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위준 도예가
조선시대 유물 ‘구만 사발’ 재현
조선시대 ‘막사발’이라고 부르며 그야말로 ‘막 쓰던’ 사발이 현대에 와서 가치를 다시 조명받고 있다. 최근 조선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구만 사발’의 빛깔과 크기를 유사하게 재현해낸 이위준(통영권 부지부장) 도예가를 지난달 31일 경남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보천도예창조학교에서 만났다.
─. 재현한 동기가 어떻게 되는지.
3년에 한 번 고성군에서 열리는 ‘공룡 엑스포’에서 인연이 된 엑스포 위원장 박충웅 씨가 올 초 ‘구만 사발’을 재현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때부터 박 씨가 고성 박물관에 기증했던 ‘구만 사발’을 가지고 와 연구를 시작했다.
─. 재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형태를 만드는 것은 둘째치고 유사한 빛깔을 내는 것이 어려웠다. 도자기는 같은 날, 같은 비율로 유약을 섞어 구워도 빛깔이 다르게 나온다. 구만면은 옛부터 도예가들이 많이 살아 아직도 가마터의 흔적과 백자 조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
─. 한국사회의 도자기 문화를 어떻게 보는지.
최근 이케다 SGI 회장의 저서 ‘감사합니다 한국’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케다 회장은 우리의 백제 문화가 일본으로 넘어가 융성하게 돼 그것을 항상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어떻게 보면 청출어람처럼 문화를 가져간 사람이 그 문화를 더 발전시킨 셈이다.
우리나라는 그릇을 마구잡이 허드레로 썼는데 일본인들은 그것을 가져다가 국보로 세웠다.
그러한 것에 대해 자각이 필요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를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도자기를 생활권으로 가져오는 데 기여하고 싶다. 도자기를 너무 야단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 할아버지 대에 썼던 것이라 생각하면 굉장한 것이고 소중한 것이다. 그렇다고 벽장 속에다 넣어두고 보기만 해선 안 된다. 도자기를 생활 속으로 가져와야 한다.
예를 들어 특별한 날 선물을 한다고 했을 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자기를 선물하는 것이다. 우리의 역사가 담겨 있는 우리 문화의 소산인데 이왕이면 가치 있고 멋있는 선물을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사람들이 개성 넘치는 ‘보천(이위준 도예가의 호) 사발’ 하나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박수인(suin@) | 화광신문 : 12/11/16 997호 발췌
조선시대 ‘막사발’이라고 부르며 그야말로 ‘막 쓰던’ 사발이 현대에 와서 가치를 다시 조명받고 있다. 최근 조선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구만 사발’의 빛깔과 크기를 유사하게 재현해낸 이위준(통영권 부지부장) 도예가를 지난달 31일 경남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보천도예창조학교에서 만났다.
─. 재현한 동기가 어떻게 되는지.
3년에 한 번 고성군에서 열리는 ‘공룡 엑스포’에서 인연이 된 엑스포 위원장 박충웅 씨가 올 초 ‘구만 사발’을 재현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때부터 박 씨가 고성 박물관에 기증했던 ‘구만 사발’을 가지고 와 연구를 시작했다.
─. 재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형태를 만드는 것은 둘째치고 유사한 빛깔을 내는 것이 어려웠다. 도자기는 같은 날, 같은 비율로 유약을 섞어 구워도 빛깔이 다르게 나온다. 구만면은 옛부터 도예가들이 많이 살아 아직도 가마터의 흔적과 백자 조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
─. 한국사회의 도자기 문화를 어떻게 보는지.
최근 이케다 SGI 회장의 저서 ‘감사합니다 한국’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케다 회장은 우리의 백제 문화가 일본으로 넘어가 융성하게 돼 그것을 항상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어떻게 보면 청출어람처럼 문화를 가져간 사람이 그 문화를 더 발전시킨 셈이다.
우리나라는 그릇을 마구잡이 허드레로 썼는데 일본인들은 그것을 가져다가 국보로 세웠다.
그러한 것에 대해 자각이 필요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를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도자기를 생활권으로 가져오는 데 기여하고 싶다. 도자기를 너무 야단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 할아버지 대에 썼던 것이라 생각하면 굉장한 것이고 소중한 것이다. 그렇다고 벽장 속에다 넣어두고 보기만 해선 안 된다. 도자기를 생활 속으로 가져와야 한다.
예를 들어 특별한 날 선물을 한다고 했을 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자기를 선물하는 것이다. 우리의 역사가 담겨 있는 우리 문화의 소산인데 이왕이면 가치 있고 멋있는 선물을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사람들이 개성 넘치는 ‘보천(이위준 도예가의 호) 사발’ 하나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박수인(suin@) | 화광신문 : 12/11/16 997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