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사)한국다도협회 창원시 지구장 김명숙 씨
전통의 가치 현대에서 일깨우는 차처럼 향기나는 여성!
차(茶). 향과 색, 맛을 음미하는 대표적인 기호음료다.
뿐만 아니라 차는 처음에 약용으로 사용되었을 만큼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보건 음료로서 효과도 크다고 한다.
차의 종류는 차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색(色), 향(香), 미(味)가 달라지고 그 명칭도 달라진다. 찻잎의 발효 정도에 따라, 제조방법에 따라, 품질에 따라 구별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즐겨 마시는 홍차계열은 찻잎을 완전히 발효시켜 만든 발효차이고, 녹차계열은 엽록소를 그대로 보존해 말린 불발효차다.
차를 달이거나 마실 때의 방식이나 예의범절을 일컬어 ‘다도(茶道)’라고 한다.
김명숙 씨는 다도의 참뜻으로 “차를 마시는 멋과 더불어 인간이 건전한 삶의 길을 걷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한다. 김 씨 자신도 약 23년간 차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김 씨는 차 문화를 넓히는 활동과 동시에 심성이 올바르고 예절 바른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한국다도협회(회장 정영호) 창원시 지구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씨는, 동 협회가 부산여자대학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다도교육과 예절교육에 강사로 출강하며 젊은 친구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 있다.
김 씨가 본격적으로 다도에 대해 공부하자고 마음먹은 것은 1988년이다.
한 모임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게 됐는데, 그때 마신 차 때문이었는지 마음이 편안히 안정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그리고 ‘차처럼 향기 있는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아이들에게도 차를 통해 전통예절을 가르쳐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착실하게 단계를 밟으며 다도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김명숙 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은은하고 향긋한 차 향기가 가장 먼저 코끝을 자극했다.
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 씨가 버선발로 나와 반겨주었다.
집안 곳곳에 다기세트가 놓여 있었고, 한쪽 방에는 다도교육을 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찻상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주인의 성품을 나타내듯 소박하면서도 정감 가는 것들이다.
아기자기한 다기세트를 차려놓고 차를 먼저 맛보라고 권유한다.
먼저 색을 보고, 향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맛을 음미하라고 주문한다. ‘색, 향, 미’ 이 세 가지가 차를 마실 때 가장 기본이 된다고 설명해주었다.
찻잔을 비우기가 무섭게 다른 종류의 차를 따라 주며 그 차에 담긴 효능과 맛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오감이 즐거워지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김 씨는 차의 매력으로 가장 먼저 향(香)을 꼽았다.
사람도 제각각 고유의 향이 있듯이 차에도 독특한 향이 있다고 한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향, 마음을 달래주는 향, 기분을 한층 띄워 주는 향 등 무수히 많은 차의 종류만큼 향이 있다고 하니 우선은 많이 알고 볼 일이다.
또한,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며 좋은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김 씨는 집에서 종종 다도교육을 겸해 이웃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워했어요. 당연하죠. 대부분 인스턴트 커피나 간편하게 판매되는 티백 형태의 녹차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차를 달이고, 우려내는 과정과 격식을 차려 내놓는 것이 어렵지요.”
하지만, 여러 차례 반복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게 되고, 이내 익숙하게 차를 달이고 ‘색, 향, 미’를 즐기는 수준까지 간다고 한다.
그리고 담소를 나누다 보면 세상 사는 이야기, 남편 이야기, 아이들 교육문제 등 비슷비슷한 주제로 귀결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김 씨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때마다 김 씨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친절하고 자상하게 답을 해준다.
“대화를 나눌 때 일부러 그러지는 않는데, 저도 모르게 신심(信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상대방의 딱한 사정이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럼 신심 이야기가 나오고 함께 기원해보자고 권유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도의 정신을 이루는 기본은 화(和)와 정(靜)이라고 강조했다.
화란 인화(人和)로 사람, 물건, 자연의 조화로 서로 공경하며 양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정’이란 청아한 마음,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 도구의 정갈함과 그를 다루는 단아함이라고.
불법(佛法)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많은 부분 겹치지 않나 하는 것이 김 씨의 생각이다.
“불법의 인간주의, 생명철학이 다도예법에도 그대로 들어맞는 것 같아요. 사람을 중심에 놓고 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불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김명숙 씨는 차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여간다. 전통의 가치를 현대에 살려 많은 사람이 함께 그 의미를 나누며 그 속에 담긴 사람의 정을 느끼길 바란다. 김 씨의 이러한 노력은 따뜻한 온기로 주위에 퍼진다.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좋은 사람과 함께 마음의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김해권 진영지부 婦회원
조성연(syjo@hknews.co.kr ) | 화광신문 : 11/12/16 953호 발췌
차(茶). 향과 색, 맛을 음미하는 대표적인 기호음료다.
뿐만 아니라 차는 처음에 약용으로 사용되었을 만큼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보건 음료로서 효과도 크다고 한다.
차의 종류는 차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색(色), 향(香), 미(味)가 달라지고 그 명칭도 달라진다. 찻잎의 발효 정도에 따라, 제조방법에 따라, 품질에 따라 구별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즐겨 마시는 홍차계열은 찻잎을 완전히 발효시켜 만든 발효차이고, 녹차계열은 엽록소를 그대로 보존해 말린 불발효차다.
차를 달이거나 마실 때의 방식이나 예의범절을 일컬어 ‘다도(茶道)’라고 한다.
김명숙 씨는 다도의 참뜻으로 “차를 마시는 멋과 더불어 인간이 건전한 삶의 길을 걷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한다. 김 씨 자신도 약 23년간 차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김 씨는 차 문화를 넓히는 활동과 동시에 심성이 올바르고 예절 바른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한국다도협회(회장 정영호) 창원시 지구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씨는, 동 협회가 부산여자대학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다도교육과 예절교육에 강사로 출강하며 젊은 친구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 있다.
김 씨가 본격적으로 다도에 대해 공부하자고 마음먹은 것은 1988년이다.
한 모임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게 됐는데, 그때 마신 차 때문이었는지 마음이 편안히 안정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그리고 ‘차처럼 향기 있는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아이들에게도 차를 통해 전통예절을 가르쳐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착실하게 단계를 밟으며 다도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김명숙 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은은하고 향긋한 차 향기가 가장 먼저 코끝을 자극했다.
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 씨가 버선발로 나와 반겨주었다.
집안 곳곳에 다기세트가 놓여 있었고, 한쪽 방에는 다도교육을 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찻상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주인의 성품을 나타내듯 소박하면서도 정감 가는 것들이다.
아기자기한 다기세트를 차려놓고 차를 먼저 맛보라고 권유한다.
먼저 색을 보고, 향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맛을 음미하라고 주문한다. ‘색, 향, 미’ 이 세 가지가 차를 마실 때 가장 기본이 된다고 설명해주었다.
찻잔을 비우기가 무섭게 다른 종류의 차를 따라 주며 그 차에 담긴 효능과 맛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오감이 즐거워지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김 씨는 차의 매력으로 가장 먼저 향(香)을 꼽았다.
사람도 제각각 고유의 향이 있듯이 차에도 독특한 향이 있다고 한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향, 마음을 달래주는 향, 기분을 한층 띄워 주는 향 등 무수히 많은 차의 종류만큼 향이 있다고 하니 우선은 많이 알고 볼 일이다.
또한,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며 좋은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김 씨는 집에서 종종 다도교육을 겸해 이웃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워했어요. 당연하죠. 대부분 인스턴트 커피나 간편하게 판매되는 티백 형태의 녹차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차를 달이고, 우려내는 과정과 격식을 차려 내놓는 것이 어렵지요.”
하지만, 여러 차례 반복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게 되고, 이내 익숙하게 차를 달이고 ‘색, 향, 미’를 즐기는 수준까지 간다고 한다.
그리고 담소를 나누다 보면 세상 사는 이야기, 남편 이야기, 아이들 교육문제 등 비슷비슷한 주제로 귀결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김 씨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때마다 김 씨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친절하고 자상하게 답을 해준다.
“대화를 나눌 때 일부러 그러지는 않는데, 저도 모르게 신심(信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상대방의 딱한 사정이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럼 신심 이야기가 나오고 함께 기원해보자고 권유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도의 정신을 이루는 기본은 화(和)와 정(靜)이라고 강조했다.
화란 인화(人和)로 사람, 물건, 자연의 조화로 서로 공경하며 양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정’이란 청아한 마음,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 도구의 정갈함과 그를 다루는 단아함이라고.
불법(佛法)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많은 부분 겹치지 않나 하는 것이 김 씨의 생각이다.
“불법의 인간주의, 생명철학이 다도예법에도 그대로 들어맞는 것 같아요. 사람을 중심에 놓고 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불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김명숙 씨는 차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여간다. 전통의 가치를 현대에 살려 많은 사람이 함께 그 의미를 나누며 그 속에 담긴 사람의 정을 느끼길 바란다. 김 씨의 이러한 노력은 따뜻한 온기로 주위에 퍼진다.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좋은 사람과 함께 마음의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김해권 진영지부 婦회원
조성연(syjo@hknews.co.kr ) | 화광신문 : 11/12/16 953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