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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유토피아 스파’ 대표이사 조성율 ‘고객 최우선 경영’이 승승장구의 비결!




“나의 노력으로 타인을 행복하게 한다” 불법이념 실천으로 고객 신뢰 쌓아




목욕탕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다.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억지로 동네 목욕탕에 갔던 기억, 같은 학급 친구를 만나 빨개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던 기억, 목욕을 마치고 먹었던 달콤한 바나나 맛 우유 등 모든 것이 정겹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동네마다 한두 개씩 있던 목욕탕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대신 규모가 큰 사우나, 찜질방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목욕문화가 많이 변해 단순히 몸을 깨끗이 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미용과 건강까지 챙기는 문화로 바뀌었다.

서울에서 규모나 시설 면에서 손꼽히는 ‘유토피아 스파’도 그중 한 곳이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이곳은 성수기 기준 하루 평균 입장객 2,000여 명, 주말 3,000여 명, 연인원 50만~60만 명이 이용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내부에 갖춘 부대시설을 살펴보면 사우나, 찜질방, 휘트니스센터, 골프클럽, 마사지숍, 피부관리숍, 놀이 공간 등이 있다. 또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참숯가마를 운영하고 있어 이용객에게 인기가 높다.

유토피아 스파가 자리를 잡기까지 대표이사 조성율 씨의 노고가 컸다.

“2005년에 개장했는데, 목욕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개장하고 약 5년간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 씨에게는 다행히 다양한 직종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다. 현장에서 체득한 경영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수정했다. 그러나 조 씨에게도 버거운 대상이 있었다. 바로 ‘사람’.

개장 초 영업장 내 매장의 점주와 갈등이 생겼다. 점주들은 이익극대화를 위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경우가 잦아 일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공동 투자한 투자자와의 마찰도 심해졌다. 미묘한 신경전과 소소한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했고,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조 씨는 “그래도 손해 보는 사람이 생기면 안 되었기에 끈기를 갖고 대화하고 이견을 조율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려움이 나올 때마다 어서(御書)와 이케다(池田) SGI 회장 스피치를 연찬하며 인내를 갖고 대화해 갔다. 대화를 거듭해 가는 속에 차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는 부분이 커졌고 사적인 부분도 공유하는 등 마음의 벽을 서서히 낮춰갔다.

이러한 노력 속에 직원들에게 불법(佛法)을 알려 같이 신앙하게 되면서 더욱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조 씨 역시 더욱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 몇 년에 걸친 노력은 위기 때 커다란 결과로 나타났다.

2011년 9월 집중호우 때 도림천이 범람했다. 지하에 있는 유토피아 스파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았다.

조 씨는 “변전실이 완전히 잠겨 전기가 끊기고, 집기 등이 물에 잠기는 등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문가조차 복구하는데 2개월 이상 걸린다고 진단했다. 주변에서도 “이젠 가망이 없다” “유토피아는 끝났다”라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피해 보름 만에 완전히 복구하고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조성율 씨는 모든 공로를 직원에게 돌리며 감사한 마음을 피력했다.

“모든 직원이 집에도 안 가고 밤낮으로 복구에 힘쓴 결과였습니다. 그동안 직원의 행복을 위해 기원하고 배려하며 이해하려고 했던 노력이 어느덧 직원들 마음속에 스며들어 있었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조 씨는 유사시 이체동심(異體同心)의 단결이 낳은 결과라는 것에 생각이 이르자 한없는 감사의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 또 한 번은 기관실 직원이 5년 동안 전기세가 이중 부과된 사실을 발견, 매달 몇 백만 원씩 추가 납부됐던 전기료 일체를 환급받아 수해로 입은 영업손실도 만회할 수 있었다.

조 씨는 “불법에서 말하는 ‘자신이 바뀌면 일체가 바뀐다’는 원리를 그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용주로서 직원들에게 신심을 알려가는 것에 가졌던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렸다.

자신이 겪은 신심의 체험을 바탕으로 현실의 괴로움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함께 행복의 인생을 걸어가게 하겠다’는 각오로 더욱 당당하게 불법을 알리고 있다.

조 씨의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사무실 벽 한쪽에 걸린 액자가 눈에 띄었다. ‘자행화타(自行化他)’라고 적혀 있는 액자를 가리키자, “우리 사훈(社訓)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설명이 이어졌다. “어떤 사업이든 장사든 손님을 위한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서비스업에는 더할 나위 없지요. ''내가 노력해서 타인을 행복하게 해준다.'' 바로 여기에 서비스 정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틈틈이 직원들에게 고객을 대할 때 지켜야 할 것으로 ‘자행화타’의 마음과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경영철학에 불법의 가치를 담아낸 것이다.

정기적으로 시설을 보수하고, 투자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것도 고객을 위한 배려다.

그래서일까? 유토피아 스파에는 단골손님이 유독 많다. 취재하는 동안에도 여러 사람이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해왔다. 반갑게 맞이하는 조성율 씨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질 틈이 없었다. 비단 조 씨뿐 아니라, 근무하는 직원들도 밝고 명랑하게 손님과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 쌓아온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 씨가 사회에서 신심을 근간으로 실증을 내는 것에는 가족의 힘이 컸다. 특히 아내에 대한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젊은 날 방탕한 생활을 하던 조 씨를 잡아준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

“수 년 동안 밖으로 나돌며 가정에 소홀했던 저와 시댁 식구들의 냉대 속에서도,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묵묵히 정성을 다한 아내의 원동력이, 바로 불법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2005년 입회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조성율 씨는 견실하고 성실한 인생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서투른 창제를 하며,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불법의 훌륭함을 전하는 가운데 점점 성실함을 갖출 수 있었다.

승리의 인생을 구가하는 조성율 씨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학회의 모습을 닮고 싶다는 것.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학회처럼 자신도 언제나 성실하게 ‘자행화타’의 정신을 실천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로권 구로지부 지구부장



조성연(syjo@) | 화광신문 : 13/03/29 1014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