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ㄷ’재활원 보육교사 오흥녀 씨
“넌 할 수 있어” 희망 용기 전하는 격려의 달인!
오흥녀 씨는 십수 년 전, 친구가 일하는 재활원을 찾았다. 친구의 안내로 재활원을 둘러보던 중, 이부자리에 누워 있던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오 씨는 전율을 느끼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순간의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성덕’이라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아!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은 여기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기억을 더듬는 짧은 시간에도 오 씨는 감정이 북받치는지 두 뺨이 살짝 상기됐다. 그날 주저하지 않고 재활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거들었다. 집에는 알리지도 않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집에서는 사람이 없어졌다며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고 한다.
이렇게 오흥녀 씨는 재활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더욱 체계적인 돌봄(케어)을 위해 차례로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적인 소양을 갖췄다. 그리고 어느새 올해로 15년 차의 보육교사로 현장에서 재활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하고 있다.
오 씨는 “결혼을 하고 잠깐 공백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도저히 일을 그만둘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아이들이 있는 현장으로 가자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인데, 정말 감사하게도 제 의사를 존중해 주었어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렇기에 쉬는 날에는 가정에 더욱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자녀를 보다 자상하게 돌보고, 남편도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다르게 보면 오 씨 자신이 일하면서 정작 ‘가족에게는 소홀하지 않았나?’라고 스스로 확인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도 휴가를 얻어 집에 있을 때면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려 사진집을 자주 들춰 본다며 살짝 웃었다.
자신의 작은 노력이 재활을 위해 힘겹지만, 용기를 내 도전하는 아이들에게 보탬이 된다는 것에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오 씨.
이런 오 씨에게도 가슴이 아플 때가 있다. 재활원에 있는 아이들이 다치거나 심하게 아플 때다. 특히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잠시라도 한눈을 팔거나, 방심하는 사이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그럴 때면 마치 자신의 책임인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편치 않다. 최근에는 재활원마다 프로그램도 훌륭하게 갖춰져 있어 효과적으로 재활이 이뤄지고 있다. 또 단순히 재활만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재활을 통해 자립을 위한 기반을 닦고 궁극적으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덕분에 인식도 많이 변했다. 그러나 아직도 편협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을 볼 때면 화가 치민다고 한다.
“재활과 자립을 위한 시스템은 발전하는데, 재활이 필요한 장애가 있는 아동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제자리걸음인 것을 발견할 때면 속이 상합니다”라고 말했다.
사회구성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재활의지 키워
‘한 사람을 소중히’ 신<信心>심 근본의 이<利他>타의 마음 실천
특히 “집 값 내려간다”며 재활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집단이기주의, 동네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재활원에 있는 아이들이 한 것처럼 몰아가는 경우와 마주하게 되면 정말 강하게 항의하고 따지고 싶은 적도 많았다.
오 씨는 “다른 것 다 필요 없어요. 정말로 자신의 자녀를 대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활에 임하는 아이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조금은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동정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한마디, “넌 할 수 있어” “넌 소중한 존재야”라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 것. 더욱 보듬어 주고, 용기를 갖고 생활하도록 힘이 되어주는 친구 같은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이 오 씨의 작은 소망이자 바람이다.
오 씨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바로 이타의 마음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오 씨의 생각이다.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신심(信心)을 통해서 강하게 다지고 있습니다”라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는 오씨의 얼굴에 단호한 결의가 엿보였다.
이어 “니치렌불법(日蓮佛法)의 정수는 ‘한 사람의 인간을 소중히 하는 일’”이라고 이케다(池田) SGI 회장에게 배웠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가려고 거창한 일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실천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속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오흥녀 씨.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의 미소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겠다는 다짐을 한다.
경산권 중앙지부 지구부인부장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12/02/17 960호 발췌
오흥녀 씨는 십수 년 전, 친구가 일하는 재활원을 찾았다. 친구의 안내로 재활원을 둘러보던 중, 이부자리에 누워 있던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오 씨는 전율을 느끼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순간의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성덕’이라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아!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은 여기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기억을 더듬는 짧은 시간에도 오 씨는 감정이 북받치는지 두 뺨이 살짝 상기됐다. 그날 주저하지 않고 재활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거들었다. 집에는 알리지도 않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집에서는 사람이 없어졌다며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고 한다.
이렇게 오흥녀 씨는 재활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더욱 체계적인 돌봄(케어)을 위해 차례로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적인 소양을 갖췄다. 그리고 어느새 올해로 15년 차의 보육교사로 현장에서 재활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하고 있다.
오 씨는 “결혼을 하고 잠깐 공백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도저히 일을 그만둘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아이들이 있는 현장으로 가자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인데, 정말 감사하게도 제 의사를 존중해 주었어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렇기에 쉬는 날에는 가정에 더욱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자녀를 보다 자상하게 돌보고, 남편도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다르게 보면 오 씨 자신이 일하면서 정작 ‘가족에게는 소홀하지 않았나?’라고 스스로 확인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도 휴가를 얻어 집에 있을 때면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려 사진집을 자주 들춰 본다며 살짝 웃었다.
자신의 작은 노력이 재활을 위해 힘겹지만, 용기를 내 도전하는 아이들에게 보탬이 된다는 것에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오 씨.
이런 오 씨에게도 가슴이 아플 때가 있다. 재활원에 있는 아이들이 다치거나 심하게 아플 때다. 특히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잠시라도 한눈을 팔거나, 방심하는 사이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그럴 때면 마치 자신의 책임인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편치 않다. 최근에는 재활원마다 프로그램도 훌륭하게 갖춰져 있어 효과적으로 재활이 이뤄지고 있다. 또 단순히 재활만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재활을 통해 자립을 위한 기반을 닦고 궁극적으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덕분에 인식도 많이 변했다. 그러나 아직도 편협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을 볼 때면 화가 치민다고 한다.
“재활과 자립을 위한 시스템은 발전하는데, 재활이 필요한 장애가 있는 아동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제자리걸음인 것을 발견할 때면 속이 상합니다”라고 말했다.
사회구성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재활의지 키워
‘한 사람을 소중히’ 신<信心>심 근본의 이<利他>타의 마음 실천
특히 “집 값 내려간다”며 재활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집단이기주의, 동네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재활원에 있는 아이들이 한 것처럼 몰아가는 경우와 마주하게 되면 정말 강하게 항의하고 따지고 싶은 적도 많았다.
오 씨는 “다른 것 다 필요 없어요. 정말로 자신의 자녀를 대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활에 임하는 아이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조금은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동정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한마디, “넌 할 수 있어” “넌 소중한 존재야”라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 것. 더욱 보듬어 주고, 용기를 갖고 생활하도록 힘이 되어주는 친구 같은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이 오 씨의 작은 소망이자 바람이다.
오 씨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바로 이타의 마음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오 씨의 생각이다.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신심(信心)을 통해서 강하게 다지고 있습니다”라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는 오씨의 얼굴에 단호한 결의가 엿보였다.
이어 “니치렌불법(日蓮佛法)의 정수는 ‘한 사람의 인간을 소중히 하는 일’”이라고 이케다(池田) SGI 회장에게 배웠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가려고 거창한 일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실천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속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오흥녀 씨.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의 미소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겠다는 다짐을 한다.
경산권 중앙지부 지구부인부장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12/02/17 960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