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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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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쉐보레자동차 대구 ○지점 도장직 이준희 도장의 마에스트로를 목표로 오늘도 도전!




올해 26살인 이준희 씨는 지난달 쉐보레자동차에 도장직으로 취업했다. 이 씨는 고등학교 때 전기전자를 전공하고 구미에 있는 관련 분야의 회사에서 근무했었다. 하지만 군 제대가 다가오면서 자신의 진로를 놓고 고민했는데, 향후 경기전망을 고려해서 자동차 쪽으로 분야를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제대 후 처음 취업한 곳도 지금의 쉐보레자동차였다. 그런데 그때는 도장이 아닌 정비 담당이었다.

“정비를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요, 이상하게 마음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고민 끝에 또 한번의 이직을 결심. 전주에 있는 개인사업체 정비소에 도장직으로 취업을 했다. 알고 보니 이 씨의 아버지도 도장직 기능사였다. 과거 D자동차의 도장직으로 전국도장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는 등 자동차 도장의 마에스트로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인지 이 씨도 빠른 기간 안에 기술을 습득했다. 전주에서 보낸 1년 동안 남부럽지 않는 도장기술을 연마했을 때쯤, 지금의 회사에서 다시 러브콜이 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도장직으로 와서 일해달라는 연락이었다.

이 씨는 “기뻤습니다. 우선 제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인데, 실력을 인정해 주니까요”라며 앞으로의 삶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왜 정비보다 도장이 좋냐는 질문에 “병원으로 치면 정비는 내과이고 도장은 성형외과나 피부과입니다. 그래서 미적 감각도 있어야 하고 결과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이 씨는 사람의 눈은 대부분 같기 때문에 색이 예쁘고 깔끔하게 칠해졌는지 아닌지는 대번에 알아본다고 한다. 그래서 도장이 잘되었을 때 고객과 함께 나누는 기쁨은 도장직에 대한 뿌듯함으로 다가온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실력에 자신감이 붙고 있는 요즘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특히 이 씨가 자신 있는 부분은 색감 분별력이다. 섬세함과 동시에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이 씨이기에 색의 농도를 맞추고 가장 적절할 때 과감히 도색을 시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씨는 예전의 전자회사는 밤낮이 바뀌는 2교대였기 때문에 신체리듬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언제나 아침출근으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기에 자신의 선택에 만족해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먼저 신심(信心)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씨는 신심 3세대이다. 이 씨는 일가화락 된 가정에서 성장해오며 무엇인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가족의 이체동심이 큰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이 씨는 “화려하지 않고 고생만 많은 직장이거나, 또는 자신의 희망과 다른 부서에 배치되었을 때에 끝까지 분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실은 그때가 바로 인간으로서의 진가가 요구되는 때이다”(‘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일> 중)라는 글과 같이 인내하며 도전하는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올 겨울에는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 실기시험이 있다. 매년 두 번 있는 시험이지만, 올 겨울에 합격을 놓고 노력 중이다. 이 씨는 직장에서 신뢰받고 우선 부서에서 일인자가 되겠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상쾌한 인사로 모두를 맞이하는 신입직원이 되겠습니다!”

·대명권 남명지부 男지구리더



오웅희(unghee@) | 화광신문 : 13/08/23 1034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