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박안순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양천지부장 희로애락을 판소리에 담는 이 시대 진정한 소리꾼!

예술로 불법과 스승을 세계에 선양! 각계서 감사·공로·표창 받아
“나는 SGI 멤버” 위대한 불법 실천하며 훌륭한 예술인의 길 간다!



서울에 위치한 어느 판소리 전수소. 구성진 목소리로 뽑아내는 노래 한 곡조가 문밖으로 흘러나온다. 악기는 북 하나와 목소리가 전부. 손에 북채를 쥐고 깊게 또는 높게, 가늘게 또는 굵게, 빠르게 또는 느리게 부르는 소리에 듣는 이의 마음도 고저장단을 맞추며 노래에 빠져든다.
“판소리는 음과 말 하나하나에 공력(功力)을 들여 불러야 해요. 그래야 깊은 소리를 낼 수 있지요”라고 말하는 박안순(66) 씨.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판소리와 함께한 박 씨는 사람들에게 판소리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또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느라 하루하루가 빠듯하다.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를 연주하고 개인이 운영하는 전수소와 영등포, 양천, 강서 문화대학에도 나가 사람들을 가르친다. 예전에 비해 판소리를 배우려는 사람도 크게 늘고 요즘은 30~50대 청년과 중년층에서 판소리에 관심이 매우 많아 그만큼 신바람이 난다고.
“판소리는 오랜 역사를 지닌 훌륭한 우리 유산이에요. 판소리에 대한 인식도 매우 깊어져서 ‘판소리하는 박안순입니다’ 하고 소개하면 ‘우리 것을 계승하시느라 고생많으십니다’라며 악수하던 손을 더 힘껏 흔드는 분도 계세요(웃음).
세계 사람들도 ‘코리아 오페라 원더풀!’ 이라며 판소리를 높게 평가하는 시대가 됐지요.” 그래서 박 씨는 지난 2003년 11월 7일 을 잊을 수 없다. 바로 그날 우리 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판소리가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판소리과를 만든 곳도 생기고 판소리를 배우려는 외국인도 부쩍 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우리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기까지 박 씨는 오랜 세월을 갈앙하며 기다렸다. 박 씨는 어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고 싶었다. 학교 다닐 때 음악 성적은 언제나 1등을 달렸고 주변에서 목이 참 구성지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당시 어른들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마음 한켠에 음악을 향한 마음을 억눌러 둘 수밖에 없었다.
결혼 후 남편에게 이 마음을 말하자 남편은 흔쾌히 배울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때는 판소리를 배우는 곳이 흔치않아서 비싼 돈 들여가며 곳곳을 찾아 소리를 익혔다. 그렇게 판소리에 발을 들이면서 더 강한 인생의 활기를 느꼈다. 신심(信心)으로 맛보는 생명의 환희에 음악과 함께하는 활기가 더해지면서 학회활동에도 인생에도 더욱 힘이 났다.
그렇게 박씨는 지금까지 인생의 반 이상을 불법(佛法)과 판소리와 함께 살았다. ‘여한이 없도록 광선유포하겠다’는 마음으로 신심을 실천하며 긍지 높은 ‘인생의 추억’도 수없이 새겼다. 지구부인부장으로 한창 뛸 때는 ‘오늘은 이쪽 골목, 내일은 저쪽 골목’으로 발길을 옮겨 매일같이 광포 현장을 뛰어다녔다.
그러한 노력으로 혼자서 40명 가까운 사람을 포교하며 지역광포에 커다란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예술로 스승과 불법을 알리겠다!’고 다짐하고 본격적으로 판소리에 뛰어들어 예술가로 인정 받으며 사회 속에서 맹렬하게 활약했다.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으로 수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역사회에 우리 예술을 열심히 알려온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 양천구민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각계각층 단체에서 공로패, 감사패, 봉사상 등을 잇따라 받았다. 또 각종 축제나 행사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러시아, 일본, 몽골, 중국 등에도 날아가 우리 예술을 세계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렇듯 소리꾼으로 활약하면서도 박씨는 언제나 잊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나는 창가학회원’이라는 점. 이는 ‘좀더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결의면서 ‘위대한 불법을 실천한다’는 긍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훌륭한 예술인이면서 훌륭한 인생을 끝까지 살고자 노력한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러한 인생의 참맛을 나누고 싶어 지인에게 끊임없이 불법을 넓히며 벗을 사귄다. 그래서 올해 두 명을 포교하고 십 수 명을 회우로 만들었다.
“어본존께 감사할 따름이지요. 괴로울때 창제하고 나면 마음에 즐거움이 다시 오고, 그렇게 몸 약하던 아들들도 건강하게 자라서 사회에서 자기 일 잘하고 있지요. 이러한 공덕 속에서 판소리와 함께하는 제 인생, 즐겁지요.” 소리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노래
하는 그의 인생은 지금 생명을 금빛으로 빛내는 불법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한다.


·양천권 양목지부 총합지구부부인부장장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11/12/23 954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