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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광진교역 부장 이중호씨
광진교역 부장 이중호씨・주안권 용일지부 지구부장
기계와 함께한 20년! 절삭가공분야 최고의 길 간다!

각종 공장 건물이 밀집한 인천 남동공단. 이 중 광진교역이란 간판을 내건 공장 한 켠에서 이중호씨는 생산 과정을 꼼꼼히 살피며 작업장을 지키고 있다.

“이것이 우리 회사가 주로 생산하는 물품입니다”라며 보여준 제품은 머시닝센터(MCT)라는 절삭가공기계를 이용해 금속을 정밀하게 가공한 첨단 장비 부품이다.

이씨가 몸담은 회사는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로보트 팔 부품을 생산해 이를 국내 대형 반도체 생산 업체에 납품한다. 이러한 부품은 주물이나 금형으로는 제작할 수 없으며, 모양도 매우 복잡하고 요구되는 정밀도 또한 높아서 부품을 하나하나 기계로 만들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가격과 부가가치 또한 높다.

같은 계열의 생산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정밀도를 만족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때 정확하게 물량을 맞출 수 있는 생산 속도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씨는 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수준 높은 기술력을 지닌 사람으로 업계에서 인정받는다.

제품은 컴퓨터로 작동하는 기계가 만든다 해도 그에 필요한 작업과정은 모두 사람이 설계한다. 그러므로 설계도를 보고 어떤 공정을 거쳐야 하는지, 어떤 과정이 효율적인지, 예상되는 오차와 이를 어떻게 바로 잡는지에서 기술력은 결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씨는 지금의 회사나 이전에 있던 회사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년 전 지금 회사로 옮길 무렵, 회사는 제품에 대한 정확한 작업 정보가 없어 어려운 실정이었다. 생산에 대한 모든 사항을 책임진 이씨는 이러한 어려움을 자신이 축적한 기술력으로 하나하나 극복하며 납품 업체에 품질로써 신뢰를 쌓았다. 이전에 있던 회사에서도 일 잘한다는 사람의 생산량에 몇 배에 해당하는 생산량으로 회사 매출을 껑충 오르게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지니기까지 이씨는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국내에 머시닝센터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이씨는 20대 중반에 이 업계로 들어와 현장에서 철저하게 기술을 익혔다.

그 전까지 웬만한 절삭가공기계는 모두 다루었고 기능올림픽에 나가 수상한 경력이 있는 그도 새로운 기계가 지닌 특성을 몸에 익히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그렇게 4년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이 이씨는 어느덧 일종의 감을 잡게 됐다고 한다.

“한때 불량품을 연거푸 쏟아낼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지혜를 짜내 열정적으로 도전했습니다. 10년 넘게 일하면서 지금은 설계도만 봐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머릿속에서 금방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일이든 10년은 해 봐야 그 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이씨는 기술력 향상을 뒷받침한 것이 있다며 이렇게 말한다.

“돌이켜 보면 기술이 한창 향상할 때 신심 또한 크게 성장했습니다. 즉 신심(信心)으로 가장 깊이 단련 받던 때가 사회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만들던 때였습니다.”

기계와 함께한 세월만 해도 20년. 이씨는 학창시절 순수하게 기원하던 그대로 모두 현실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

이씨가 초등학생이던 1970년대, 이씨 집안의 가세는 급속히 기울고 어머니는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가족 모두 입회한 뒤 이씨는 한 달만에 병을 극복하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신심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기술자가 우대받던 당시, 가난에 힘들어 하는 가족을 보며 이씨의 마음에는 어느덧 ‘돈 많이 버는 우수한 기술자가 되게 해 주세요’라는 기원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았고, 그 기원 그대로 실력 있는 기계공업고등학교를 거쳐 곧장 사회로 진출해 기계와 함께 일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어디에 있든 성실하고 책임을 다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주위에 깊은 신뢰를 쌓으며 사회와 광포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씨는 미래의 꿈을 이렇게 말한다.

“제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회사에 몸담고 있지만 현장의 모든 사항을 관리하는 만큼 ‘이곳이 바로 내 사업체다’는 생각으로 장래 사업을 위한 바탕을 철저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제 분야에서 최고 실력으로 사회에서 승리하는 것이 창가일류를 향한 제 자신의 꿈입니다.”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08/01/18 765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