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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좌담회 어서 <스슌천황어서>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스슌천황어서> 입니다.
이 어서는 1277년 9월 11일, 대성인이 56세에 미노부에서 써서 가마쿠라에 있는 문하 시조 깅고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그해 6월, 대성인의 문하인 산미보가 고쿠라쿠 사 료칸의 비호를 받는 천태종 승려 류조보와 법론을 벌여 철저히 파절했습니다. 이것을 구와가야쓰문답이라고 합니다. 그때 깅고의 주군 에마 씨는 ‘시조 깅고가 무기를 들고 작당하여 법좌에 난입했다’는 사실무근의 주장인 참언을 믿고 말았습니다.
에마 씨는 깅고에게 “법화경의 신앙을 버리겠다고 약속하는 서약서를 쓰지 않으면 소령을 몰수하겠다.”고 협박했지만, 깅고는 절대로 서약서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이 사실을 대성인에게 전했습니다.
대성인은 불퇴전을 결심한 깅고를 칭찬하고, 깅고를 대신해 에마 씨에게 탄원서를 써서 깅고의 무고함과 더불어 류조보와 료칸의 잘못과 악행을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이후 에마 씨가 병마로 쓰러졌을 때, 의술에 능통한 깅고가 치료를 맡아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보고에 대한 답장이 바로 이 어서입니다.
먼저 대성인은 에마 씨가 베푼 은혜 덕분에 깅고가 법화경에 거듭 공양하고 신심에 힘쓸 수 있었다며, 깅고가 쌓은 복운과 묘법의 공덕도 에마 씨에게 돌아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주위의 심한 질투에 시달리고 목숨까지 위협받는 깅고가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면, 제천의 가호가 나타나고 반드시 옳고 그름이 밝혀진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어서 ‘성급하면 안 된다’ 등 대응 방식까지 자세히 훈계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다쓰노구치법난’을 함께 겪은 깅고의 신심을 칭찬한 뒤, 인생에서 ‘마음의 재보’를 쌓는 일이 중요하며 스슌천황의 고사 등을 인용해 사람의 행동이야말로 석존이 세상에 태어난 본회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어서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173쪽 14행~16행)
나카쓰카사 사부로 자에몬노조는 주군을 위해서도, 불법을 위해서도, 세간에 있어서의 마음씨도 정말 좋았었다 하고 가마쿠라의 사람들의 입으로 칭송받게 하시라. 명심하시라, 명심하시라. 곳간의 재보다도 몸의 재가 뛰어나고, 몸의 재보다 마음의 재가 제일이로다. 이 글월을 보시고부터는 마음의 재를 쌓도록 하시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해]
“나카쓰카사 사부로 자에몬노조(시조 깅고)는 주군을 섬기는 일에서나, 불법을 위해 힘쓰는 점에서도, 세간에서 마음가짐도 훌륭하고 훌륭하다.”며 가마쿠라 사람들이 칭송하도록 하시라. 곳간에 쌓은 재보보다 몸의 재보가 뛰어나고, 몸의 재보보다 마음에 쌓은 재보가 으뜸이다. 이 편지를 보고 나서는 마음의 재보를 쌓으시라.

[포인트]
이 어서는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쓰는 시조 깅고에게 일과 신심에서도, 지역과 사회에서도 칭찬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라고 격려하신 구절입니다.
어문의 첫머리에 있는 “주군을 위해서도”란 현대로 말하면 ‘직장과 사회에서’라는 뜻입니다. 또 “불법을 위해서도”란 ‘광선유포 활동에서’, “세간에 있어서의 마음씨”란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교류에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성인은 “가마쿠라의 사람들의 입으로 칭송받게 하시라.”라며, 성실 제일로 주위 사람에게 신뢰받는 일이 불법자로서 목표로 삼아야 할 ‘승리의 모습’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배독 어문 후반에서는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 기준을 밝히셨습니다. 바로 “곳간의 재보다도 몸의 재가 뛰어나고, 몸의 재보다 마음의 재가 제일이로다.”라는 구절입니다.
“곳간의 재”란 돈이나 토지 등의 재산을 말합니다. “몸의 재”란 건강이나 재능, 몸에 익힌 기술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재”란 생명에 쌓은 복덕과 마음의 풍요로움입니다.
대성인은 이 세 가지 중 “마음의 재”가 최고의 보배이고, 그것을 쌓는 것이 인생의 근본 목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심으로 마음을 연마하고, 풍부한 생명 경애를 구축해야 비로소 곳간의 재보, 몸의 재보도 충분히 발휘됩니다.
‘자타 함께 행복을 위해!’라는 마음으로 용감하게 행학에 힘쓰는 가운데 인생을 승리하는 최고의 ‘마음의 재보’를 쌓을 수 있습니다. 이보다 멋진 인생은 없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 어문을 배독하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위에서 ‘좋았다’고 칭찬받는 일은 바로 불법자로서 지닌 ‘인간성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재’가 지닌 힘이 있기에 사람들에게서 신뢰받고, 모범적인 존재로 높이 평가받습니다. 불성이 빛나는 인간성으로 나타나고, 그 훌륭함이 신심하지 않는 사람들도 감동시킵니다. ‘저 사람은 정말 뭔가 다르다. 빛난다.’ 고 신뢰받는 일이 불법의 확고한 실증입니다.”

‘세계청년학회 개막의 해’인 올해, 우리는 창가의 긍지를 가슴에 품고 후계의 청년과 함께 지금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승리의 실증을 나타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