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권영준·권연경 법률사무소’ 공동대표 권연경 변호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서류철. 흡사 대형 행사장 상황실 같은 사무실 풍경이 낯설지 않다. 이곳이 바로 권연경 씨의 일터다. 그녀의 직업은 변호사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제법 베테랑 분위기를 풍긴다.

‘권영준·권연경 법률사무소’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권 씨.

2006년 사시 합격 후 2년간의 사법연수원 생활을 거쳐, 2009년 이곳 창원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했다. 현재 담당하는 분야는 행정, 민사, 형사사건과 지자체 및 기업체 법률자문 등이다.



‘정당한 당사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한다’는 것이 권연경 씨가 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딜 때 내세운 신념이다.




학회에서 배운 대로 한 사람을 소중히 하며 불법의 인간주의를 사회 속에서 펼치고 있는 권연경(왼쪽 셋째)씨.



권 씨가 변호사로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 함께 일하는 권영준 변호사다.

이름이 비슷해 가끔가다 “가족이신가 봐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권영준 변호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지역에서 명망 있는 변호사로 손꼽힌다.

권연경 씨는 “정말 훌륭한 멘토를 만났다고 생각해요.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변호사는 정당한 당사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권연경 씨가 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딜 때 내세운 신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켜가야 할 신념이다.

변호사 윤리강령 중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을 사명으로 한다’는 항목이 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해야 할 의뢰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지키고 싶다는 것이 권 씨의 마음이다.

어렵게 용기를 내 법률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온 의뢰인의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법을 잘 몰라서 자신이 피해자 신분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 내리는 사람, 억울한 사연을 가슴에 담은 사람, 피치 못할 사정과 상황으로 위법한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을 안고 법률사무소를 찾는다.

그래서 의뢰인을 만나 대화를 나눌 때면 성심성의껏 이야기를 들어준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고 느끼면, 어느새 더욱 솔직해지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라고. 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뢰인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가 만들어진다.

법이라는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때도 의뢰인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싶은 것이 권 씨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다고 동정심에 사로잡혀 정과 사를 가르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어디까지나 ‘정당한 당사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한다’는 자신의 신념에 기준을 둔다.

확고한 원칙을 지키며, 의뢰인을 위해 열심히 싸운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신뢰도 한층 커졌다.

권 씨는 “우리 법률사무소에 변호를 맡긴 의뢰인의 공통점은 강한 신뢰를 보여주신다는 겁니다. 의뢰인께서 ‘내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싸워 주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가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변호에 임하는 원동력입니다”라고 말했다.

소송에서 지든, 이기든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와 의뢰인 간에 얼굴 붉히는 일도 없다.

오히려 결과에 승복하고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뢰인이 많은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소송도 복잡해진다.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야나 내용으로 소송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최신 동향에 귀를 기울이고, 과거의 판례들도 공부하며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가정문제에 대한 소송이 늘어나는 추세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권씨는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가정이 붕괴하는 모습을 소송현장에서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불법(佛法)의 가치를 떠올리게 된다고 한다.

‘한 사람을 소중히’라는 불법의 인간주의야말로 법(法)의 철학과 행동에 딱 부합되는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문제와 관련된 소송뿐만 아니라, 다른 소송에서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어본존(御本尊)에게 더 철저하게 기원한다.

의뢰인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이다. 기원을 보낸 의뢰인과 만날 때면 대화가 잘 풀리고, 소송준비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 한다.

권 씨는 법조인의 꿈을 키우던 법대생 시절 불법(佛法)을 만났다.

‘최고의 법조인이 돼,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신심 근본으로 순수하게 도전했다. 힘든 시기가 왔을 때는 이케다(池田) SGI 회장의 ‘청춘대화’ 중, ‘나만이 할 수 있는 사명이 있다’라는 구절을 되뇌었다.

‘스승의 마음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가? 어떻게 체득할 것인가?’라는 진지한 고민을 거듭하며, 사회 속에서 불법의 가치를 어떻게 펼칠 것인가를 끊임없이 사색해왔다.

그리고 변호사로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을 그 실천으로 삼고 있다.

권연경씨는 의뢰인의 입장에 서서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풍부한 인간성으로 의뢰인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과 사를 구분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단 한 사람도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게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원권 반송지부 반담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11/07/15 933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