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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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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영남2지사 F/C사업부 하지영 “운이라고요?” ‘성실’ ‘지속’의 도전으로 일체를 변화



“건강하세요!”
점심시간, 사내 식당으로 밀려 들어오는 직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눈을 맞추고 밝은 표정, 상쾌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하지영 씨.
그녀는 현재 삼성에버랜드 영남2지사 F/C(Food Culture)사업부의 사원으로 ‘N기업’ 사내식당에서 영양사로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식탁으로 직원들을 맞이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면서 직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푸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 순간을 충만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불과 2년 전만 해도 대학 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신심의 단련도, 인생의 목적도 잊은 채 하루하루를 헛되게 보냈던 그녀였기 때문이다. “점점 진로부터 전공까지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불안함으로 괴로워졌어요. 그래서 큰 고민도 없이 식품영양학과로 전과했죠. 그런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화학 같은 과목의 비중도 크고, 진도를 따라가기가 버거웠어요. 항상 스스로 상쾌할 정도로 도전한 적도, 결과를 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난 안되는 건가’라는 패배감이 들었죠.”
결국 다시 ‘신심’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낮에는 학회에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진력했고, 귀가한 뒤에는 밤을 새서라도 전공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지만 마음만은 상쾌하고 환희가 넘쳤다. 그렇게 최고로 도전하고 임한 1학기 시험. 결과는 전공에서 ‘F’가 뜨고 말았다. 하지만 ‘난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전과 달리 이번에는 ‘내가 도전하면서 놓친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기원하면서 스승은 언제나 ‘성실’과 ‘지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동안 시험을 앞두고서야 공부를 시작했던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는 더욱 수업을 충실히 듣고, 그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반드시 그날 완전연소하는 습관을 들였죠.”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기에 그러한 노력이 바로 다음 학기의 좋은 성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모든 일에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해 온 저력이 취업 도전에서 빛을 발했다. ‘경험도 쌓을 겸 대기업에 지원 한번 해보면 어때?’라는 친구의 말에 이력서를 넣었다. 갖고 있는 자격증이라고는 위생사 면허증과 운전면허증이 전부고 성적도 좋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스펙’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는 하 씨였다. 학교 전공 실습으로 나갔던 선박 위에서의 영양사 실습에 성실하게 임하며 배운 경험이 좋은 인상을 남겨 면접을 통과했다. 또 팀 토론에서는 학회에서 단련 받은 그대로 모두를 포용하는 모습으로 통과, 잇따라 최종 면접까지 통과하며 최종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그 뒤로도 2주 동안의 신입 교육에서 리더를 맡아 사람들을 인솔하면서 좋은 성적까지 얻어 수료식 날 최우수상을 받고, 2주 동안의 예비 발령 근무를 마치고 주어진 2주간의 휴가동안 공부해 국가고시인 영양사 시험까지 합격하는 등 그 동안의 단련이 가장 필요할 때 그 힘을 발휘했어요.”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자신만의 사명의 무대를 찾기까지 인욕의 갑옷을 입고 스스로를 연마하며 확실한 승리의 마디를 새긴 하지영 씨.
“앞으로 어떤 인생의 시험이 제 앞에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학회와 스승에게 배운 ‘성실’과 ‘지속’을 무기로 일체를 성장의 방향으로 전환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흔들리던 시기에 기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이들이 있었듯, 저도 이 순간 흔들리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진력하겠습니다.”

·동래권 거성지부 여자부장



장선아(sajang@) | 화광신문 : 13/07/26 1031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