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끊임없이 노력
환자의 심리까지 살피는 맞춤형 진료로 한결 편안하게 치료
얼마 전 힘들게 보철치료를 받았던 터라 아픈 기억이 남아 있었나 보다.
‘치과’라는 말만 들어도 심장이 요동쳤다. 등줄기에 땀이 흐르기까지 한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
취재차 ‘장창덕치과의원’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뭔가를 갈아대는 날카로운 기계음에 전신 신경이 곤두설 것 같았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 샹들리에가 있네?’ 병원 로비 천장에 작은 샹들리에가 화려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진료 접수를 하는 곳은 고급스러운 부티크(boutique)의 안내데스크를 연상시켰다. 조명은 너무 밝지도, 그렇다고 어둡지 않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인테리어도 날카로운 직선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을 많이 채택했다. 특히, 로비에서 시술이나 치료를 하는 곳이 보이지 않았다.
병원 스태프의 복장은 깔끔했고, 미소는 화사했다. ‘내가 제대로 찾아왔나?’ 싶을 정도였다. 벽면에 부착된 임플란트 광고판만이 이곳이 ‘치과’라는 것을 알려 줬다.
장창덕치과의원 원장
병원 내부를 신기해하며 둘러보고 있는데 마침 장창덕 원장(수영권 문현지역장)이 상담실에서 나왔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치과 분위기가 나지 않네요”라는 말에, 장창덕 원장은 “환자의 치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까지 보살피고자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가급적 환자의 말을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몰라서 막연히 두려운 것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어떤 것이 두려운지를 구체적으로 들으려 합니다. 또, 환자의 성향에 맞춰서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예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스케일링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사람은 대부분 구체적으로 어떤 시술이 이뤄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 원장은 “치아나 잇몸을 삭제하는 것으로 아는 환자가 많아요. 실제 초음파 진동과 물을 이용해 치석을 털어내고, 잇몸 내 염증 산출물을 깨끗이 정화해 많이 아프지 않고,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 들거든요. 시술하기 전에 상세히 설명해주면, 한결 편안하게 치료를 받아요”라고 설명했다. 상대편의 마음을 알아주고 적절히 응대하기만 해도, 치과 공포증이나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했다.
장 원장은 “물론,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는 방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기도 하고요. 우리 치과의 경우에는 레이저 치과 시술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병원 스태프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격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기원영 당여경불’을 경영마인드로 실천하는 장창덕 원장(오른쪽). 음지에서 노고하는 병원 스태프와 환자에게 가족같이 다가가는 것에 이보다 더 좋은 불법 철학은 없다고 강조한다.
내원하는 환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철저한 교육을 하고 있다. 나름 세운 기준으로 매월 우수직원을 선발해 소정의 격려금과 함께 칭찬을 해주고 있다. 때로는 고민도 들어주고 힘을 불어넣어 주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장 원장은 “병원 식구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환자들도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생각을 말했다.
장창덕치과의원은 구강외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장 원장은 뼈가 부족한 곳에 뼈를 재생시킬 수 있는 ‘치조골재생술’ 논문으로 석사를, 구강병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치아라고 하는 구강조직을 전신건강과 관련된 한 요소로 보고 접근하는 것이 우리 병원의 경쟁력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구강조직병소를 통해 전신병력을 발견할 수 있다. 에이즈 감염이나, 백혈병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최근 우리 병원을 찾아 사랑니 발치를 하려던 젊은 청년 분이 사랑니 발치 전 검사에서 이상이 감지돼, 병원에 의뢰해 숨어 있던 백혈병을 조기진단 받은 경우가 있었어요”라고 사례를 소개했다.
이렇듯 최적의 진료시스템과 임상효과가 입증된 방식으로 시술함으로써, 예상 가능한 진료 및 관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창덕 원장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의료인의 모습은 인격과 열정을 함께 갖춘 사람이다.
여기에는 두 명의 의료계 선배가 영향을 미쳤다.
먼저 동문 선배는 의사로서 인격과 덕목, 전문실력까지 갖추고 환자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연수회에서 만난 의료계 선배는 예순의 나이에도 연구와 강의에 힘을 쏟고, 환자를 진료하며 정열을 불태우고 있었다.
장창덕 원장은 인격과 열정을 갖춘 의료인으로 환자와 신뢰를 쌓으며 20여 년을 한결 같이 보내왔다.
장 원장은 두 선배를 보면서 의사로서, 20여 년의 세월 속에 조금 지쳐 갈 때 ‘열정’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치과의사의 꿈을 갖도록 해준 이종사촌 형도 있다.
“중학교 때, 이종사촌 형님께 치과진료를 받았는데, 그때부터 치과의사가 되자고 꿈꾸었습니다.” 의사이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앞서 언급한 사람들이 치과의사로서 꿈과 열정을 알려주었다면,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진지하게 삶을 대하는 자세를 알려준 것은 신심(信心)이었다.
장 원장은 “신심을 실천하면서 학업에 승리한 실증을 보인 것이 지금 제 모습의 출발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마지막 해.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수도와 전기가 끊기는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해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6년 대학과정을 한 번도 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학회활동을 병행하며 끝까지 도전한 결과로 믿고 있다.
청년부 때부터 철저한 일정 관리로 학업에 도전해온 것이 현재 바쁜 병원업무와 학회활동을 병행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장 원장의 모토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다.
장창덕 원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하는 의료 현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20여 년간, 자신을 믿고 관리를 맡기는 환자를 볼 때면 더욱 사명감과 책임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세월이 갈수록 저 자신의 나태함과 싸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것이 신뢰를 쌓는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의가 될 겁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성연(syjo@) | 화광신문 : 14/03/28 1062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