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중등특수교육교사 강순옥 씨
“시각장애학생의 꿈을 키워요!”
교육현장서 ‘한사람 소중히’ 학회사상 실천
누구나 갖춘 커다란 마음에 꿈 담도록 선도
충주성모학교는 충북 충주시 호암동에 있는 사립 특수학교다.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으로 유치부,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전공과를 두고 있다.
‘자신을 가꾸고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이 학교는, 훌륭한 교육프로그램과 헌신적인 교사들의 노력으로 시각장애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가고 있다. 강순옥 씨는 중등특수교육교사로 이곳에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올해로 21년 차 베테랑 교사로, 충주성모학교에서는 지난 1992년부터 근무하고 있다. 이전에는 점자도서관에서 2년간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학창시절 교사가 꿈이었던 강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특수교육으로 진로를 정하고 관련 대학에 진학, 시각장애아를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교육현장에서 성실히 학생들과 호흡하고 있다.
강 씨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편안하게 다가가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정(情)이 많이 필요해요. 더욱 엄마와 같이, 형제 같이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시각장애학생들은 하고 싶은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이 극명하게 나뉜다. 예를 들어 수학, 과학 등 시각적인 교육 효과가 필요한 과목은 처음부터 못한다고 정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국어, 사회, 영어 등 암기가 가능한 과목은 의외로 쉽게 흥미를 느끼고 접근한다.
강 씨는 이런 특성을 간파해 효율적으로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틈틈이 한다. 특히 학생들의 마음에 꼭 담아주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스스로 목표(꿈)를 설정하고 이루고자 하는 열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과 실력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아직 시각장애학생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점 등이 한계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시각장애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꿈을 키워가는 것에 서툴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혹 자신이 놓여 있는 환경에 좌절하지는 않는지, 사회의 몰이해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지 않는지 세심하게 살핀다.
동료교사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진로결정이나 목표설정에 대한 것, 도전하는 방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시각장애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해 가는 것이다. 배우는 것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정규교과 과정을 똑같이 수업한다. 단지 수업하는 방법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죠. 우리 학생들이 당연히 그럴 능력도 되고요. 사회에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길 바라는 거죠”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교사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졸업생 중에는 사회로 진출해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 다시 학교로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치는 사람 등 모범적인 선배의 역할을 하는 졸업생이 많다.
역시 이런 졸업생을 볼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강 씨.
자립에 성공한 졸업생을 볼 때마다 강 씨는 더욱 열심히, 진심을 담아 학생들에게 다가서자고 다짐한다.
학교에서 모범을 보이던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서 자립에 성공한 소식을 들으면, 남아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큰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 씨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우리는 보통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죠. 사실 불편한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시각장애학생들은 특별히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죠. 오히려 ‘짝지’라고 말하며 서로 챙겨가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증중복장애 학생들을 단순시각장애학생들이 보살펴 주고, 도와가며 함께 생활한다.
대다수의 학생은 중도실명한 학생들이다.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안은 학생들은 중증중복장애인 경우가 많아 좀 더 세밀하게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강순옥 씨는 시각장애학생들을 긴 시간 보아오면서 자신의 책임과 사명을 더욱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지켜가며, 학생들의 꿈을 소중히 다루고 실현 가능한 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시각장애학생들의 희망과 행복을 만들고 지켜가는 역할이다.
“학회에서 배운 것 역시, ‘한 사람을 소중히 한다’는 철학입니다. 그것을 실천하는 무대가 현재 제가 있는 교육현장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케다(池田) SGI 회장의 스피치 구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모두 평등하고 존귀합니다. 누구나 ‘생명의 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존귀합니다.”
강 씨에게 시각장애학생들은 단순한 학생이 아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진 소중한 이들이다. 그래서 더욱 행복을 기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체장애는 긴 인생을 놓고 보았을 때 아주 조금 불편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의 마음에는 어떠한 것이든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있습니다. 그 그릇에 우리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담을 수 있도록 모두 도와주어야 합니다.”
·중원권 역전지부 지구부인부장
조성연(syjo@) | 화광신문 : 12/08/17 985호 발췌
교육현장서 ‘한사람 소중히’ 학회사상 실천
누구나 갖춘 커다란 마음에 꿈 담도록 선도
충주성모학교는 충북 충주시 호암동에 있는 사립 특수학교다.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으로 유치부,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전공과를 두고 있다.
‘자신을 가꾸고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이 학교는, 훌륭한 교육프로그램과 헌신적인 교사들의 노력으로 시각장애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가고 있다. 강순옥 씨는 중등특수교육교사로 이곳에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올해로 21년 차 베테랑 교사로, 충주성모학교에서는 지난 1992년부터 근무하고 있다. 이전에는 점자도서관에서 2년간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학창시절 교사가 꿈이었던 강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특수교육으로 진로를 정하고 관련 대학에 진학, 시각장애아를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교육현장에서 성실히 학생들과 호흡하고 있다.
강 씨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편안하게 다가가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정(情)이 많이 필요해요. 더욱 엄마와 같이, 형제 같이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시각장애학생들은 하고 싶은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이 극명하게 나뉜다. 예를 들어 수학, 과학 등 시각적인 교육 효과가 필요한 과목은 처음부터 못한다고 정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국어, 사회, 영어 등 암기가 가능한 과목은 의외로 쉽게 흥미를 느끼고 접근한다.
강 씨는 이런 특성을 간파해 효율적으로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틈틈이 한다. 특히 학생들의 마음에 꼭 담아주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스스로 목표(꿈)를 설정하고 이루고자 하는 열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과 실력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아직 시각장애학생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점 등이 한계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시각장애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꿈을 키워가는 것에 서툴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혹 자신이 놓여 있는 환경에 좌절하지는 않는지, 사회의 몰이해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지 않는지 세심하게 살핀다.
동료교사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진로결정이나 목표설정에 대한 것, 도전하는 방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시각장애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해 가는 것이다. 배우는 것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정규교과 과정을 똑같이 수업한다. 단지 수업하는 방법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죠. 우리 학생들이 당연히 그럴 능력도 되고요. 사회에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길 바라는 거죠”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교사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졸업생 중에는 사회로 진출해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 다시 학교로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치는 사람 등 모범적인 선배의 역할을 하는 졸업생이 많다.
역시 이런 졸업생을 볼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강 씨.
자립에 성공한 졸업생을 볼 때마다 강 씨는 더욱 열심히, 진심을 담아 학생들에게 다가서자고 다짐한다.
학교에서 모범을 보이던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서 자립에 성공한 소식을 들으면, 남아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큰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 씨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우리는 보통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죠. 사실 불편한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시각장애학생들은 특별히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죠. 오히려 ‘짝지’라고 말하며 서로 챙겨가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증중복장애 학생들을 단순시각장애학생들이 보살펴 주고, 도와가며 함께 생활한다.
대다수의 학생은 중도실명한 학생들이다.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안은 학생들은 중증중복장애인 경우가 많아 좀 더 세밀하게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강순옥 씨는 시각장애학생들을 긴 시간 보아오면서 자신의 책임과 사명을 더욱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지켜가며, 학생들의 꿈을 소중히 다루고 실현 가능한 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시각장애학생들의 희망과 행복을 만들고 지켜가는 역할이다.
“학회에서 배운 것 역시, ‘한 사람을 소중히 한다’는 철학입니다. 그것을 실천하는 무대가 현재 제가 있는 교육현장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케다(池田) SGI 회장의 스피치 구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모두 평등하고 존귀합니다. 누구나 ‘생명의 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존귀합니다.”
강 씨에게 시각장애학생들은 단순한 학생이 아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진 소중한 이들이다. 그래서 더욱 행복을 기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체장애는 긴 인생을 놓고 보았을 때 아주 조금 불편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의 마음에는 어떠한 것이든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있습니다. 그 그릇에 우리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담을 수 있도록 모두 도와주어야 합니다.”
·중원권 역전지부 지구부인부장
조성연(syjo@) | 화광신문 : 12/08/17 985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