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울주군 못밖마을서 벼농사 짓는 이상조·박연순 부부
척박한 땅 옥토 만들며 벼농사로 5남매 훌륭히 키워
겨울 찬바람이 스쳐 지나는 논은 겨울잠을 자듯 고요하고, 병풍처럼 선 치술령산 등성은 파란 겨울 하늘과 맞닿은 채 우뚝 서 있다. 울산 도심지를 빠져 나와 차로 수십분쯤 달려 도착한 울주군 두동면 상월평리의 못밖마을은 100가구 가량이 모여 사는 겨울철 농촌의 한적한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곳에서 한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상조·박연순 부부는 올 봄을 기다리며 잠시 농기구를 손에서 놓고 농한기의 여유를 즐긴다. 다만, 남편 이씨는 때로 동네 이 집 저 집을 들르느라 바쁘다. 건축기술자로도 수십 년 동안 일한 베테랑이기에 집안 여기 저기를 고쳐달라는 마을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지금까지 농사는 주로 부인 박씨가 짓고, 건축 일이 빌 때 이씨가 농사 일을 함께 하며 가게를 꾸렸다.
“지금은 젊을 때와는 달라서 열 다섯 마지기에 벼농사를 해요. 많이 할 때는 스무 마지기도 지었지요. 평생 농사 지어 5남매 고루 키워냈어요.”
전체 벼농사에서 부부는 반은 일반미, 나머지 반은 건강식품으로 인기 있는 흑미와 녹미를 생산한다. 흑미는 피부미용과 변비, 빈혈에 도움을 주고 흰쌀에 조금만 넣어도 보라색을 띠게 하는 특징을 지녔다. 청미라고도 불리는 녹미는 현미의 일종으로 당뇨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가격도 흑미나 녹미는 일반미보다 두 배 가량 높다고 한다.
흑미나 녹미는 경작방법이 일반미와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모를 낼 때 발아가 일반미만큼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덧붙여 조금 까다로운 면도 있어서 이씨가 사는 마을에서 흑미와 녹미를 생산하는 농가는 이씨를 포함해 두 가구뿐이라고 한다.
“10여 년 한 농사이니 별 어려움은 없어요. 특히 저희들에게는 특별한 기술이 있지요. 바로 어본존입니다.”
부부는 아내의 원인 모를 병으로 괴로워하다 1979년 친척 권유로 입회했다. 온갖 약을 써 보아도 차도가 없던 병은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를 처음 부르는 날부터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해, 이내 병을 치유하면서 불법(佛法)의 큰 힘을 체험했다. 함께 신심을 시작한 부부는 나란히 반장, 반담의 사명을 받아 두동면 일대에 발길을 옮기며 광포의 터를 개척했다. 30리, 50리 길을 걷고 걸어서 회원을 늘렸고, 특히 아내 박씨는 15년 동안 반담으로 활동하며 반 3개를 분할하기도 했다.
또 버스도 잘 없는 산골에서 도심지를 오가며 아무리 바빠도 좌담회나 각종 회합에 빠지지 않았다. 그 속에서 부부는 열심히 일하며 5남매도 훌륭하게 키워냈다. 사는 곳이 농촌이라 중학생 때부터는 인근 도시로 나가 공부해야 했어도 모두 잘 자라 주었다.
“옛날에는 쌀이 귀해서 한달 하숙비를 쌀 한 가마니로 대신했지요. 가을걷이 후에 열 몇 가마니 쌀을 싣고 하숙비 내고 오느라 하루 꼬박 걸려 도시로 나갔다 오곤 했어요. 그 속에서 아이들 공부 열심히 하고 모두 잘 자라서 지금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어본존께 받은 최고의 공덕이지요.”
70을 훌쩍 넘는 세월을 농촌에서 살아온 부부. 30여 년을 신심 외길로 걸어온 인생. 농사와 광포의 땅을 일구며 일생을 산 부부는 묘법(妙法)의 씨앗을 심고 틔운 행복 화원의 길을 즐겁게 걷고 있다.
문수권 언양지부 壯반지도원/婦반지도원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11/01/07 907호 발췌
척박한 땅 옥토 만들며 벼농사로 5남매 훌륭히 키워
겨울 찬바람이 스쳐 지나는 논은 겨울잠을 자듯 고요하고, 병풍처럼 선 치술령산 등성은 파란 겨울 하늘과 맞닿은 채 우뚝 서 있다. 울산 도심지를 빠져 나와 차로 수십분쯤 달려 도착한 울주군 두동면 상월평리의 못밖마을은 100가구 가량이 모여 사는 겨울철 농촌의 한적한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곳에서 한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상조·박연순 부부는 올 봄을 기다리며 잠시 농기구를 손에서 놓고 농한기의 여유를 즐긴다. 다만, 남편 이씨는 때로 동네 이 집 저 집을 들르느라 바쁘다. 건축기술자로도 수십 년 동안 일한 베테랑이기에 집안 여기 저기를 고쳐달라는 마을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지금까지 농사는 주로 부인 박씨가 짓고, 건축 일이 빌 때 이씨가 농사 일을 함께 하며 가게를 꾸렸다.
“지금은 젊을 때와는 달라서 열 다섯 마지기에 벼농사를 해요. 많이 할 때는 스무 마지기도 지었지요. 평생 농사 지어 5남매 고루 키워냈어요.”
전체 벼농사에서 부부는 반은 일반미, 나머지 반은 건강식품으로 인기 있는 흑미와 녹미를 생산한다. 흑미는 피부미용과 변비, 빈혈에 도움을 주고 흰쌀에 조금만 넣어도 보라색을 띠게 하는 특징을 지녔다. 청미라고도 불리는 녹미는 현미의 일종으로 당뇨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가격도 흑미나 녹미는 일반미보다 두 배 가량 높다고 한다.
흑미나 녹미는 경작방법이 일반미와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모를 낼 때 발아가 일반미만큼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덧붙여 조금 까다로운 면도 있어서 이씨가 사는 마을에서 흑미와 녹미를 생산하는 농가는 이씨를 포함해 두 가구뿐이라고 한다.
“10여 년 한 농사이니 별 어려움은 없어요. 특히 저희들에게는 특별한 기술이 있지요. 바로 어본존입니다.”
부부는 아내의 원인 모를 병으로 괴로워하다 1979년 친척 권유로 입회했다. 온갖 약을 써 보아도 차도가 없던 병은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를 처음 부르는 날부터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해, 이내 병을 치유하면서 불법(佛法)의 큰 힘을 체험했다. 함께 신심을 시작한 부부는 나란히 반장, 반담의 사명을 받아 두동면 일대에 발길을 옮기며 광포의 터를 개척했다. 30리, 50리 길을 걷고 걸어서 회원을 늘렸고, 특히 아내 박씨는 15년 동안 반담으로 활동하며 반 3개를 분할하기도 했다.
또 버스도 잘 없는 산골에서 도심지를 오가며 아무리 바빠도 좌담회나 각종 회합에 빠지지 않았다. 그 속에서 부부는 열심히 일하며 5남매도 훌륭하게 키워냈다. 사는 곳이 농촌이라 중학생 때부터는 인근 도시로 나가 공부해야 했어도 모두 잘 자라 주었다.
“옛날에는 쌀이 귀해서 한달 하숙비를 쌀 한 가마니로 대신했지요. 가을걷이 후에 열 몇 가마니 쌀을 싣고 하숙비 내고 오느라 하루 꼬박 걸려 도시로 나갔다 오곤 했어요. 그 속에서 아이들 공부 열심히 하고 모두 잘 자라서 지금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어본존께 받은 최고의 공덕이지요.”
70을 훌쩍 넘는 세월을 농촌에서 살아온 부부. 30여 년을 신심 외길로 걸어온 인생. 농사와 광포의 땅을 일구며 일생을 산 부부는 묘법(妙法)의 씨앗을 심고 틔운 행복 화원의 길을 즐겁게 걷고 있다.
문수권 언양지부 壯반지도원/婦반지도원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11/01/07 907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