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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호 좌담회 어서 <형제초>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형제초>입니다.
<형제초>는 1276년 4월, 대성인이 55세에 미노부에서 쓰시어 무사시 지방 이케가미에 사는 문하 이케가미 무네나카, 무네나가 형제와 그 부인들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이케가미 형제가 입신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초창기 문하라고 전해집니다. 이케가미 집안은 가마쿠라 막부를 섬기는 유력한 장인 가문으로, 아버지는 형제가 법화경을 신앙하는 것을 반대해 형 무네나카와 의절했습니다. 이 어서는 그 사건에 대한 보고를 듣고 격려하신 편지입니다.
무가 사회에서 의절은 가독상속권을 잃는다는 뜻으로, 경제적 기반과 사회적 지위도 빼앗는 거센 압박이었습니다. 또 형이 의절당했기에 동생이 신앙을 버리면 가독상속권을 물려받게 됩니다. 그래서 대성인은 특히 동생의 신심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격려하셨습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법화경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경전이라고 밝힌 뒤, 퇴전하는 죄가 얼마나 큰지 말씀하셨습니다. 또 법화경을 설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는 점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법화경을 믿는 사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신앙을 방해하는 존재이며, 난을 겪는 까닭도 제육천의 마왕에게 사로잡힌 악지식이 신심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난을 겪는 까닭은 그 사람이 과거세에 방법을 저지른 중죄에 따른 과보를 현세에 가볍게 받아 소멸하기 위해서라는 ‘전중경수’의 법문을 설하셨습니다. 또한 난은 제천선신이 형제의 신심을 시험하려고 준 시련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삼장사마’가 다투어 일어나는 것은 정법을 실천해 착실하게 신심을 심화했다는 증거로, 형제와 그 부인들이 단결해 신심 근본으로 이겨내도록 격려하셨습니다.
형은 아버지에게 한 번이 아닌 두 번이나 의절당했지만, 형제는 대성인의 지도대로 실천해 결국 아버지가 입신했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083쪽 11행~12행)
각자는 힘껏 법화경을 믿어 왔으므로 과거의 중죄를 책하여 끄집어 냈느니라. 비유컨대 철을 공들여 달구어 치면 흠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 돌은 태우면 재가 되고, 금은 태우면 진금이 된다.

[통해]
여러분(이케가미 형제)이 열심히 법화경을 믿었기 때문에 과거세의 중죄를 책하여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을 충분히 달구어 치면 내부의 흠이 표면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돌은 태우면 재가 되고, 금은 태우면 진금이 됩니다.

[포인트]
이번 배독 어문에는 강성한 신심으로 과거세의 죄업을 책하여 끄집어내고 자신의 생명을 단련해 빛낼 수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대성인은 대난에 맞닥뜨린 이케가미 형제에게 신심이 강성하기에 과거세에 방법을 저질러 쌓인 중죄에 따른 과보를 현세에 책하여 끄집어낼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문에 나온 비유대로 철은 몇 번이고 달구어 두드리면 약함의 원인인 내부의 불순물이 나옵니다. 철은 단련해야 더한층 단단해집니다. 여기에서 철을 쳐서 단련하는 것은 우리가 고난을 겪는 일에 해당합니다.
대성인은 이케가미 형제가 강성한 신심을 관철했기에 과거세의 중죄를 끄집어내 현세에 고난의 과보를 받고 있으며, 중죄의 과보를 한꺼번에 가볍게 받아 죄업을 모두 소멸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전중경수’의 법리는 고난의 의미 자체를 ‘신심의 연마’ ‘생명의 단련’으로 심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숙명과 정면으로 맞서는 가운데 비로소 강해집니다.
이어지는 어문에서는 돌은 태우면 재가 되지만, 금은 태우면 진금이 된다고 말씀하시며 고난의 때야말로 “진실한 신심”을 나타내 ‘진정한 제자’로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중요한 점은 한사람 한사람이 ‘진실한 신심’에 서서 고난에 꿋꿋이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그때 반드시 제천선신이 작용합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한탄하지 않는다. 씩씩하게 대처한다.’ 사자왕의 이 마음을 발휘하여 ‘숙명’을 ‘사명’으로 바꾸어 위대한 인간혁명이라는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 우리 구원의 동지가 지닌 대경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법자에게 패배는, 고난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과 투쟁하지 않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 도피하면 고난은 참으로 숙명이 됩니다.
‘살아 있는 한 싸운다. 살고 또 끝까지 살아, 싸우고 또 끝까지 싸운다!’ 인생의 이 진수를 가르치신 대성인의 숙명전환이라는 철학은 종래의 종교가 가지고 있는 고난에 대한 사고방식을 뒤집는 위대한 종교혁명입니다.”

우리는 고난에 맞닥뜨려도 ‘광포 전진의 증거다!’라고 쾌활하게 받아들이며 신심 근본으로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