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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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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극 ‘대조영’ 작가 장영철씨
KBS 사극 ‘대조영’ 작가 장영철씨 (평택권 안성지부 男회원)

얼토당토않은 중국의 ‘동북아공정’에 즈음해, SBS ‘연개소문’, MBC ‘주몽’과 함께 고구려・발해사를 다룬 사극의 마지막 주자 KBS ‘대조영’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수종, 이덕화, 정보석 등 대형 스타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고구려 유민인 ‘대조영’이 고구려의 뒤를 이어 발해를 건국하는 과정을 다룬 정통사극이다. 장장 1백 회에 이르는 발해사의 대장정을 풀어나갈 작가 장영철씨를 만나본다.


-. ‘대조영’은 어떤 드라마인가.

그동안 사극에서 다뤄지지 않던 발해사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현해내려고 했다. 고구려의 정통성을 이은 발해가 어떻게 세워졌고, ‘대조영’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재조명해 잃어버린 꿈과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고 싶었다.


-. ‘대조영’은 어떤 인물인가.

고대사의 사료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대조영’은 당나라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한 후 유민으로 떠돌다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규합해 발해를 건국한 정도로만 나온다. 그가 어떠한 인물이었는지 출생과 성장 배경, 인품 등은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남아 있는 사료는 한 줄이라도 재현하려고 노력했고, 나머지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인간 ‘대조영’을 상상으로 만들어 냈다.


-. 사극 도전은 처음인데.

원래는 드라마보다 시 쓰기를 좋아했다. 1994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詩)가 당선돼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동시에 1994년 KBS 드라마 2부작 공모에 ‘아버지의 집’이 당선된 이후 SBS 미니시리즈 ‘정’, ‘2004 인간시장’ 등 많은 드라마를 썼다.
하지만 사극은 처음이다. ‘언젠가 도전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김종선 감독님과 만나 ‘대조영’의 기획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다.


-. ‘대조영’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

감독님을 비롯해 ‘대조영’을 만드는 연기자, 스태프 모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조영’을 열연하는 최수종씨는 두 달 동안 밥을 굶으며 극 초반 고구려 유민의 초췌한 ‘대조영’을 표현하고 있다. 최수종씨 뿐 아니라 모든 배우, 스태프가 그렇다.

‘대조영’을 1천3백여 년 전 역사 속 잊혀진 장수가 아니라 현대에 살아 있는 진정한 지도자상으로 반영해 보며, 드라마는 드라마답게 재미있고 편안하게 봐달라.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


길근혜(ghgil@hknews.co.kr) | 화광신문 : 06/09/29 703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