제13의 이십행의 게(시 형식의 경문)에는 말법에 법화경을 홍통하는 자에게 세 종류의 강력한 박해자 즉 ‘삼류강적’이 나타난다고 씌어 있습니다. 그 강적은 첫째, 속중증상만(俗衆增上慢), 둘째 도문증상만(道門增上慢), 셋째 참성증상만(僭聖增上慢)이라고 합니다. 증상만은 갖가지 만심을 일으켜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첫째, 속중증상만은 법화경 행자를 박해하는 불법에 무지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법화경 행자에게 악구매리(험담을 하고 욕함)하고, 칼과 몽둥이로 위해를 가하는 일이 있다고 설합니다.
둘째, 도문증상만은 법화경 행자를 박해하는 비구(승려)를 가리킵니다. 
사지(邪智)로 마음이 비뚤어져 있기에 진실한 불법을 알지 못하면서 자기 생각에 집착하여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여 정법을 수지한 사람을 박해합니다.
셋째, 참성증상만은 사람들로부터 성자처럼 추앙받는 고승으로 평소에는 세간에서 동떨어진 곳에 살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탐내어, 악심을 품고 법화경 행자를 궁지에 빠뜨리려고 합니다.
그 수법은 국왕이나 대신에게 법화경 행자를 사견(邪見)의 자라는 등 참언(거짓으로 남을 헐뜯는 말)하고, 권력자를 움직여서 탄압을 가합니다.
마음속이 악으로 지배당한 상태를 경문에는 “악귀입기신(惡鬼入其身, 악귀가 그 몸에 들다)”(법화경 419쪽)이라고 설합니다. ‘악귀가 그 몸에 들어간’ 이들 박해자들에게 말법에 법화경을 수지하는 사람은 여러번 거처에서 쫓겨난다고도 설합니다.
이중, 첫째와 둘째는 참고 견딜 수 있지만 셋째 참성증상만은 가장 악질입니다. 왜냐하면 참성증상만의 정체는 좀처럼 꿰뚫어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삼류강적은 말법에 법화경을 홍통할 때, 그것을 방해하고자 반드시 나타납니다. 
니치렌 대성인께서는 현실로 이 삼류강적을 불러냄으로써 자신이 말법의 법화경 행자임을 증명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