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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학술강연 45주년> 불가리아 소피아대학교 - 1981년 5월 21일

  • 관리자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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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존엄 지키는 정신에 새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열쇠가



 



발칸반도에 위치한 불가리아는 예로부터 ‘문명의 교차로’로서 동과 서를 잇는 역할을 했다. 1981년 5월, 이케다 선생님은 불가리아를 처음 방문했다. 약 2개월에 걸쳐 북반구를 순회하는 평화여정의 세번째 방문국이기도 했다.

5월 21일에는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 소피아대학교를 방문해,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동서 융합의 녹야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당시 동서냉전으로 다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케다 선생님은 이데올로기의 벽을 뛰어넘어 어떻게 하면 인간과 인간의 마음을 이을 수 있을지를 탐구했다. 1975년, 모스크바대학교에서 한 강연에서도 동양과 서양의 문화교류를 촉진해 ‘정신의 실크로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이케다 선생님은 “발칸의 대지에서 서양문명과 동양문명을 융합하고 승화시켜 새로운 인류사회를 구축하는 ‘열쇠’라고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느껴진다” 하고 언급하면서 강인한 에너지로 가득한 불가리아의 민족정신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오스만제국의 억압된 정권에 맞서 불가리아 민중이 일어선 1876년 ‘4월봉기’를 언급했다. 이때 민족정신의 고양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생명의 분출이었다고 말하고 이 인간성의 깃발을 잃지 않는 한 불가리아의 대지에 민족이라는 범위를 뛰어넘은 21세기의 인류사회가 열린다고 결론지었다.

훗날 불가리아는 무혈로 민주화 혁명을 이루어낸다.

이케다 선생님은 제레프 대통령을 비롯해 불가리아의 지성들과 계속 대화했다. 소피아대학교 교수인 주로바 박사와 나눈 대화는 대담집 ‘아름다운 사자의 혼’으로 결실을 맺었다.

또 이케다 선생님이 강연하고 3년 뒤에는 소카대학교와 소피아대학교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지금도 많은 유학생이 서로 배우면서 두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케다 선생님이 심은 문화교류와 우정의 모종은 후계 청년들의 교류로 21세기의 드넓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다.





[강연에서]

귀국의 상징은 사자라고 들었습니다. 사실 사자는 불교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불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정(善政)을 펼친 고대 인도의 아소카왕을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소카왕은 석존의 초전법륜 다시 말해 처음으로 법을 설하기 시작한 곳인 베나레스의 사르나트에 사자 네마리가 서로 등을 맞대고 앉은 모양의 기둥을 세웠습니다.

저는 모든 민중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일어선 석존의 첫마디가 사자의 이미지로 표현된 사실에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마치 백수왕의 우렁찬 외침처럼 석존의 설법은 모든 잡음을 누르고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뒤흔드는 강한 음성의 울림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 정신을 승화한 니치렌(日蓮) 대성인을 신봉하는 불법자(佛法者) 한 사람으로서 세계를 누빌 것입니다.






() | 화광신문 : 19/07/19 13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