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하두현 울산 중앙병원 수술실 B팀 간호사 환자와 동고하는 현대판 나이팅게일



이케다 SGI 회장 스피치 읽으며 간호사의 길 결심! 희망 북돋으며 보람 느껴


“환자의 입장에서 고통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의지와 노력을 끌어내는 것이 간호사이며, 그 근저에는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주겠다’는 사명감이 가장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 중앙병원 수술실 B팀 간호사로 일하는 하두현 씨.
그는 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수술실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삶의 의욕과 희망을 북돋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남자가 간호사로 일하는 것이 사회적으론 생소할지 모르지만, 병원에서 남자간호사의 역할은 정말 크다고 설명한다.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할 때, 남학생이라고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여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학업을 마치고 실무 현장에 뛰어들면서부터 남자간호사도 여자간호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남자간호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뼈가 부러져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이동시키거나, 1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 그리고 남자 환자와 밀착해 전문적으로 치료할 때 진가를 발휘하곤 합니다.” 그래서 하 씨의 이마는 매일 땀에 젖는다.

“정형외과에 오신 환자들은 신경적인 부분들이 다쳤기 때문에 심하게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불법에서 배운 그대로 생명존중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러한 마음과 실천 때문인지 환자들은 하 씨를 깊이 신뢰한다. 자상한 말과 밝은 표정, 자신들을 생각해 주는 열정에 환자들 역시 새롭게 의욕을 북돋으며 꾸준히 쾌유에 힘쓴다.
“말 한마디와 작은 미소 하나로도 환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치료와 재활을 위해 더욱 힘차고, 활기차게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 70대 노인이었다. 재활을 한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걷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그 노인은 하 씨에게 재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하 씨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지만, 의지와 노력이 대단한 것 같아 친절하게 재활치료를 도왔다. 노인은 하 씨의 부축을 받으며 걷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씩 내디뎠다. 3개월 후, 모든 의료진의 예상을 깨고, 환자는 재활을 통해 관절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때, 병이 호전되는 것에는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간호사의 길을 선택한 계기는 이케다 SGI 회장 스피치를 접했을 때였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고3 시절, 수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과연 내 꿈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할 때였죠. 그때, 나이팅게일의 생애와 관련한 이케다 SGI 회장 스피치를 읽게 됐습니다. 정말 값진 인생을 걸었던 나이팅게일을 상상하며 저도 간호사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에겐 그날이 바로 스승과의 원점을 새긴 중요한 날이었다. 하 씨는 곧장 어본존 앞에 앉아 간호학과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기원했다.
“간호학과에 쉽게 입학할 수 있는 성적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합격선 점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창제를 했습니다. 결국 합격자 발표날 마지막에 가서 턱걸이로 합격했습니다.”
예비합격자 순위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하위권이었지만, 그는 학회 간부의 진심 어린 격려를 받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원했던 것이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첫발을 내디딘 간호학과 수업은 흥미로 가득했다. 인체를 하나하나 배우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하루하루가 즐거웠던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됐고, 지금의 병원에 입사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간호 업무를 하며 제 스스로 결의한 것이 있습니다. ‘훌륭한 역사를 남긴 나이팅게일처럼, 그 일념과 정신만은 나이팅게일에게 지지 않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는 결의처럼 최고의 간호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6년간 뒤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그가 지닌 성실함과 생명력 넘치는 모습은 주변 동료에게 더 큰 힘을 주고 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며 ‘사제의 힘’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하 씨는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하다.
“스승께 결의한 것을 지키고자, 광선유포에 도움이 되고자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더욱 간호학 공부에 힘쓰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신정권 덕하지역 남자부장



김기수(kimks@) | 화광신문 : 13/11/01 1043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