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김홍빈 쌍용기업 대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신념의 사람’
학회에서 배운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 실천하며 도전 또 도전!
낮 한때 기온이 35℃을 웃돌던 8월 중순.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있는 쌍용기업(대표 김홍빈)을 방문했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듯 깔끔한 외양이 이채롭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가득 채워진 뜨거운 열기가 전신을 감쌌다. 나란히 늘어선 기계에서는 연방 제품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 제품을 분류, 포장하는 일단의 사람들이 보였다. 낯선 방문객을 발견하고 밝은 미소를 띄며 김홍빈 대표가 다가왔다.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두리번거리는 시선을 느꼈는지 이내 공장 안을 이리저리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금 구동되고 있는 설비는 사출성형기입니다. 실린더 속에서 가열해 녹인 플라스틱 재료를 노즐을 통해 사출성형기 속에 밀어 넣습니다. 그리고 금형 모양대로 찍어내고 냉각해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기계죠”라며 궁금증을 풀어줬다.
공장의 1층 공간에는 사출성형기가, 2층 공간에는 실린더가 자리하고 있다. 천장 가운데는 무거운 물품을 나르기 위한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김 대표의 설명대로 사출성형기에서는 장착된 금형 모양대로 제품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냈다. 주력 생산품은 자동차부품 중 내장품(배선계통)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간혹 채칼 같은 생활용품도 주문받아 생산한다.
자동차부품은 하루에 약 1톤 트럭 3대 분량 정도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현대·기아자동차로 2차 협력업체를 통해 전량납품된다.
김 대표는 “공장 규모나, 생산되는 물량도 여타 중소기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철저한 품질관리만큼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출성형기마다 생산되는 제품의 규격 등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은 점검표가 자리하고 있었다.
공장은 거의 24시간 가동된다. “물량이 밀리면 철야 작업을 해야죠. 물론 피곤하죠. 그러나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라며 밝게 웃었다.
그런데 웃음 뒤에는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조심스레 질문을 던지자 김 대표는 지난 일들을 하나, 둘 풀어냈다.
김홍빈 대표는 뛰어난 금형 기술자였다. 완구와 관련된 금형 일을 하다 제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임대로 공장을 시작하게 됐다.
통칭 ‘퀵 보드’로 불리는 완구와 관련된 실용신안특허를 내고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갔다.
“시장의 반응도 좋고, 매출도 올랐죠. 그래서 좀 더 공장을 확장하자는 생각이 들어 확대 이전했습니다.”
그러나 공장 이전을 하면서 너무 무리를 해버렸다. 급전이 필요해 사채를 끌어다 쓴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높은 이자에 허덕이다, 수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김 대표에게 부채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채권단은 공장을 처분해 변제할 것을 요구했다. 주위에서도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사업을 접는 것이 낫다며 조언했다.
그러나 김 씨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포기했다가 다시 재기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미련하다고 손가락질해도 끝까지 버텨 보자고 마음을 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각오의 바탕에는 신심(信心)에 대한 확신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서 불법(佛法)의 위대함을 증명하겠다’고 마음을 정하자 용기가 생겼다.
채권자 한사람 한사람을 찾아가 이해를 구했다. “반드시 벌어서 갚겠다. 그러니 기회를 달라”라고.
그러나 모두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는 사이 공장에 대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통보가 온 것도 수 차례였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어본존(御本尊)에게 변독위약을 결의하고 채권자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
결국, 김 대표의 진심에 채권단에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전 완구공장을 정리하고 후배의 도움으로 사출성형공장을 차릴 수 있었다.
이후 5년 여에 걸쳐 모든 빚을 상환했다. 그리고 다시 5년이 지난 올해 6월, 공장을 증축·이전할 수 있었다.
이전한 공장이 문을 열던 날, 김 대표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동안의 노고가 절대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과, 불법의 위대함을 증명했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김홍빈 대표의 눈빛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신심으로 이겨냈습니다”라고 말할 때는 강한 결의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모습을 “이제야 제대로 된 출발선에 섰습니다. 제대로 한번 달려 보고 싶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조금의 방심도 없다. 철저하게 신심에 힘 쏟으며 이제껏 해왔던 것보다 몇 배의 투쟁을 하겠다는 각오다.
목표도 명확하게 세웠다.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현재 3차 업체로 분류되는 쌍용기업을 1차 협력업체의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과제로 정한 것이 ‘SQ Mark’ 획득이다.
SQ(SUPPLIERQUALITY) Mark는 공급자 품질인증제도. 이 제도는 현대·기아자동차의 2, 3차 협력업체 중 해당하는 업종에 대해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활용되는 품질 인증제도다.
소재별 12개 업종으로 구분되며 김홍빈 대표는 ‘사출’에 대한 SQ Mark 획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홍빈 대표는 ‘신념의 사람’이다. 앞에 놓인 난국을 당당하게 타개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스스로 도달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거침없이 전진한다.
·사상권 서감지부장
조성연(syjo@) | 화광신문 : 13/08/30 1035호 발췌
학회에서 배운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 실천하며 도전 또 도전!
낮 한때 기온이 35℃을 웃돌던 8월 중순.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있는 쌍용기업(대표 김홍빈)을 방문했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듯 깔끔한 외양이 이채롭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가득 채워진 뜨거운 열기가 전신을 감쌌다. 나란히 늘어선 기계에서는 연방 제품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 제품을 분류, 포장하는 일단의 사람들이 보였다. 낯선 방문객을 발견하고 밝은 미소를 띄며 김홍빈 대표가 다가왔다.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두리번거리는 시선을 느꼈는지 이내 공장 안을 이리저리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금 구동되고 있는 설비는 사출성형기입니다. 실린더 속에서 가열해 녹인 플라스틱 재료를 노즐을 통해 사출성형기 속에 밀어 넣습니다. 그리고 금형 모양대로 찍어내고 냉각해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기계죠”라며 궁금증을 풀어줬다.
공장의 1층 공간에는 사출성형기가, 2층 공간에는 실린더가 자리하고 있다. 천장 가운데는 무거운 물품을 나르기 위한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김 대표의 설명대로 사출성형기에서는 장착된 금형 모양대로 제품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냈다. 주력 생산품은 자동차부품 중 내장품(배선계통)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간혹 채칼 같은 생활용품도 주문받아 생산한다.
자동차부품은 하루에 약 1톤 트럭 3대 분량 정도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현대·기아자동차로 2차 협력업체를 통해 전량납품된다.
김 대표는 “공장 규모나, 생산되는 물량도 여타 중소기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철저한 품질관리만큼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출성형기마다 생산되는 제품의 규격 등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은 점검표가 자리하고 있었다.
공장은 거의 24시간 가동된다. “물량이 밀리면 철야 작업을 해야죠. 물론 피곤하죠. 그러나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라며 밝게 웃었다.
그런데 웃음 뒤에는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조심스레 질문을 던지자 김 대표는 지난 일들을 하나, 둘 풀어냈다.
김홍빈 대표는 뛰어난 금형 기술자였다. 완구와 관련된 금형 일을 하다 제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임대로 공장을 시작하게 됐다.
통칭 ‘퀵 보드’로 불리는 완구와 관련된 실용신안특허를 내고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갔다.
“시장의 반응도 좋고, 매출도 올랐죠. 그래서 좀 더 공장을 확장하자는 생각이 들어 확대 이전했습니다.”
그러나 공장 이전을 하면서 너무 무리를 해버렸다. 급전이 필요해 사채를 끌어다 쓴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높은 이자에 허덕이다, 수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김 대표에게 부채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채권단은 공장을 처분해 변제할 것을 요구했다. 주위에서도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사업을 접는 것이 낫다며 조언했다.
그러나 김 씨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포기했다가 다시 재기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미련하다고 손가락질해도 끝까지 버텨 보자고 마음을 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각오의 바탕에는 신심(信心)에 대한 확신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서 불법(佛法)의 위대함을 증명하겠다’고 마음을 정하자 용기가 생겼다.
채권자 한사람 한사람을 찾아가 이해를 구했다. “반드시 벌어서 갚겠다. 그러니 기회를 달라”라고.
그러나 모두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는 사이 공장에 대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통보가 온 것도 수 차례였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어본존(御本尊)에게 변독위약을 결의하고 채권자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
결국, 김 대표의 진심에 채권단에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전 완구공장을 정리하고 후배의 도움으로 사출성형공장을 차릴 수 있었다.
이후 5년 여에 걸쳐 모든 빚을 상환했다. 그리고 다시 5년이 지난 올해 6월, 공장을 증축·이전할 수 있었다.
이전한 공장이 문을 열던 날, 김 대표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동안의 노고가 절대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과, 불법의 위대함을 증명했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김홍빈 대표의 눈빛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신심으로 이겨냈습니다”라고 말할 때는 강한 결의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모습을 “이제야 제대로 된 출발선에 섰습니다. 제대로 한번 달려 보고 싶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조금의 방심도 없다. 철저하게 신심에 힘 쏟으며 이제껏 해왔던 것보다 몇 배의 투쟁을 하겠다는 각오다.
목표도 명확하게 세웠다.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현재 3차 업체로 분류되는 쌍용기업을 1차 협력업체의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과제로 정한 것이 ‘SQ Mark’ 획득이다.
SQ(SUPPLIERQUALITY) Mark는 공급자 품질인증제도. 이 제도는 현대·기아자동차의 2, 3차 협력업체 중 해당하는 업종에 대해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활용되는 품질 인증제도다.
소재별 12개 업종으로 구분되며 김홍빈 대표는 ‘사출’에 대한 SQ Mark 획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홍빈 대표는 ‘신념의 사람’이다. 앞에 놓인 난국을 당당하게 타개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스스로 도달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거침없이 전진한다.
·사상권 서감지부장
조성연(syjo@) | 화광신문 : 13/08/30 1035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