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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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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지체장애인 위한 사랑의 가위손 미용사 윤대수씨
10년째 지체장애인 위한 사랑의 가위손 미용사 윤대수씨 (경산권 경산지부 婦회원)
“자신보다 이웃 행복을 더욱 기원하는 회원들 모습에 감동”


“타인의 행복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의미 있게 하는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10년간 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윤대수씨. 1996년 막연히 누군가를 돕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미용실에 들른 한 교사를 만났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는데 그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 것이 계기가 돼 봉사를 시작했던 것. 지금까지 매월 1회 인근 지체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방문, 주로 초등부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손질한다.

봉사하러 갈 때면 함께 일하는 미용실 후배도 데려가 나눔의 기쁨을 알린다.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처음 만났을 당시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의 아이들이 이제는 어엿한 중학생이 됐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예쁜 파마머리도 해주고 싶은데 대부분이 몸이 불편하고 움직임이 많아서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단정하게 보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다듬어 줍니다.”

윤씨는 얼마 전 경산문화회관 게시판에 작은 쪽지를 붙였다. 거동이 불편한 경산권 회원들에게 미용 봉사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부인부가 되어 본격적으로 신심(信心)을 하면서 자신보다는 이웃의 행복을 위해 더욱 기원하고 활동하는 회원의 모습에 감동했어요. 누구보다도 이러한 회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며 기원하던 중 회원들의 머리카락을 손질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죠.”

며칠 지나 윤씨에게 연락이 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회원들은 자신의 머리 손질을 요청하기 보다는 “활동하다가 거동이 불편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을 좀 도와줄 수 있을까요”라며 주위 사람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을 위해 진지하게 기원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남을 위해 등불을 밝히면 자신의 앞이 밝아지는 것과 같다’는 성훈을 실감하게 됩니다.”

현재 임신 초기라 안정을 취해야 하는 몇 개월 동안은 잠시 봉사활동을 쉬고 있지만 아기가 태어나 자라면 언젠가 아이도 함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돕고 싶다는 윤대수씨. 그는 진정한 마음의 여유와 재산을 가진 사람이다.




<김보유 경북제3 경산지국 통신원> 화광신문 발췌



() | 화광신문 : 06/09/29 703호