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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학술강연 45주년> 중국사회과학원 - 1992년 10월 14일

  • 관리자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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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를 관통하는 ‘공생의 기풍’이 인류의 새로운 힘



 



중국사회과학원은 국가 행정기관인 국무원 직속의 싱크탱크이자 중국의 철학과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최고학술기구로 세계에 알려졌다.

이케다 선생님은 1992년 10월, 제8차 중국 방문 때 중국사회과학원의 첫 ‘명예연구교수’ 칭호를 받았다. 그리고 수여식에서 ‘21세기와 동아시아 문명’을 주제로 기념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이케다 선생님은 세계의 정세가 더욱 유동성이 강해지는 속에 중국의 거대한 활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21세기에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이 경제라는 ‘하드’한 면은 물론 문화라는 ‘소프트’한 면에서도 중요한 블록을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아시아에 공통된 아름다운 정신성의 바탕인 ‘공생의 에토스(Ethos, 도덕적 기풍)’에 관해 말했다. ‘공생의 에토스’를 상징하는 인간상으로서 남을 배려하는 저우언라이 총리의 인격을 거론하면서 ‘공생’의 철학에 바로 21세기를 향하는 인류사의 ‘구동력(驅動力)’이라는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말했다.

이 강연은 동아시아의 전통과 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높은 평가를 받아 저명한 학술지 ‘중국사회과학’에 게재되는 등 각계의 지성에게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창쭝하오 홍콩중문대학교 교수는 ‘이케다 박사가 말하는 ‘공생의 에토스’야말로, 세기말의 급소를 정확히 지적한 선견지명이 담긴 말씀’이라고 말했다. 또 라다크리슈난 간디기념관 관장(당시)은 “인류의 삶의 방식을 높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통찰과 충분한 영감을 주는 강연이었다” 하고 말했다.

이케다 선생님의 ‘중일국교정상화 제언’ 발표 50주년,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8월에 중국사회과학원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에 창가학회 대표가 초청을 받아 등단했다.

그해 가을에는 창가학회 대표 중국방문단이 베이징에 있는 중국사회과학원을 예방(禮訪)하는 등 이케다 선생님이 마련한 우호의 ‘지식 교류’는 지금도 더욱 활발히 나누고 있다.



[강연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 그중에서도 그 수맥(水脈)을 이루는 정신성을 특징짓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물론 간단히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것은 아닙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거기에 ‘공생의 에토스(도덕적 기풍)’라고 해야 하는 것이 흐른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비교적 온화한 기후, 풍토에서 대립보다는 조화, 분열보다는 결합, ‘나’보다는 ‘우리’를 기조로 한 인간끼리 또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모두 함께 번영해 나아가려는 심적(心的) 경향입니다.(중략)

동아시아 정신성에서 특징적인 점은 그러한 에토스가 인간사회에 한정되지 않고, 자연마저도 포함한 우주대의 넓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상세하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불교의 “산천초목(山川草木) 실개성불(悉皆成佛)”로 상징되는 자연과 ‘공생’하는 사상의 흐름은 환경파괴나 자원, 에너지 문제 등이 심각해질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 | 화광신문 : 19/05/24 13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