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독립영화 ‘호루라기’ 음악감독 박지수
세상을 희망·평화의 소리로 가득히!
2011년 차가운 겨울,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생을 마감했다. 같은 반 학생들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소년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학교에서는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생생하게 조명한 독립영화 ‘호루라기’가 전국을 돌며 시사회를 하고 있다.
정식으로 개봉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박한울 씨가 직접 감독이 돼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너무 사실적이라서 마음 아픈 이 영화에 더욱 안타까운 감정을 배가시키는 음악을 더한 박지수(영등포권 도림지부 男부지구리더) 씨.
“알고 지내는 형을 통해 박한울 감독과 만나게 됐어요. 학교폭력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이번 영화에 대한 소개를 듣고 바로 ‘하고 싶다’고 했죠.”
이렇게 스무 살 감독과 스물 한 살 음악감독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영화가 거의 다 만들어진 상황에서 뒤늦게 합류하게 돼 시간이 촉박했다. 또 장편영화는 처음인 박한울 감독과 음악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박지수 씨는 모든 게 미숙하고 어설펐다. 하지만 열정 하나는 남달랐다.
“뉴스 보면 정말 장난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음악에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영화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 대신 부당한 대우와 무관심 속에 점점 고립돼 가는 피해자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가해자와 주변 인물의 심리묘사에 집중했다. 박 씨는 이러한 감독의 의도를 잘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
“좋은 영화음악은 감독이 의도한 바를 가장 잘 살려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있는 듯 없는 듯 몰입에 방해되지 않게 하면서요. 그런 면에서 저는 영화 ‘인셉션’(2010)의 음악을 담당한 한스 짐머 감독을 참 좋아해요.”
이제 막 꿈을 향해 날개를 펼친 그는 스승의 말씀을 담아 희망을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작년, 입시에 실패해 좌절뿐이었던 그에게 ‘다시 해보자!’ 하는 용기를 주었던 ‘음악’.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다는 그가 세상을 희망의 소리, 평화의 소리로 가득 차게 할 그 날을 기대해본다.
박수인(suin@) | 화광신문 : 13/11/15 1045호 발췌
2011년 차가운 겨울,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생을 마감했다. 같은 반 학생들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소년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학교에서는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생생하게 조명한 독립영화 ‘호루라기’가 전국을 돌며 시사회를 하고 있다.
정식으로 개봉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박한울 씨가 직접 감독이 돼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너무 사실적이라서 마음 아픈 이 영화에 더욱 안타까운 감정을 배가시키는 음악을 더한 박지수(영등포권 도림지부 男부지구리더) 씨.
“알고 지내는 형을 통해 박한울 감독과 만나게 됐어요. 학교폭력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이번 영화에 대한 소개를 듣고 바로 ‘하고 싶다’고 했죠.”
이렇게 스무 살 감독과 스물 한 살 음악감독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영화가 거의 다 만들어진 상황에서 뒤늦게 합류하게 돼 시간이 촉박했다. 또 장편영화는 처음인 박한울 감독과 음악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박지수 씨는 모든 게 미숙하고 어설펐다. 하지만 열정 하나는 남달랐다.
“뉴스 보면 정말 장난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음악에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영화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 대신 부당한 대우와 무관심 속에 점점 고립돼 가는 피해자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가해자와 주변 인물의 심리묘사에 집중했다. 박 씨는 이러한 감독의 의도를 잘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
“좋은 영화음악은 감독이 의도한 바를 가장 잘 살려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있는 듯 없는 듯 몰입에 방해되지 않게 하면서요. 그런 면에서 저는 영화 ‘인셉션’(2010)의 음악을 담당한 한스 짐머 감독을 참 좋아해요.”
이제 막 꿈을 향해 날개를 펼친 그는 스승의 말씀을 담아 희망을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작년, 입시에 실패해 좌절뿐이었던 그에게 ‘다시 해보자!’ 하는 용기를 주었던 ‘음악’.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다는 그가 세상을 희망의 소리, 평화의 소리로 가득 차게 할 그 날을 기대해본다.
박수인(suin@) | 화광신문 : 13/11/15 1045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