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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좌담회 어서〈성우문답초〉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성우문답초〉입니다.
〈성우문답초〉는 1265년에 집필하셨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1268년에 집필하셨다는 설도 있습니다.
〈성우문답초〉라는 제목이 나타내는 대로 생사의 괴로움을 뛰어넘는 길을 찾아 여러 종파를 편력하는 ‘어리석은 사람’과, 남묘호렌게쿄야말로 생사의 괴로움을 해결하는 대법이라고 밝히는 ‘성인’의 문답형식으로 씌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생을 받은 이상 죽음은 피할 수 없음에도 누구도 이 사실과 마주하려 하지 않는다.’고 한탄하면서 진실한 인생을 목표로 구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때 여러 사람이 나타나 율종, 정토종, 진언종, 선종이라는 당시 많은 사람이 믿던 여러 종파의 가르침을 설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때마다 설득당하지만 진정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진실한 불법을 아는 사람을 구도해 스승으로 삼겠다고 서원합니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법화경을 수행하는 성인입니다. 성인은, 다른 종파는 정법을 등진 방법이므로 중생을 악도에 빠뜨리는 인이 된다고 밝히고, 경문에 나와 있는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법화경이야말로 모든 중생에게 성불의 길을 여는 가장 진실한 경전임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신앙하는 여러 종파가 올바른 것이 아니냐는 어리석은 사람의 의문에, 숫자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말법에 적합한 수행은 모든 것을 제쳐 놓고 정법을 등진 방법의 악을 책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이어서 법화경의 수제인 ‘묘호렌게쿄’는 모든 중생이 갖춘 불성의 이름이고, 그 이름을 부르면 불성이 그 소리를 듣고 나타나 성불할 수 있다고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이 신심을 관철하겠다고 서원하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성인은 앞으로 장마가 덮쳐오겠지만 그때야말로 더욱더 강성한 신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격려하고 이 어서를 끝맺으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498쪽 8행 ~ 10행)
그러므로 한번 이 수제를 봉창하면 일체중생의 불성이 모두 불리어서 여기에 모일 때 자신의 법성의 법보응의 삼신이 함께 이끌려서 현출하는 것을 성불이라고 하느니라. 예컨대 새장 속에 있는 새가 울 때, 하늘을 나는 많은 새가 동시에 모이는데 이를 보고 새장 속의 새도 나가려고 함과 같으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모든 사람이 갖춘 불성을 묘호렌게쿄라고 이름하므로) 한마디라도 이 묘호렌게쿄를 부르면 모든 사람의 불성이 모두 그 소리를 듣고 여기에 모인다.
그 때 자기 몸의 법성인 법보응의 삼신도 함께 이끌려 출현한다. 이를 성불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새장 안에 있는 새가 울 때 하늘을 나는 많은 새가 동시에 모인다. 이것을 보고 새장 안의 새도 나가려는 것과 같다.

[ 어 구 해 설 ]
【수제】는 경전의 처음에 씌어 있는 제목을 말합니다. 여기서는 묘호렌게쿄를 말합니다.
【법성】은 부처의 깨달음의 본질을 말합니다. 진리이자 만물 본연의 모습을 밝힌 것이므로 법성진여라고도 합니다.
【법보응의 삼신】은 부처로서 본질적인 세 종류의 특성을 말합니다. ① 법신은, 부처가 깨달은 진실·진리 ② 보신은, 최고 깨달음의 지혜를 비롯해 부처가 된 보답으로서 얻은 갖가지 뛰어난 특성 ③ 응신은, 사람들을 고뇌에서 구제하고자 각각 현실에 알맞게 나타낸 모습, 자비의 측면의 세가지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