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KBS 교양정보팀 프로듀서 이성범씨
KBS 교양정보팀 프로듀서 이성범씨
‘평화’ ‘인류 공존’에 이바지 하는 영상을!



2001년 공채 도전 800 대 1 경쟁 뚫고 KBS 입사
감동・추억을 담은 KBS 1TV ‘러브 인 아시아’ 제작



“그들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리운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와 다를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두 똑같이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KBS 교양정보팀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는 이성범씨는 프로그램 제작 관계로 아시아 각국 사람들과 함께해 온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현재 이씨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KBS 1TV에서 주마다 방영하는 ‘러브 인(人) 아시아’.
이 프로그램은 주로 아시아 각국에서 우리나라로 국제 결혼을 해서 온 며느리나 신랑들이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얘기와, 그들이 먼 고향에 남겨 둔 추억과 사람들의 사연을 담아 내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이들은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 말을 못하는 외국 손님이 아니라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친구이자 이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러한 기획이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 맡은 프로듀서들은 거의 달마다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이씨도 지난 4월 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뒤 인도네시아, 타이, 키르기스스탄, 베트남을 돌아봤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촬영과 편집은, 밤낮으로 일하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때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그러나 그 속에서도 기쁨과 보람은 크다.
“멀리 떨어진 가족들이 영상으로나마 만나 서로 반가워 눈물 짓는 모습을 볼 때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또 이 속에서 학회에서 배운 세계인의 감성이 무엇인지 깊이 느끼고 있다고 한다.

“세계를 머리만으로 알고 있는 것과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체험하는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그들은 외국인이 아니라 나와 똑같은 인간이고 친구입니다.”

지난 2002년 1월 KBS에 입사할 때부터 이씨는 꼭 표현해 보고 싶은 테마가 있었다. 그것은 ‘감동’이었다.
마음을 움직이면 이해시키는 것보다도 빨리 사고를 변화시킬 수 있고, 이는 곧 행동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 몇 십 초가 되는 작은 프로그램이라도 사람들이 엮는 ‘감동’을 표현하려 애썼다.

입사 후 ‘도전! 골든벨’ ‘좋은 나라 운동본부’ ‘6시 내 고향’ 등 갖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소개하는 등 그의 노력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할퀴고 지났을 때는 이재민의 피해 현장을 영상에 담아 전하기 위해 추석 연휴도 모두 반납해야 했지만, 방송이 나간 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낼 땐 비록 힘든 작업이지만 어느 때보다 큰 보람을 느꼈다.

이렇듯 이씨가 외국인 가족이나 불우이웃, 재해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어릴 때부터 한 불법(佛法) 사상이 바탕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을 위한 종교가 무엇인지,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진실한 신앙자의 신념과 실천이 무엇인지 배웠기 때문일 겁니다.”

이씨는 부모님을 따라서 미래부 때부터 신심(信心)을 시작했다.
고등학생 시절, 생각을 전환하는 힘을 지닌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장래에는 자신의 손으로 좋은 다큐멘터리를 꼭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정하고 모 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대학부 시절을 통해 갖가지 학회활동을 펼치며 신심의 기본을 몸에 익히고, 특히 대학부 신문 ‘청람’ 기자로 활동하며 ‘21세기를 여는 대화’ 등 수많은 이케다(池田) SGI회장 저서를 독파하면서 폭넓고 높은 미래의 구상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

또 일본 소카(創價)대학교 동아리 ‘한글문화연구회’와 교류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일본인 친구도 알게 되고, 또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면 모든 편견과 선입견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씨는 그 길을 방송 프로듀서로서 펼치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SBS, MBC, 케이블 방송에 차례차례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남자부들의 격려를 받아 다시 힘을 내고 2001년 말 KBS 공채시험에 도전한 결과 8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

이씨는 강조한다.
“프로듀서는 정말 고생하는 직업입니다. 자신이 방송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신념이 명확하지 않으면, 또 이를 반드시 영상으로 표현해 내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이씨는 학회활동 속에서, 또 스승에게서 이어 받은 미래의 구상을 향해 강한 신념을 정하고 오늘도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영상에 담을 사람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평화’를 주제로 인류 공존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그 미래를 향해 순간순간 더욱 훈련하고 단련하겠습니다.”


・부평권 신촌지부 남자부장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06/09/29 703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