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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연형 (주)전남산림개발공사 산림기능사 이연형(65)씨는 언제나 자연이 가져다주는 혜택에 감사함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어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지나치는 것들이 있어요. 자연과 관련된 것은 전부 그래요. 산, 바다, 강, 물, 공기 등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너무나 크지만 당연하게 생각하며 지나치죠. 자연이 인간에 의해 심각하게 병들어, 치유 불가능해졌을 때야 비로소 그 감사함을 깨닫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 아닐까요?”라고 강조한다.
이씨는 현재 산림기능사 자격을 갖춘 전문인으로서, 산림에 관한 숙련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림, 육림, 임업 기계 사용, 목재 수확, 임도 설치 등의 산림 생산에 관한 작업 관리와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이씨가 몸담고 있는 (주)전남산림개발공사(대표 박춘기)는 조림과 숲 가꾸기, 병해충방제, 산림토목설계와 감리, 도시림 조성 등 산림분야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한다.
건축업에 종사하던 이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IMF로 인해 어려워진 가정경제를 해결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지인의 소개로 일을 권유받고 산림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이제 5년 정도 됐다. 이씨의 주 업무는 조림과 숲 가꾸기를 위한 설계와 현장작업 지휘다. 임야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산림의 종합적인 개발과 경제적인 활용을 도모하기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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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적이 많았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길게는 6~7시간, 짧게는 4~5시간을 산에서 고된 작업을 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스스로 ‘내 작은 노고가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는 데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떠올린다.
이씨는 “안전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산에서 하는 작업이라 주위 위험에 항상 노출이 되어 있다. 작게는 나뭇가지에 살짝 긁히는 상처부터, 산비탈에서 미끄러져 구르거나, 발목을 접질리기도 한다. 크게는 작업도구나 기계에 심하게 다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항상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쓴다.
이씨는 “작업 나가기 전 어본존(御本尊)에게 창제(唱題)를 하고 안전을 기원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팀원 모두가 무사고로 건강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핍니다. 다행히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매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일합니다”고 말했다. (중략)
산림을 가꾸는 일은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없다. 꾸준한 관리와 지속적인 관심이 좋은 산림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씨는 고된 하루 일과가 끝나면 어김없이 학회 회관을 찾는다.
장년부 대상자와 만나 불법대화를 나누고, 장년부 인재육성그룹인 황금회 7기 사명에도 성실하게 도전한다. 후배 육성과 조직 활성화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
이씨는 “우리가 하는 신심(信心)도 산림을 가꾸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최근 부쩍 ‘산림을 가꾸듯이 신심을 아름답게 가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너무 조급하게 공덕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묘목을 성장시키듯 우리 신심의 깊이를 키워간다면 반드시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고 강조한다.

·남광주권 화순지역장

조성연(syjo@hknews.co.kr) | 화광신문 : 11/04/22 921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