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김상범 WIN 대표 ‘까다로운 김 씨’! 철저한 품질관리가 맛의 비결




행복한 밥상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신뢰의 근원…학회 남자부로 받은 단련이 큰 힘

“우리나라에서 김은 3대 수산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맛이 좋아 일본이나 중국에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김을 유통하고 있지만, 장차 해외수출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키우고 싶습니다.”

현재 부산지역 중·대형 마트에 김을 유통하는 WIN의 대표 김상범 씨. 김 씨는 ‘삼부자 김’ ‘광천 녹차 김’ 등 네 곳의 제조 공장에서 생산하는 김을 부산지역에 독점판매하고 있다.

“제가 거래하는 회사의 김은 일반적으로 50일 정도 자라 알맞게 연하고, 색깔도 좋고 향기와 맛이 좋습니다. 또 적당한 온도에서 구워 맛이 고소하고 바삭바삭합니다.”

김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데, 품질이 나쁜 김에는 단백질보다 탄수화물이 더 많이 들어 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김 씨는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제품을 고를 때 까다롭기로 소문이 났다.

“제품을 꼼꼼히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은 바닷물 속에 있는 바위 위에 달라붙어 사는데, 김을 양식할 때에는 바닷물 온도와 바람, 염도 등에 민감합니다. 이 세 가지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그는 ‘좋은 제품을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자!’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자주 제조 공장에 찾아가 김의 상태를 확인한다고 한다.

“제조 공장에서는 저를 ‘까다로운 김 씨’라고 부릅니다. 저를 믿고 거래하는 마트가 100곳이 넘기 때문에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해야 합니다.”

그는 철저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학회 남자부로서 단련 받은 대로 성실한 마음으로 일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처음 신심을 알게 된 것은 부모님을 통해서였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창제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본 기억이 있어 낯설진 않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왠지 모를 거부감이 생겨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자, 진학과 미래의 두려움으로 불안해했다.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은 명확한 꿈이 있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때 따뜻하게 하나하나 알려주는 미래부 담당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 담당의 진심에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렸다. 그러면서 ‘신심으로 한번 도전해 보자!’고 다짐했다.

이어 신·행·학(信·行·學)의 기본부터 친절하게 알려주는 담당을 따라 순수하게 창제를 시작했다.

“‘눈앞에 산을 올라라’라는 이케다 SGI 회장 스피치처럼 눈앞의 도전과제였던 학업에 열중하게 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변화가 생겼다. 성적도 올랐고 대학진학을 꿈꾸게 됐다. 그는 꾸준한 창제를 실천하며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아무런 도전 목표가 없던 제가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 스스로 놀라웠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소 전자회사에서 3년간 일을 했다. 그렇지만 잦은 야근과 철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학회활동을 할 수 없어 생명은 탁해졌다.

“제 인생에 그때만큼 괴로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학회 선배에게 지도를 받으니 ‘창제를 근본으로 도전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도를 따르며 더더욱 학회활동에 매진했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인생이 활짝 열렸다. 그는 퇴사를 결심하고, 지인의 권유로 김 유통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거래처를 관리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었습니다. 처음 얼굴을 보는 사람에게 물건의 배급을 맡긴다는 것이 쉽지 않았겠죠.”

그는 ‘빛나는 생명력으로 신용을 쌓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원했다. 또 일에서도 생활에서도 ‘승리하는 마음’ ‘승리하는 행동’ ‘승리하는 실증’을 쌓을 수 있도록 구두 밑창이 닳도록 거래처를 뛰어다녔다.

“학회활동과 병행하며 사업을 시작하니 조급하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만큼은 굉장히 상쾌했습니다. 저의 밝은 미소와 성실함으로 거래처에서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거래처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순항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에게 위대한 불법을 전하며 타인의 모범이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괴로움도 있었습니다만, 남 탓으로 돌리지 않았습니다. 저의 단점을 용기 있게 들여다보며 인간변혁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라고 말한다.

그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약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동안 김씨는 학회활동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가지고 일체를 도전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깨달았다.

또,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이 되었을 때 모든 어려움이 해결되고 경애가 열린다는 진리를 몸으로 알게 됐다.

그는 이 추운 겨울에도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질 좋은 김을 골라 거래처에 공급하고 있다.

안락한 식탁에서 자신이 직접 고른 김이 하얀 공깃밥 위에 덮이는 장면을 상상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오늘도 힘차게 내일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부산제3방면 부남자부장



김기수(kimks@) | 화광신문 : 13/02/01 1007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