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임읍단씨 부산광역시에 자리 잡은 한 아파트 단지. 어느 누구의 방문도 달갑지 않다는 듯 문을 굳게 걸어 잠근 다른 집들 사이로 누구나 제집 드나들듯 오갈 수 있도록 항상 문이 열려 있는 집이 사뭇 낯설어 보인다.

이 집은 바로 2009년부터 부산광역시 자연보호협의회 회원으로 지역 정화활동을 비롯해 철새 모이주기 등 각종 자연 보호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임읍단씨의 보금자리다. 자연보호 활동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이전에도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안의 신체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그 역사가 길다.

특히 평소 뭐든 이웃과 나누는 걸 좋아하기로 유명한 임씨는 자신의 집 또한 모든 이웃에게 개방해 놓고 있다. 마음이 괴롭고 힘든 이웃이 집을 찾아오면 대화하며 희망과 용기를 주고 헐벗은 이에게는 옷과 음식을, 마음이 굶주린 이에게는 정을 준다. 자신에게 있는 것은 무엇이든 나누기에 이웃들은 임씨를 ‘아낌 없이 주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임씨는 자신이 나누는 것은 작은 것이지만 이웃과 함께하며 강인한 인생을 살 수 있기에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말한다.

“‘무기력한 자라도 도와주는 자가 강하면 넘어지지 않으나, 조금 다기진 자도 혼자라면 나쁜 길에는 넘어지느니라’(어서 1468쪽)는 성훈이 내 인생의 지침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잖아요. 내게 넘치는 부분을 부족한 이에게 베풀고 많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더욱 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걸을 수 있는 비결이죠.”

자신은 챙기지 않고 남 퍼다 주느라 바쁘다고 자녀들이 타박을 하곤 하지만 배곯던 지난 날 임씨 또한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간절했던 적이 있기에 가진 것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그 때보다야 무엇이든 나눌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보잘것없는 내가 이렇게까지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 준 곳도, 그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인간의 정을, 그리고 격려와 기원이라는 존귀한 행동을 가르쳐 준 곳도 모두 학회였습니다. 보은하는 길은 역시 내가 받은 그 모든 것을 다시 이웃과 나누는 거죠”라며 이웃과 함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마음의 부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구포권 모덕지부 婦회원



장선아(sajang@hknews.co.kr) | 화광신문 : 11/04/29 922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